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해저지형 ‘강치초’, 동해 주권 지킨다
독도 해저지형 ‘강치초’, 동해 주권 지킨다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5.01.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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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조사원, 독도해양 새로운 우리말 해양지명 제정


조선시대 동해에 수만 마리가 서식했으나 일제강점기 남획으로 멸종됐던 바다사자의 일종인 ‘강치’가 독도해역의 해저지형을 부르는 말 ‘강치초’로 다시 돌아왔다.

국립해양조사원(원장 한기준)은 최근 국가지명위원회를 개최해 독도해역의 해저지형에 ‘강치초’라는 이름을 붙이고 공식적으로 사용하기로 하였다고 6일 밝혔다.

위도 37°14‘53“, 경도 131°51‘59“에 위치하는 ‘강치초’ 지형은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에 주소를 갖게 되며 최소 수심은 약 14m로, 지난해 국립해양조사원의 동해로호를 활용한 동해와 독도 해역 ‘해양지명 정밀 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강치초 주변에는 강치가 머물렀다는 큰가제바위와 작은가제바위(육상지명), 가지초(해양지명) 등이 있어 독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강치가 해저지형의 이름으로 사용됨으로써 국민들이 독도와 동해의 지나간 역사를 되새기고 멸종된 강치의 소중함을 기억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조사원은 동해(East Sea) 표기와 해양지명에 대한 국내외 인식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정밀 해양지명 조사와 해양지명 교육용 애니메이션, 웹 게임, 개도국 언어로 제작한 해양지명 웹툰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해저지명 국제 심포지엄, 해양지명 교사 연수, 한국국제협력단(KOICA) 국제연수 등을 통해 우리말 해양지명을 제정하고 널리 알림으로써 해양 영토 주권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국립해양조사원은 ‘강치초’ 제정을 기념해 홈페이지에서 강치와 해양지명에 관련된 퀴즈 정답자에게 선착순으로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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