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에서의 국민안전과 재산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글로벌 전문기관으로 이끌어갈 것”
“해상에서의 국민안전과 재산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글로벌 전문기관으로 이끌어갈 것”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1.05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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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익수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2015년은 운항관리업무 이관 등 변화와 도전의 해


▲ 목익수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해운업계에 이른바 관피아 논란이 일면서 부원찬 선박안전관리공단 이사장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물러났다. 이후 6개월 간 비었던 자리에 민간인 출신의 새 이사장이 공모를 통해 취임했다.

선박안전기술공단의 새 수장이 된 목익수 이사장은 구랍 11일 포항지부를 끝으로 한 달여간의 현장점검을 마무리했다. 전국 15개 지부를 모두 순회한 것이다. 약 40일 간 강행군을 이어갔다.

목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27일 취임 이후 6개월여 간의 이사장 공백기와 어수선했던 공단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데 힘써 왔다. 그 중에서도 특히, 민간 출신 선박관리전문가답게 발 빠르게 전국 15개 지부 현장 점검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중심 경영을 실천했다.

목 이사장은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최일선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검사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사항으로 선박안전 확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다. 청렴하고 공정한 업무처리와 직원 상호간 활발한 소통으로 인화단결해 줄 것을 지부 직원들에게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취임하던 날 미역국 먹고 출근

목 이사장은 취임하던 날인 지난해 10월 27일 아침 미역국을 먹고 출근했다. 생일상에 올려지는 미역국. 새롭게 태어난다는 기분으로 공단 이사장에 취임하고자 함이었다.

그는 취임사에서 공정한 시스템 운영, 고객을 위한 신뢰받는 검사와 앞선 기술, 그리고 해상에서의 국민 안전과 재산의 보호를 위해서 직원들과 함께 즐겁게 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며 그것은 각자의 맡은 바 직무를 규정과 절차에 따라 합당하게 행하는 것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중요한 현장 업무 파악을 위해 지부 순회를 시작한 지 40여일 만에 전국을 다 둘러 보고 언론으로는 처음으로 <현대해양>과 마주했다.


언론 인터뷰는 처음인데 먼저 취임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대학에서 해사수송 관련 학과를 전공하고, 30여년을 선상에서, 일선 항구에서 그리고 해사관련 기업 경영에 종사해온, 바다를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입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함이 많은 제가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선박안전에 대한 오랜 전통을 쌓아 온 공단 직원들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합니다.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도 느낍니다. 앞으로 그간의 경험을 밑거름 삼아 공단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전임직원들과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세월호 참사로 야기된 여러 가지 문제와 장기간 이사장 공백 등으로 인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빨리 안정화시키고, 임직원 사기진작 및 조직 화합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물론 공단의 최우선 과제인 ‘선박 안전’ 확보를 위해 공단의 모든 역량을 결집토록 하겠습니다.


취임 이후 전국 현장 점검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셨는데, 현안 등 공단의 업무는 많이 파악하셨는지?

지난해 10월 27일 취임 이후, 본부별로 업무보고를 받고, 포항지부를 끝으로 전국 15개 모든 지부 순시를 마쳤습니다. 또한, 전략회의 및 직급별 간담회 등을 통해 임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이를 통해 공단의 현안사항을 비롯한 공단의 주요 업무, 현장에서의 애로사항 등을 두루 파악했습니다.

특히, 검사 수행에 있어서 현장 검사원들의 고충을 많이 듣고 느꼈습니다. 저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최일선에서 동분서주하고 있는 검사원들을 격려하고, 안전은 그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는 사항으로 선박안전 확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선박관리와 경영전문가로서 오랜 경험을 쌓아 오신 걸로 아는데, 앞으로 공단을 운영해 나갈 경영 방침을 말씀해 주신다면?

먼저 공단 임직원이 자부심을 갖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고자 합니다. 당면 과제들을 해결하고 활발한 분위기에서 직원들이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공단 임직원은 공단의 소중한 자산이고 핵심 역량입니다. 이를 위해 공정한 업무와 인사관리를 하겠습니다.

둘째, 우리의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효율적인 검사는 물론, 검사 신뢰성을 높이고 안전을 선도하는 능동적인 서비스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안전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공단이 주도적으로 구축하겠습니다. 종래의 잘못된 업무 프로세스나 태도가 없는지 되돌아 살펴보고 끊임없는 개선과 혁신을 통해 우리의 안전문화가 개선되고 정착되도록 힘쓰겠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일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한 공정한 시스템 운영, 신뢰받을 수 있는 검사와 앞선 기술력 제공, 그리고 해상에서의 국민의 안전과 재산의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 공단을 이끌어 나가고자 합니다.

현장 점검을 통해 공단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시급한 과제는 무엇이라고 판단하셨습니까?

운항관리업무 이관, 본부 사옥 이전 등 당면 과제들이 많이 있겠지만 현장 점검과 간담회 등을 통해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 본 결과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장에서 철저한 검사를 하기 위한 검사원의 근무여건 조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검사인력 충원을 통해 현장에서 검사원이 한 가지라도 더 꼼꼼히 체크하고, 고객들에게 안전 관련 사항을 한 가지라도 더 알려준다면 해양사고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 기대됩니다.

특히, 대부분의 해양사고 원인이 인적 과실인 만큼 충분한 시간과 검사 인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검사와 현장 교육이 철저하게 이뤄진다면 사고 예방에 큰 효과를 거둘 수있을 것입니다.

수상레저기구, 2톤 미만 선박검사 등 늘어난 선박검사 물량, 원거리 이동 및 확대된 사업 영역 등에 따라 검사 인력이 적절히 충원돼야 했지만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공단의 정원이 많이 늘어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선박검사를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주무부처 및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 과정 등을 거쳐 정원 증원을 추진토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부서별, 지부별 업무량 파악 등의 과정을 통한 인력재배치와 함께 체계화된 교육 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하여 효율적으로 인력을 운용토록 하겠습니다.

새해에는 본부 이전, ‘해운법 개정안’에 따른 여객선 운항관리업무 수행 등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2015년에 대한 각오를 밝혀주세요.

2015년은 중차대한 도전의 해가 될 것입니다. 먼저, 지난 12월 9일 운항관리 업무 이관 등을 담은 ‘해운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2015년 7월 1부터는 한국해운조합에 속해 있던 여객선 안전운항관리업무 수행과 관련된 모든 재산과 권리, 의무를 우리 공단이 승계하게 됐습니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인 만큼 업무 이관에 차질이 없도록 조직 개편 등 필요한 제반사항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철저한 거사를 통한 안전 확보, 타협할 수 없는 안전을 정책 우선 순위로 잡고 인력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능력과 효율에 맞는 조직시스템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한 해양문화캠페인 등을 강화해 고객과 같이 안전을 일궈 나아가는 본연의 업무 잘 하기 위해 1월 중순에 연찬회 워크숍 등을 통해 직원들과 일체감을 조성하고 결의를 다지겠습니다.

또한 2월 13일로 예정된 인천에서 세종시로의 본부 사옥 이전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사전 안내문 발송 등을 통하여 고객들의 민원 공백을 최소화하는 등 이전에 따른 업무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본부사옥의 세종시 이전을 계기로 해수부는 물론 전국 15개 지부와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대고객서비스 향상과 업무 효율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끝으로 어업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은?

먼저 최근 수년간 지속된 수산 경기 불황,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시장 개방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 여러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희 공단은 선박검사업무의 차질 없는 수행과 무상점검 서비스 등 다양한 고객만족 서비스 제공에 노력함은 물론 해양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을 수립, 추진함으로써 어업인 여러분들의 어로 활동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임직원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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