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바다의 인연
새해 바다의 인연
  •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시인
  • 승인 2015.01.05 1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해 바다의 인연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하늘이 푸르면 바다도 푸르러 
새해 희망을 그려낸
바다 허리에 눈자위 붉은 첫 해가 눈부시다

구름의 속도로 파도가 일렁이듯
바다는 누운 채로 그 어떤 삶의 풍랑도
환한 물보라도 어부의 발길을 불러낸다.

소금기 3%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
생의옹이들도
바다는 깊은 수심水深으로 삶의 물결을 잠재우니

알몸으로 뒹구는 썰물의 가게에도
해가 바다만 애무하면
아늑한 포구에는
은빛 그물을 잡아당기는 어부의 손등위
만선의 숨소리 출렁인다.

해일이 일어 시름에 겨운 어촌에도
파도꽃이
뱃전에 부딪칠수록
파도 이랑 따라 뒤집히는 물고기떼
풍요의 깃발 휘날리는 항구를 보라

우리는 바다 닮은 인연이다
조붓하게 울리는 파도의 화음은
우리의 꿈이다

눈만 뜨면 일렁이는 파도소리
바다의 미소
바다의 영혼
희망을 가득 싣고
윤슬처럼 빛나는 어업인의 꿈

가자 어업인들이여!
바다로 가자
우리 심연의 인연, 바다로 가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