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
넙치
  • 임치원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승인 2015.05.06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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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넙치


넙치는 가자미목 넙치과에 속하는 이 물고기로 수심 10-20m에 서식하고 최대 85cm로 자라는 가자미류보다 대형이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모래에 숨어서 눈만 내놓고 있으며, 야간에 저서성 어류 및 갑각류를 먹이로 한다.

넙치는 넓적한 생김새 때문에 ‘넓다’는 형용사에다 물고기를 뜻하는 ‘치’가 합쳐 이름 붙여졌는데 흔히 ‘광어’라는 방언으로 불리는 넙치는 우리 국민이 회로 가장 즐겨 먹는 생선이다. 다 자라면 눈이 있는 쪽은 황갈색 바탕에 짙은 갈색 점이 있고 눈이 없는 반대쪽은 흰색이다.

넙치는 어릴 때에는 여느 물고기와 마찬가지로 눈이 정상적으로 양쪽에 붙어 있고 바다의 중층에서 생활한다. 그러나 크기가 1㎝ 가량 자라면서 두개골이 뒤틀리며 눈이 한쪽으로 쏠리고 오른쪽에 있던 눈이 왼쪽으로 이동한다. 넙치는 가자미와 생김새가 흡사해 일반인들은 구별이 쉽지 않다.

그래서 눈과 머리의 방향을 기준으로 ‘우(右)가자미 좌(左)넙치’라고 구분하는데 가자미와 넙치의 등 쪽을 위로하고 아가미와 복부를 아래로 두었을 때 넙치는 눈과 머리가 왼쪽에 있다. 그래도 헷갈리는 사람들은 ‘오른쪽 가자미 왼쪽 넙치’라고 기억하면 글자수가 서로 일치하기 때문에 혼돈을 피할 수 있다.

1980년대에 양식이 성공된 이후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즐겨먹는 생선횟감으로 육에는 콜라겐 함량이 많아서 단단하여 씹는 맛이 좋고, 지방함량이 적어서 담백한 맛을 낸다. 넙치는 날갯살이 가장 맛있는 부위인데 양쪽 지느러미나 꼬리 가장자리에 붙어 있는 지느러미는 납작한 몸을 움직이기 위해 근육이 매우 잘 발달돼 있어 이 부분을 발라내 먹으면 씹히는 촉감이 매우 쫄깃하고 맛도 일품이다.

넙치에는 기능성성분으로 비타민 B2, 비타민 D, 나이아신 등이 들어 있으며, 특히 비타민 D는 하루 필요량 30㎍의 60% 정도인 18㎍/100g이 들어 있어서 어린이 발육촉진, 칼슘흡수율 향상, 세포활성화에 효과가 있으며 양식산 넙치에는 지방함량이 자연산보다 높아서 EPA와 DHA 함량도 높아 순환기계통의 성인병예방에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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