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첫 여성국장 조신희, “성과로 주목받고 싶다”
해수부 첫 여성국장 조신희, “성과로 주목받고 싶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5.0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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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산업과장 시절 미국, EU로부터 IUU어업국 해제 이끌어 내
▲ 조신희 신임 해수부 국제원양정책관(국장). ⓒ박종면

1996년 해양수산부 출범 이래 첫 여성 국장이 탄생했다. 해양수산부가 5월 4일자로 조신희 원양산업과장을 국제원양정책관(국장)으로 승진, 임용한 것.

조신희 국장은 1993년 수산청 국제협력과 사무관으로 공직(행시 36회)을 시작한 뒤 해수부 어업교섭과장, 농림축산식품부 통상협력과장, 주중대사관 참사관, 해수부 원양산업과장 등을 거쳤다.

원양산업과장 재직 중에는 원양산업발전법 개정을 통한 불법어업 처벌 강화, 동해어업관리단 내 조업감시센터(FMC) 설립 등 국제 수준에 맞는 불법어업 근절제도를 마련해 유럽연합(EU) 예비불법어업국 지정 17개월 만에 최종 해제조치를 이끌어 냈다. 그녀는 국제업무 및 협상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으며 올 들어 원양산업과장 겸 국제원양정책관 직무대행을 맡아왔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아내이기도 한 그녀는 “직장 내 보육시설도 없고, 고충을 들어줄 여자 선배도 없이 혼자 고군분투했지만 그 과정 속에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았다”고 말했다.

현재 해수부 내 여성비율은 17.5%. “욕심 없이 천천히 걸어왔다”고 하는 길은 그 뒤를 따라오는 후배들에게는 믿고 따를 수 있는 항로가 되고 있다.

“‘최초’라는 수식어와 항상 함께 해 오면서 기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더 큰 부담을 느꼈다”는 조 국장은 “최초의 여성 과장, 여성 국장이라는 타이틀보다는 성과로 주목을 받아야 마땅하고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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