세계를 경악시킨 해난사고들 제4회
세계를 경악시킨 해난사고들 제4회
  • 천금성 본지 편집고문/소설가
  • 승인 2015.05.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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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인재 - 여객선 도나파즈 호 충돌과 화재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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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금성 본지 편집고문/소설가
이번 호 본지는 세계 해운역사를 통틀어 희생자 규모 면에서나 비극적 결말 면에서 사상 최악의 참극으로 꼽히는 필리핀 여객선 ‘도나 파즈(DONA PAZ)’ 호의 충돌 및 잇따른 화재 사고를 심층 분석한다. 그 사고야말로 허가 받지 않은 항해에다 무자격자 승무 등 역대 해난사고 가운데 가장 원초적이면서 야만적인 선주(船主)의 지나친 이익추구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해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 호 참사를 본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지금까지 발생한 세계 여객선 사고 가운데 가장 인명피해가 큰 ‘10대 해난사고’를 순서대로 나열하였는데, 그 중 도나 파즈 호를 첫 번째로 등재시켰다.

그 기사에 따르면, 1987년 12월 20일 필리핀 중부 레이테 섬(Reyte I.)을 떠나 수도 마닐라로 향하던 여객선 도나 파즈 호가 남쪽 110마일 거리의 타블라스 해협에서 유조선 ‘벡터(Vector)’ 호와 충돌하면서 순식간에 두 배가 화염에 휩싸이며 끝내 침몰함으로써 한꺼번에 4,364명이나 되는 희생자가 나온 것으로 되어 있고, 반면 구조된 사람은 유조선 벡터 호 승무원 13명 가운데 2명을 포함하여 겨우 28명만 살아남은 것으로 되어 있다. 그야말로 희생자 숫자나 구조비율(0.005%) 면에서 보면 더 이상 비견할 참사가 세상에는 없다.

참고로 1948년 12월 중국 상하이 남쪽 해상에서 일본군이 설치한 기뢰와 충돌하면서 3,920명이 수중고혼된 여객선 ‘키앙야’ 호와 2002년 9월 26일 세네갈 앞바다에서 폭풍우를 만나 전복되면서 1,863명이 숨진 ‘줄라’ 호가 그 뒤를 잇고 있지만 희생자 규모 면에서 단연 기록적이다. 또 한국 현대해운사를 통틀어 최악으로 꼽히는 세월 호 경우, 탑승자 476명 가운데 172명이 구조되면서 결과적으로 사망자 295명에 여태껏 9명이 실종 상태에 있는 것과 비교하더라도 실로 경악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이하 내용은 월간 현대해양 2015년 5월호(통권 541호)를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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