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의 신뢰회복, '청렴경영'에 역량 집중
조합원의 신뢰회복, '청렴경영'에 역량 집중
  • 현대해양
  • 승인 2009.08.3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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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완도수협 구택종 조합장

 

△ 구택종 조합장ㆍ금일수협 대의원ㆍ금일수협 비상임이사ㆍ완도군 수산조정위원ㆍ금일수협 제5대 조합장ㆍ현 완도금일수협 조합장

우리나라 다시마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전라남도 완도군 금일도.

 금일도는 전체 1,928가구 중 616가구가 다시마를 양식하고 있는 다시마 최대 생산지로 전라남도의 섬을 대표할 만큼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는 어업인들을 위해 일하는 완도금일수협이 있다.

 1930년 금일어업조합을 모체로 79년의 역사를 이어온 완도금일 수협은 지난 1월 12일 부실경영에 시달리던 완도군수협이 폐쇄됨에 따라 완도군수협 조합원과 분야별 사업들이 계약이전 조치되며, 완도에서 더욱 중요한 수산기관의 위치를 점하게 됐다. 완도금일수협 구택종 조합장은 “완도에서 수산에 종사하는 어업인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조합이 되도록 투명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피력한다.

 
어업인들이 신뢰할 수 있는 조합으로

 지난 1월 완도군수협의 계약이전이 최종적으로 결정되면서 1만 200명의 완도군수협 조합원과 분야별 사업들은 금일과 소안수협으로 이전됐다. 이로써 신지, 고금, 약산, 금당 등 7개 지역은 완도금일수협으로 노화, 청산, 보길 3개 지역은 완도소안수협으로 배정됐다.

 구 조합장은 “농림수산식품부와 수협중앙회, 금일수협, 소안수협 등 관계자들의 타협을 거친 이후 조합을 운영하기 적합한 권역인 두 곳으로 나눠지게 됐다”며 “완도금일수협은 해당 지역의 금융점포와 활선어공판장, 건어물위판장, 4군데의 유류취급소 등을 인수했다”고 전한다.

 완도금일수협은 또한 완도군수협의 부채 중 계약이전 받은 권역 전체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완도군수협에서 근무하던 직원 46명의 고용승계도 이뤄졌다. 하지만 완도군수협의 폐쇄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된 사람들은 바로 어업인. 완도군수협이 법적으로 정리됨과 동시에 완도군수협에 관할되어 있던 어촌계가 법적으로 자동 소멸되고, 어촌계가 가지고 있던 면허권도 박탈당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자신의 지역이 속한 신규조합(소안·금일)에 새로이 조합원으로 가입해야 한다.

 구 조합장은 “올 10월부터 조합원 신규가입 신청을 받을 예정이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부분도 있다”고 전한다. 그는 “어촌현실에 비춰 볼 때 완도군수협이 어업인들을 위해 제 역할을 다 수행하지 못한 수협이라는 불신이 팽배해져 있어 몇 명의 어업인들이 신규 조합원으로 가입 할지 걱정”이라며 “우리 수협으로 계약이전된 지역의 어업인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한 다짐을 해보인다.


 건어물위판장 구축의 필요성 대두

 완도금일수협은 지난 7월 23일 금일도에 271평 규모의 다시마 집하장이 구축했다. 다시마 최대 생산지인 만큼 다시마의 수급조절 기능을 가능케 하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함이다. 구 조합장은 “일시에 다획되는 다시마를 깨끗한 환경에 야적함으로서 수산물 생산판매에 대한 신뢰감도 구축했다”며 “이는 어업인의 소득향상에 크게 일조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전했다.

 

△ 다시마 집하장 준공식
△ 금일수협이 위치한 완도 금일도

 

 

 

 

 

 

 

 하지만 금일은 질 좋은 다시마를 생산하고 있는 지역인데 반해 깨끗한 환경의 건어물위판장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 금일수협이 인수받은 건어물위판장은 건물이 오래되고 낙후되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러한 이유로 구 조합장은 빠른 시일 내에 건어물위판장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구 조합장은 “최근 많은 관광객들이 완도를 찾고 있고 그들이 완도지역의 대표 수산물을 구매하고 있지만 현재의 건어물위판장은 시설이 너무 열악하다”며 “관광객들이 깨끗한 환경의 건어물위판장에서 제품을 신뢰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힌다. 이밖에도 금일수협에서는 다시마 꼬리 수매사업을 실시해 싼 값의 꼬리 유통을 차단함으로써 다시마가격을 14% 상승시키고 추궁기에는 전복먹이 공급으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성공적인 조합육성 위해 최선

 완도금일수협은 계약이전과 함께 업무구역과 사업장의 확대로 직원 수가 100여명에 이르는 등 대형 규모의 조합으로 발전하게 됐다. 구 조합장은 “새로운 마인드로 도약할 준비를 갖춘 직원들이 전국제일의 조합을 목표로 주어진 목표달성에 최선을 다한다면 머지않아 반석의 위치에 다다르게 된다는 믿음을 의심치 않는다”며 “파트별 사고예방에 대한 교육과 개개인의 능력향상을 위해 성과위주의 선의적인 경쟁체제 인사제도를 구현하여 직원의 능력을 배가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도록 하겠다”고 전한다.

 그는 또한 조합을 성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어업인들이 적극적으로 조합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계약이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여 건실한 조합으로 발돋움하는 모범적인 사례를 남기는 것”이라고 한다. “기필코 어업인들이 필요로 하는 성실한 조합으로 거듭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밝히는 구 조합장의 바람처럼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수협의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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