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연속 흑자 시현, 7년 연속 출자 배당”
“15년 연속 흑자 시현, 7년 연속 출자 배당”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2.02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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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수산업협동조합 김진태 조합장
순이익 전국 6위…가공공장 경제사업 ‘본보기’


▲ 부안수산업협동조합 김진태 조합장
부안수협이 15년 연속 흑자 시현에 성공했다. 이로써 7년 연속 출자 배당이 가능해졌다. 부안수협은 2014년 경영 결산 결과 23억 3,9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수협 전체 92개 회원조합 중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소규모 군단위 수협으로서 대도시를 기반으로 하는 큰 수협들과 경쟁해 일궈낸 결과라 더욱 빛이 난다.

이익은 조합원 소득증대사업, 수산종묘방류사업, 수산단체 지원금 등 조합원 복리증진과 소득증대 사업비, 조합원 자녀 장학금 등으로 환원된다.

부안수협은 지난해 전국 최우수조합으로 선정돼 ‘경영대상’을 수상했다. 김 조합장은 2013년 수협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지난 2007년 김 조합장 취임 당시 1,321억원이었던 예탁금은 5,475억원으로 414% 순증했으며, 대출금은 1,114억에서 4,275억원으로 383% 순증했다. 자산규모는 6,000억원대의 거대 조합으로 성장했다.

부안수협은 현재 부안 4, 전주 7, 익산 2개 등 총 13개의 상호금융 점포를 두고 있다. 그리고 최근 5~6년간 영업확장으로 전주, 익산에 신설한 7개의 지점이 모두 흑자를 내고 있다.

뽕잎 추출액 염장 수산물 가공

하지만 협동조합의 꽃은 경제사업. 부안수협은 상호금융사업에만 전념할 수 없어 수산물가공사업에 진출했다. 부안군 뽕 특화사업과 수산물을 접목한 상품개발에 착수한 것이다.

부안수협은 뽕잎 추출액을 이용해 염장한 ‘뽕잎간고등어’, ‘뽕잎참조기’, ‘뽕잎참돔, ’뽕잎갑오징어‘, ‘뽕잎맛김’ 등 신상품을 출시해 특허를 획득했다. 이중 안동 간고등어만큼이나 유명세를 타고 있는 뽕잎간고등어 제조과정을 보면, 우선 고등어의 내장과 머리를 제거한 뒤 핏물을 빼고 얼음물에 냉찜질한다. 그 다음에는 건조 뽕잎과 다시마를 달인 물에 천일염을 탄다. 손질한 고등어를 그 물에 한 시간 동안 담갔다 꺼내 -45도로 급냉시킨 뒤 안전검사를 거친 뒤 진공포장을 한다.

뽕잎간고등어가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건어물과 생선선물세트, 튀김새우, 뽕잎맛김, 멸치액젓을 가공한다. 수산물가공공장의 매출은 연 40억원에 달한다.

순이익은 1억원에 채 미치지 못하지만 회원조합 경제사업 대부분의 공장이 적자 상태로 운영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고무적이다.

부안수협은 지난 2010년부터 부안 관내에서 많이 생산되는 숭어를 상품으로 가공해 군에 납품해 수익을 창출했다. 작년부터는 튀김용 새우순살 군납으로 새로운 소득원 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새우살을 비롯한 수산물 군납은 연 700~800톤에 이른다.

김진태 조합장은 “가공공장 주수입원은 군납인데 군납을 성사시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고 힘들었다”고 말했다.

부안수협은 해외 수출길도 열었다. 효자상품은 ‘뽕잎맛김’이다. 수출부나 해외마케팅부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수출에 전념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해외 박람회, 지자체 특산품 마케팅 등을 통해 수출 주문이 들어오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새우살 군납

전북지역은 새만공 공사로 수산인들의 삶이 팍팍해진 곳이다. 어업인들은 삶의 터전을 빼앗겼고 수협 또한 위판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다. 게다가 서남해해상풍력단지 개발사업이 부안군 위도면 남동측에 건설될 계획이라 지역 어업인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김조합장은 “우리 수협은 어업인은 물론 수산업이자 종사자들의 대표기관이자 4,700여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으로 조합원은 물론 수산업 종사자들의 소득증대를 통한 복지어촌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점점 어려워지는 어업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위판사업, 영어자금 지원, 재난에 대비한 공제사업, 면세유 공급, 경제사업 등으로 어업인들을 돕기 위해 힘을 쓰겠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어업인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현장형 조합장이다. 어촌계 현장 방문, 어황 점검, 조합원 간담회를 수시로 열고 있다. 어업인의 고충을 같이 몸소 느끼고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김 조합장은 “전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조합원과 어업인이 행복한 수협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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