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상수도 유수율 95% 돌파, 역대 최고 기록
서울시 상수도 유수율 95% 돌파, 역대 최고 기록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5.03.0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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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상수도관 지속 교체,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누수 관리의 결과물
누적 누수방지량 88억㎥으로 수돗물 생산비용 등 5조원의 예산절감 효과

▲ 실시간 공급량 추이

서울시의 작년 상수도 유수율이 2013년 94.4%보다 0.7%p 향상된 95.1%를 기록했다. 이는 서울 상수도 역사상 최고 기록이자 국내 최고치다. 

유수율(有水率)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공급해 요금으로 조정한 비율로, 유수율이 높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누수로 낭비되는 물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 유수율 95.1%는 국내 최고이자 세계 최고 수준이며, 종전 최고치는 2012년에 달성한 94.5%이다. 세계 주요 도시 유수율은 도쿄 2013년 96.7%, LA 2010년 94% 등 이다.

유수율 95.1% 달성은 1989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개청 당시 유수율인 55.2%보다 39.9%p가 향상된 것이다. 시는 유수율 상승으로 수돗물 생산비용 5조 원 가량을 절감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누수방지량은 전년도에 비해 유수율이 상승했을 때 누수발생을 방지한 양으로, 시는 1989년부터 2014년까지 누적 누수방지량은 88억㎥에 이르고 예산절감액은 5조 원 가량이라고 설명했다.

또 유수율 향상으로 1일 수돗물 생산량이 1989년 4,481천㎥에서 2014년 3,159천㎥로 1,322천㎥(29.5%)이 감소돼 수돗물 생산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생산량 감소를 통해 시는 기존 10개 정수장 중 4개를 폐쇄하고, 폐쇄된 정수장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2013년에 유수율 94.4%를 달성한 서울시는 유수율 향상 요인으로 지속적인 노후 상수도관 교체 등 급수시설 정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수돗물 공급량 관리 등을 꼽았다. 

시는 1984년부터 교체 대상인 노후 상수도관 13,721㎞ 중 13,252㎞(96.6%)를 녹이 슬지 않는 내식성관으로 정비했고, 배수지 101개소를 확충해 자연유하식 급수방식을 통한 균등수압 유지로 누수를 방지했다.

또 2004년부터 음파탐지 분석 기기인 다점형상관식 누수탐지기를 도입해 누수탐지의 정밀도를 한층 높였으며, 최근에는 IT를 활용한 상시 누수진단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첨단 기법을 통해 탐지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아울러 유량감시시스템을 통해 공급계통별 유량과 수압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누수징후가 있는 곳을 탐지해 누수사고를 사전 예방했다.

시는 향후 체계적인 상수도관 정비, 누수탐지 기법 개발 등을 통해 2018년까지 유수율을 97%까지 끌어올려 세계 최고의 유수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유수율을 97%까지 끌어올리게 되면 도쿄(96.7%), LA(94.0%) 등을 앞질러 세계 최고의 유수율을 달성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남아있는, 내구연한 경과 등 누수 우려가 있는 상수도관 469㎞를 순차적으로 전량 교체하고, 향후 내용연수가 경과된 상수도관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누수발생을 방지할 계획이다.

또한 누수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해 누수취약지역 확대관리, 체계적인 시설점검 및 누수탐지로 누수사고를 예방하고, 돌발 누수가 발생할 경우에는 빠른 시간 내 복구할 방침이다. 

더불어 유수율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기법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서울시 남원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유수율 향상은 수돗물 누수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는 것은 물론 상수도 경영합리화의 초석”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수율을 높여 경영합리화와 수익창출을 통해 그 혜택을 시민들께 돌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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