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미리
양미리
  • 임치원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 승인 2014.12.3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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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미리


양미리는 큰가시고기목 양미리과의 바닷물고기로 우리나라 동해와 사할린, 오호츠크해 등지의 바다에 분포하며, 몸길이는 15˜20㎝ 정도로, 미꾸라지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미꾸라지보다는 몸통이 굵고 긴 것이 특징이다.

등은 황갈색이고 아랫배 쪽은 은백색이며, 주둥이가 뾰족하고 아래턱이 튀어나와 있으며, 배지느러미와 비늘은 없고 이빨이 없다.

강원도 동해안에서 늦가을부터 겨울에 잡히는 한류성 어종이다. 양미리는 현지에서 일명 앵매리로 통한다.

양미리는 굵은 모래 속에 몸을 감추고 살면서 작은 갑각류 등을 잡아먹는데, 동트기 전에 먹이를 잡아먹기 위해 모래 속에서 한 번씩 수중으로 튀어 오르는 습성이 있다. 이러한 습성을 이용해 양미리어획이 이뤄지는데 양미리가 튀어 오르기 전에 미리 바닥에 그물을 깔아 놓으면 튀어 오른 양미리가 그물에 꽂히는 것이다.

이곳 아낙네들은 주로 촘촘한 그물에 걸려든 양미리를 그물에서 빼내는 일을 하는데, 그물 사이에 끼여 있는 양미리의 몸이 상하지 않게 따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요리 방법도 소금구이, 볶음, 조림, 찌개 등으로 매우 다양하며, 씨알이 굵고 어선들이 조업하는 곳과의 거리가 육지와 가까워 아주 싱싱하다. 양미리 회도 있는데 이것은 속초 지역이 아니라면 맛 볼 수가 없는 별미이다.

양미리는 뼈 째 먹는 생선으로 소금구이로 먹는 것이 백미로, 내장을 꺼내지 않고 통째로 먹는데 양미리의 뼈가 씹히는 맛과 양미리의 배 속 가득 담긴 감색 양미리 알이 함께 씹히는 맛은 정말 독특하다. 또한 수컷에는 하얀 내장(애)이 들어있는데, 그 애도 너무나 고소하기 때문에 암컷처럼 그렇게 씹어먹으면 된다.

양미리는 수분함량이 낮은 대신 단백질과 칼슘함량이 많아 담백한 맛을 즐길수 있고, 뼈 째 먹는 생선이기 때문에 칼슘과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특히 아이들과 노인들의 밥반찬에 좋으며, 애주가들의 술안주에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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