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치
삼치
  • 임치원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승인 2015.03.03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삼치


삼치는 농어목 고등어과에 속하는 등푸른 생선으로 주로 남·서해안에서 주로 잡히고 크기는 1m 정도이다. 주로 연안 표층에 서식하고 겨울에는 깊은 바다로 이동해 지내는데 봄철인 4~5월에 알을 낳기 위해 연안으로 모인다. 그래서 봄철 생선으로 불리게 됐으나 가을, 겨울철에도 맛이 좋고 특히 추운 겨울인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그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삼치는 살이 연하고 지방질이 많아 다른 생선에 비해 부패 속도가 빠르다. 이때문에 저장시설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에는 선도가 저하된 삼치로 인한 각종 우환이 자주 생겨 마어, 망어, 우어 등의 좋지 않은 이름으로 불리기도 하였다.

이처럼 삼치는 부패하기가 쉽기 때문에 좋은 삼치를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 눈이 맑고 투명하고, 푸른 등 부분에 윤기가 돌고 탄력이 있는 삼치가 상품이다. 또한 뱃살이 두툼할수록 더 맛이 좋으며 비늘에 윤기가 돌고 탄력이 있어 보이는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삼치는 껍질째로 회로 조리하는데, 이것은 껍질과 육질 사이에 향이 날 뿐만 아니라, 육이 연하므로 껍질째 씹어야 쫄깃쫄깃한 맛이 나기 때문이다.

삼치를 즐기는 사람들은 삼치 맛을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흔히 표현한다. 삼치회는 치아를 사용하지 않고 혀만으로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은백색을 띠고 있는 배 쪽 살이 지방 함량이 많아 최고의 맛으로 친다. 삼치는 살이 약해 숙련된 사람이 아니면 회로 뜨기가 어렵다. 그래서 대개는 살짝 얼려 회를 뜬 뒤 겨자 간장에 찍어 먹는다. 그래서 삼치회를 먹기 위해서는 제주도나 남해안 해안지방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진미식품의 하나이기도 하다.

일반가정에서 삼치는 소금구이, 찜, 튀김 등으로 주로 요리해 먹는데 기름기가 많아 맛이 고소하고 부드럽다.

삼치는 요즈음과 같은 때에는 지방 함량이 약 9.7% 정도로 높아서 EPA나 DHA 등 건강에 유익한 불포화지방이 많이 포함돼 있어 동맥경화, 뇌졸중,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영양성분 면에서 다랑어와 유사하며, 칼슘, 철, 비타민 B2, 나이아신 등 풍부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