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대, 글로벌 물류기업을 육성하자
글로벌 시대, 글로벌 물류기업을 육성하자
  • 진형진 원장/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 승인 2008.12.24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진형인 인천대학교 동북아 물류 대학원장
21세기 경제의 세계화는 우리가 처한 정치, 경제 환경을 비롯, 현재 우리 삶의 모든 면을 지배하는 매우 중요한 변화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계화 현상을 잘 분석하고 대응하여 이 시대에 적응하고 변화를 주도하여, 국토는 작지만 경제는 강한 경제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춰 나가야 한다.

 

 세계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은 외국직접투자 (Foreign Direct Investment, FDI)에 의해 알 수 있는데 이는 2000년대에 들어와서 빠르게 증가하며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 지역의 급속한 세계화 참여 현상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세계화는 주로 정보 통신 기술(`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ICT`)의 발달로 가능해지고, 촉진되고 있다. 따라서 21 세기를 정보의 시대, 지식 경제의 시대라고 일컫는 것이다. 

이러한 세계화시대의 주역은 무엇보다 글로벌 기업`(Global Corporation)이다.  Transnational(초국가), Borderless(무국경), Stateless(무국적), Multi-Domestic Corporation(다국기업)으로도 불리는 이들 글로벌 기업은 글로벌 시대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이들은 국적을 불문하고, 국경을 초월하여 기업 중심의 활동을 과감히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서는 시장 경제체제의 확대, 전 세계시장의 단일시장화, 세계적인 경쟁기업의 다수 출현, 소비자 상품선택의 다양성과 소비자기호의 세계적 유사성 증대, 내수시장보다 훨씬 큰 해외시장의 비중 등이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은 광범위한 지역에 효과적인 생산/판매/유통/ 고객서비스체제를 구축하고, 지역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상품의 특화와 분업화를  도모하며, 품질, 환경, 보건, 안전 등 진출 지역의 기준과 소비자 수준에 부합되는 제품을 생산하고, 제품보다 상표 이미지 판매 등에 진력하며, 규모의 경제보다 범위의 경제, 네트워크의 경제체제 구축에 노력한다.

 글로벌 기업의 운영은 종래의 중앙집권적에서 분권화, 현지화로 바뀌며, 기업은 지역 거점 중심으로 활동한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은 전 세계의 광범위한 지역에 매우 복잡한 생산과 판매 체제를 구축 활동하며 글로벌 기업은 이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전 세계적인 규모의 효과적인 로지스틱스 물류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로지스틱스 관리가 글로벌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로지스틱스 서비스의 고도화는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필수적인 것이 되고 있다.

 한편 세계화 시대의 한 지역의 경쟁력은 그 지역에 글로벌 기업이 얼마나 진출하고 있는 가에 의해 판명되는데 글로벌 기업의 지역 진출은 그 지역에서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글로벌 로지스틱스 구축 가능 여부에 크게 영향 받는다.

 우리나라는 현재 세계화 진도에서 현저히 뒤져 가고 있는데 세계화 척도인 FDI를 보면, 2004년 92억 달러, 2005년 63억 달러, 2006년 36 억 달러로 크게 감소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특히 아시아에서의 뚜렷한 FDI의 증가 추세와 반대로 가고 있으며, 2005 년에 스웨덴의 176%, 카나다의 97%, 미.영의 60% 증가 수준등과 뚜렷이 대조된다. 이러한 외국기업의 한국 투자 감소가 우리경제의 경쟁력 약화와  직결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하여 필요한  효율적 글로벌 로지스틱스 구축은 우리가 처한 동북아의 현실과 연관 지어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우선적으로 우리가 취하고 있는 동북아 물류 중심 내지 거점화 전략은 물류산업 진흥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이란 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며, 또한 고도의 효율적인 로지스틱스 서비스 체제의 구축으로 글로벌 기업의 유치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긴요하다. 

