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해 양식의 신기원! 연어 양식 국가전략산업 추진으로 클러스터 구축
외해 양식의 신기원! 연어 양식 국가전략산업 추진으로 클러스터 구축
  • 백영대·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3.03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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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바다에 꽃피울 창조경제, (주)동해STF 김동주 대표


▲ (주)동해STF 김동주 대표
2012년 강원도 고성군 봉포항에서 창립한 동해STF의 출발점은 전량 수입연어에 의존하고 있는 안타까운 우리나라의 연어 소비시장 구조를 바로잡고자하는 마음에서였다.

강원도는 수산 양식업에 필요한 천혜의 환경조건을 갖추고 있다. 연어와 송어는 물이 깨끗해야 하고, 차가워야 하는데 강원도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곳이다.

내수면 양식장에서는 종묘관리를, 외해 어장에서는 치어육성 및 수확이라는 체계적 분업화가 가능해 육상 양식업자와 바다종사 어업인 모두가 상생 가능하다.

동해STF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국가로부터 연어 외해 특화양식시설 전문업체로 인정받아 동해안에서 국가 전략양식품종으로 지정된 은연어 대량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해STF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저가의 냉동 수입산 보다 뛰어난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연어를 대중에게 널리 보급함으로써 보다 바른 먹거리 제공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또한, 연어양식이 가능해지면, 전후방산업 파급효과로 사료-가두리 제조업-가공-운송-유통-식품-서비스-의료업 등 연관 산업이 함께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러한 경제·산업 파급효과를 고려해 동해STF는 강원도와 함께 지역경제 발전을 이루고자 하며, 향후 클러스터 구축 등 정부차원에서 적극 협력이 이뤄지면 커다란 융복합 산업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해양수산부 양식산업과 김승룡 사무관은 “연어외해특화양식시설 조성사업(동해STF)은 우리나라 수산양식의 외연을 넓히는 시도라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단순히 외해양식의 도입뿐 아니라 그동안 양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동해안 지역의 해황여건을 분석하고 그에 맞는 양식품종 및 양식기술, 방법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다음은 (주)동해STF를 총괄지휘하고 있는 김동주 대표와 인터뷰이다



▲ 연어가두리 모습

외해 연어양식사업의 의미는?

최근 우리나라 수산업의 동향을 살펴보면,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수산자원 고갈, 한·중 FTA 체결 등 안팎으로 위기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 수산업의 위기를 적극 대처하기 위해 연어와 같은 고부가가치 어종을 전략적으로 양식함으로써, 우리나라 수산물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합니다.

연어 양식이 불가능한 난류국가인 ‘중국’과 방사능사고로 연어생산시설이 붕괴된 ‘일본’,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EU-러시아간 외교마찰로 인한 노르웨이산 연어 금수조치를 취한 ‘러시아’ 등 아시아 주변국에 전략적으로 수출을 도모해 국가 수산업의 양적, 질적 발전을 이끌어 갈 것입니다.

노르웨이는 1인당 GDP가 전 세계 2위에 이르는 부자나라이며 연어는 석유, 광물과 함께 국가의 3대 수출금맥으로 꼽힐 만큼 어마어마한 국부 창출의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외해 연어양식사업은 점차 성장 동력을 잃고 있는 우리나라 국가경제 부흥을 책임질 핵심 신성장동력 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외해양식이 갖는 의미는 특별합니다. 전 세계 연어양식국가 동향을 살펴보면, 노르웨이, 캐나다, 호주, 영국, 칠레 등 여러 선진국가가 모두 수심이 얕은 내만 위주의 밀집된 양식으로 이뤄져 있어 주변 환경오염이 매우 심각한 수준에 이른 상황으로 노르웨이, 영국 등 연어양식선진국에서는 신규면허 발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면허발급을 엄격히 제한하다 보니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연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어 매년 50% 이상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에 이르고 있습니다.

▲ 호스를 이용한 연어치어 순치

외해 양식기술을 보유한 나라가 많지 않은데…

외해 연어 수중양식은 먼 바다 깊은 곳에 가두리를 설치해 친환경 상태에서 연어가 질병에 걸리지 않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첨단 기술입니다.

외해 수중양식기술은 미국 정도만이 상용화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는데, 미국에서는 10여 년간 1억 달러 이상 투자한 미래 혁신기술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이러한 혁신적인 제품(NOAA, MIT 연구소 개발)이 우리나라 남해안, 동해안 설치 시 모두 파손되거나 유실되는 사고를 겪어 실질적으로 우리나라 외해에서 연어를 양식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검증한 혁신적 기술을 적용해상용화를 이끌어 내야 합니다.

