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제품 첫 등장, 탄소성적표지 제도 선진화
탄소중립제품 첫 등장, 탄소성적표지 제도 선진화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5.01.0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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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환산 12만 톤 상쇄…소나무 1,800만 그루 심는 효과
온실가스 ‘산정-감축-상쇄’ 3단계 인증 부여하는 선진체제 구비

▲ 환경산업기술원은 탄소중립제품 인증서 수여식을 갖고 6개 기업의 13개 제품을 국내 첫 탄소중립제품으로 인증했다.

다양한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통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영(0)으로 만든 탄소중립제품이 국내 처음으로 나왔다.

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은 8일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탄소중립제품 인증서 수여식을 갖고 6개 기업의 13개 제품을 국내 첫 탄소중립제품으로 인증했다.

탄소중립제품 인증은 제품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에 상응하는 만큼 탄소배출권을 구매하거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해 실질적인 탄소배출량을 영(0)으로 만든 제품에 부여하는 인증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김용주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최초 탄소중립제품 인증에 동참하신 기업들은 제품의 온실가스 배출을 자발적으로 관리·감축한 대표 기업들로서 환경과 경제가 선 순환하는 체제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앞장서신 선진 기업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탄소중립제품을 포함한 탄소성적표지에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제품의 전 과정의 온실가스 발생량을 최소화 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탄소중립제품 인증을 받은 제품은 삼성전자·LG전자의 가정용 전자제품, 광동제약의 음료제품, 한국서부발전의 정제회 등 총 13개이다.

이들 13개 제품이 상쇄하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로 환산했을 때 총 12만 톤 규모로 이는 30년생 소나무 1,800만 그루가 1년 동안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같다.

탄소중립제품 인증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도입된 탄소성적표지 제도의 3단계 인증으로 기업의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

이를 위해 환경산업기술원은 2013년부터 인증기준 개발, 전문가 자문회의, 학계․산업계․비영리민간단체(NGO) 대상의 공청회 개최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탄소중립제품 인증에 따라 탄소성적표지 제도는 제품의 온실가스를 측정하고(1단계 탄소배출량 인증), 저감하고(2단계 저탄소제품 인증), 이를 상쇄하는(3단계 탄소중립제품 인증) 제품에 인증을 부여할 수 있는 체계를 세계 최초로 갖추게 됐다.

▲ 이번에 탄소중립제품 인증을 받은 제품은 삼성전자·LG전자의 가정용 전자제품, 광동제약의 음료제품, 한국서부발전의 정제회 등 총 13개이다.

현재 탄소성적표지와 같은 탄소라벨링 제도는 총 11개 국가에서 운영되고 있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산정-감축-상쇄’의 단계적 인증을 부여하는 선진적인 체계는 우리나라가 가장 앞서서 마련했다.

현재 탄소라벨링 제도 시행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영국, 스웨덴,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캐나다, 호주, 일본, 태국, 중국 등 이다. 

우리나라는 2009년 탄소성적표지 제도가 시행된 이후 총 189개 기업의 1,667개 제품이 인증을 받아 2007년부터 시작한 영국(1만 2,000여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증제품을 확보했다.

이 중 공정 운영의 최적화, 에너지효율 향상 등의 저탄소기술을 적용해서 2단계 저탄소제품 인증을 받은 제품은 264개로 이들이 줄인 이산화탄소 양은 약 256만 톤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또한, 우리나라는 탄소성적표지 제도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 9개국과 함께 아시아 탄소발자국 네트워크(ACFN)의 출범을 주도하는 등 탄소성적표지의 국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환경산업기술원은 인증기업과 함께 제품에서 발생된 탄소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 매년 나무심기 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구매한 탄소배출권(CER)을 소각하는 등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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