 특히 중국, 인도 등과는 저임금의 막대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하는 이들 국가와 제조업 경쟁에서 지속적인 우위를 자신 할 수 없기 때문에,  서비스 분야에서의 경쟁력 우위, 특히 물류 산업에서 우위를 차지하여 국가경제를 성장시키고자 하는 국가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의 성공을 위한 전략 수립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동북아 물류 중심화 전략은 여러 면에서 변화를 필요로 하며, 특히 이제까지 우리가 주력해왔던, 항만에서 환적 화물의 처리에서의 우위를 통한  동북아 물류 중심 전략은 재검토 되어야 할 시점에 와 있으며,  그 변화의 방향은  우리나라 물류기업의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의 육성 전략이다. 

 항만 환적화물 처리 위주의 물류 중심화는 이미 동북아의 물류 환경의 변화, 특히 중국의 대대적인 항만 개발로 인하여 그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으며, 우리 입장에서는 이제까지 취해왔던 동북아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인 장점을 활용하는 물류 중심, 경제중심, 전략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나라 국민의 장점인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물류 산업 분야에서 일으켜 물류 기업을 크게 일으키는 것이 국가 전략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인적 자원의 우수성, 특히 창의적이고, 적극적이며, 모험적인 기업가 정신은 우리가 성취한  과거 수 십 년간의 경제 성장에서 이미 증명된 바이다.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경제 성장의 주동력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근면한 기업가 정신이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소중한 자산의 가치를 깨닫고 이를 다시 일으키면 글로벌 시대 제2의 경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다. 

 21 세기 글로벌 시대의 주역은 글로벌 기업이며 글로벌 기업의 활동이 한 국가의 힘이고 한국가의 성장 동력인 것이다. 기업가 정신은 이를 위한 바탕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물류산업의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나라 물류 산업에서의 기업가 정신을 고양시켜 적극적인 물류 기업 활동을 벌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한 우리 주변 환경은 매우 우호적이다. 한 중 일의 동북아 경제는 꾸준한 성장으로 이미 세계 3 대 경제권의 하나가 되었으며, 이들의 국제 교역, 특히 동북아 역내 교역은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동북아 3 국은 글로벌 기업 활동의 거점이 되고 있으며 따라서 국제 물류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고 효율적이고 수준 높은 물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의 왕성한 기업가 정신이 활동할 터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환경 조성을 더욱 촉진시키기 위해 동북아에서 물류기업이 활동하기 쉽도록 국가 간의 장벽을 허물고 규제를 완화 하는 동북아 국제물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물류기업이 동북아에서 자유로이, 국제적으로 막힘없이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국가 간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나아가서 동북아 물류 시장이 단일 공동 시장화 되도록 추진해야 한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 들이 적극적으로 진출 할 수 있는 토양을 제공해 줄 뿐 만 아니라 동북아 경제 교역의 원활화와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달성 하는 환경을 조성 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왕성한 기업가 정신의 활동을 통한 우리나라 물류 기업의 글로벌 기업으로의 육성은 우리나라를 물류 강국으로 만들고 동북아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되는,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과제인 것이다.


 

약 력
·경복 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정치학 학사)
·(미)뉴욕 주립대학교 경제학 석사, 박사
·공군 정훈장교
·동아일보 기자
·한국해운산업연구원 주임 연구원`(부 연구위원)
·한국해운산업연구원 연구위원
·한국해운산업연구원해운 연구실장, 화물유통 연구실장
·한국해운산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선임 연구위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제물류 연구실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제물류 연구센터장
·(미) University of Rhode Island. Visiting Scholar
·(미) 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te. Visiting Scholar
·(미) University of Washington. Visiting Scholar
·(네덜란드) Erasmus University. Visiting Scholar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원장
·한국로지스틱스학회 회장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 직무대행
·평택대 물류정보대학원 원장
·현 평택대학교 교수, 평택세계화연구원장
·현 동북아 로지스틱스학회 회장
·현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원장

 

 

 2007년 8월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