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어
청어
  • 임치원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승인 2015.02.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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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어의 계절이 돌아왔다. 청어는 청어목 청어과의 바닷물고기로 찬 바닷물에 사는 한해성 어류이다. 우리나라 동·서해와 일본 북부, 보하이(渤海)만, 북태평양 등에 서식한다. 몸의 등 쪽 부분은 짙은 청색이며 옆구리와 배 부분은 은백색을 띤다. 생김새가 정어리와 비슷하지만 몸의 폭이 높고 배 부분이 납작하며 배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 사이에는 약한 모비늘이 11~13개 있다.

성숙이 빠른 것은 2년생부터 산란하며 한 번에 낳은 알의 수는 나이에다 1만개를 곱한 것과 같다. 부화한 지 5년된 것이면 5만개의 알을 낳는데 산란기는 3-4월이다. 부화 후 1년이 지나면 몸길이가 약 12㎝까지 자라며 10년 후에는 35㎝ 정도 된다. 먹이로는 소형 갑각류와 다른 물고기의 알 등을 먹으며 산란기외에는 바다 밑에 흩어져 살다가 산란기가 되면 큰 무리를 이뤄 북상한다.

요즘 겨울에 인기가 많은 별식인 과메기는 원래 청어를 재료로 만들었는데 청어가 많이 나지 않자 꽁치로 대신해서 과메기로 가공하여 팔고 있다. 과메기는 ‘말린 청어’를 뜻하는 관목(貫目)이 변해서 된 말인데 관목→관메→과메기로 변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관목은 음력 동짓달에 잡힌 청어를 배를 따지 않고 소금을 치지도 않은 채 그대로 엮어 그늘진 곳에서 겨우내 얼렸다 말렸다를 반복한 반건조식품이다.

청어는 고등어, 꽁치와 함께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러시아, 알래스카, 미국, 북유럽, 호주 등 서양에서도 매우 즐겨먹는 생선인데 청어의 지방을 구성하는 지방산에서 오메가 3지방산인 EPA와 DHA의 함량이 다른 생선보다는 낮지만, 총지질함량이 대단히 높기 때문에 하루 섭취권장량보다 3배 이상이나 높아 동맥경화, 뇌졸중 등과 같은 순환기계통의 성인병예방, 치매 및 당뇨병예방, 암발생 억제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청어에는 잔뼈가 살에 박혀있기 때문에 먹기가 불편하지만 뼈와 같이 갈아먹으면 훌륭한 칼슘공급원이 되며 또한 구이로 먹으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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