2013년 1월 외해 가두리를 MIT연구소 제품이 실패한 동일 지점(강원도 양양 외해)에 시험 설치, 운영해 지금까지도 사고가 발견되지 않아 새로운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 동해안에서 연어양식이 불가능했던 한계를 극복할 새로운 기술로 부상하게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허기술 상용화 과정은?

국내외에서 7건의 특허를 등록한 동해STF의 외해어류 수중양식 기술은 아직까지 전 세계 7~8개국 정도만이 가지고 있고 미국, 노르웨이, 이태리, 스웨덴 등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외해 어류 양식기술 중에서도 물속에 가라앉혔다 띄울 수 있는 부침식 가두리 기술은 그 사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저희는 거문도 외해양식의 오랜 경험과 강원도 해양의 다양한 환경을 조합하면서 우리나라 해양환경에 가장 잘 맞는 혁신적 기술개발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시스템적 내구성과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각종 첨단 기자재가 적용됐고, NASA에서 사용하고 있는 첨단소재보다 더욱 강력하고 각종 해양환경에 유연히 대응할 수 있는 소재를 요소 곳곳에 배치, 부분과 전체가 조화를 이루는 최적의 시스템을 구현했습니다.

▲ 동해STF는 외해 연어 양식을 위해 국내 최초로 침하식 동합금 가두리 어망을 설치하는데 성공했다.

동합금 어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합금 그물은 해양수산업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 소재입니다. 동합금 어망은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수산양식업 선진 국가에서 최근 그 사용이 늘어나고 있으며, 저희는 그러한 동합금 어망 소재를 한 단계 더 응용해 자체 개발에 성공한 부침식 가두리 시스템에 동합금 어망을 결합해 내구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했습니다.

저희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태풍, 적조 등 자연재해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피할 수 있도록 물 속 깊이 가라앉혀 운영할 수 있으며, 치어입식, 어망 유지보수, 수확 등 필요시 해수면에 띄워 자유롭게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동합금 어망을 적용한 외해 수중 가두리 시스템은 전 세계 최초라 할 만큼, 혁신적이고 이상적인 외해 양식기술입니다.

정부와 강원도의 지원은?

정부와 강원도, 고성군 등에서 많은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어 어업인, 지역 주민과 함께 한마음 한 방향으로 이 사업을 반드시 성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지역경제 동반성장에 의한 신산업 창출효과는 그동안 대기업, 대도시 위주의 편향된 경제구조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우리나라 창조경제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에서는 2020년까지 연간 2만 톤, 2,000억원 소득을 기대하고 있는 등 연어 양식 사업에 대한 상당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동해 STF는 내년에 연간 2,000 톤의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 연어 소비시장은 연간 2만 톤으로 현 수준보다 10배 이상의 신규투자가 필요하며, 중장기적으로 전량 수입연어를 국내생산 대체할 계획이고,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아시아 주변국에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 서울대학교 공대 출신의 김동주(왼쪽) 사장과 서울대 상대 출신의 최병철(오른쪽) 사장이 의기투합해 일군 동해STF의 외해 연어 양식사업은 정부와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로 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기술금융에 대한 의견은?

우리나라는 기술 산업을 반도체, 자동차, ICT 등과 같은 산업에 한정해 생각하는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노르웨이의 경우 연어양식이 국가의 대표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자동화 및 각종 선진기술이 적용되어 국가의 커다란 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본 외해양식기술에 대해서도 금융기관에서는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어갈 미래 신기술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 주었으면 합니다.

사업을 운영하면서 중소기업 또는 어업회사법인이 기술을 보유함에도 자금 마련이 쉽지 않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자금지원을 통해 본 사업이 보다 탄력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합니다.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 합니다. 무엇보다 중국의 영향이 절대적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인력과 기술, 자본, 외교력을 앞세워 우리를 계속 압박하고 있습니다. 수산업에 있어서도 중국이 북한과 어로협정을 맺고 이제는 무차별적으로 우리나라 해역에까지 들어와 서해, 남해, 동해를 싹쓸이 조업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를 반드시 돌파해야 하는데 연간 20만 톤의 연어 소비대국이자 난류국가인 중국이 하지 못하는 연어 양식업을 동해STF가 반드시 성공해 새로운 경제 발전의 모델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뛰어난 품질과 맛으로 우리나라 수산물이 경쟁력이 있음을 보여드릴 것이며, 앞으로 국산 연어를 한우와 같이 명품화함에 앞장서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민식탁에 내놓을 것입니다.

곧 선보이게 될 국산 연어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연어 양식업이 정착되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충고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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