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 고충해결 못하는 조합은 존립가치 없어"
"어민 고충해결 못하는 조합은 존립가치 없어"
  • 현대해양
  • 승인 2009.08.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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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남면수협 강학순 조합장

 

△ 강학순 조합장

 "지난 2007년 12월 7일 태안지역에서 발생한 허베이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는 태안 지역 수산업을 일시에 마비시킨 엄청난 사건이었지만 사고이후 복구 과정에서 보여준 우리국민들의 단결력은 세계를 또 한번 놀라게 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고 이후 지역 경제는 수산업과 관광산업의 위축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심각한 것은 생계를 바다에 의존해온 어업인은 삶의 터전인 바다 황폐화로 생계를 걱정해야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보상과 관련 제대로 나서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모순이라고 생각합니다" 

 태안남면수협 강학순 조합장은 기름유출 사고 이후 우선적으로 정확한 피해조사와 조업손실을 입증하는 데이터를 꼼꼼하게 챙겨 IOPC에 제출, 정부로부터 사고 이후 처음으로 조업손실에 대한 피해보상금을 받는 첫 번째 수혜자가 되었다.

 이에 대해 강 조합장은 어업인의 어려움을 돕지 않는 수협이 존립할 필요가 없다는 평소 지론대로 전 직원이 나서 조업재개 발표가 지연되어 입은 피해 90억 원에 대해 우선 17억3천만 원을 지급받았다. 이러한 피해 보상이 이뤄질 수 있게 된 것은 오로지 그의 뚝심과 어업인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는 “조합원이 있기에 조합이 있다는 단순한 진리. 그리고 조합원과 조합간 믿음과 신뢰가 있기 때문에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철저한 경영원칙을 바탕으로 지난 2002년4월17일 수협 설립 이후 6년간 계속해서 우수결산조합으로 표창을 받았고 3년 연속 10% 출자배당을 이뤄냈다.

 강 조합장은 “조합은 조합원이 필요로 해서 조직된 조직인 만큼 조합원을 위해 조합원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 전 직원이 노력해야 하고 이번 기름피해조업손실 보상도 이런 연유에서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밝혔다.

 강 조합장은 수협은 어민들이 어획한 수산물을 공동판매로 제값 받아주기, 상호금융자금조달로 조합원들에게 적기 영어자금지원, 국가정책에 대해 대행업무로 어민들의 편의도모, 영업의 이익 발생시 조합원들에게 환원 및 지도사업 등 혜택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덧붙인다.
아울러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는 관할 어촌계와 공기업들과의 자매결연이 계속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또 이것이 일회성 홍보가 아니라 지속적인 관계유지가 될 수 있도록 수협이 나서야 한다고 피력한다.

 "항상 조합원과 함께 조합원의 복리증진과 조합원과 더불어 모든 경영을 이끈다는 경영철학과 신념으로 사업을 시행한 결과 연간 1억400만원의 출자금 증대실적을 달성해 조합원들이 조합경영에 대한 확고한 믿음과 신뢰를 표현했다"고 밝히고 "현재의 경영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변치 않은 조합원들의 성원 없이는 어렵다는 것을 인식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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