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도시 완도를 녹색성장 '해양테크노폴리스'로 탈바꿈
수산도시 완도를 녹색성장 '해양테크노폴리스'로 탈바꿈
  • 현대해양
  • 승인 2009.08.3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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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식 완도군수


 2002년 민선 3기로 전라남도 완도군수에 취임한 김종식 군수는 완도의 ‘보물과도 같은’ 발전 잠재력을 이끌어내며 변화를 몰고 왔다. 청정 수산물의 보고(寶庫)인 완도군의 특성을 살려 대국민적인 수산물 홍보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소비촉진 활동을 펼쳐왔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상왕 장보고의 출생지인 완도에 드라마 ‘해신’ 세트장을 유치하며 500만명의 관광수요를 창출함으로써 1,600여억원의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완도의 미래는 바다에 있다고 역설하는 김 군수는 민선4기 동안 국가 경제의 새로운 성장비전인 저탄소 녹색성장산업 추세에 부응하는 해양테크노폴리스 완도 건설을 미래발전 전략으로 제시하고 완도의 새로운 발전 원동력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한다.

△ 김종식 완도군수

 '건강의 섬 완도' 브랜드 가치 드높여

 전라남도 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완도군은 넙치, 전복, 김, 미역, 다시마 등 풍부한 수산자원을 품고있는 천혜의 어장을 지닌 곳으로, 전체인구 70% 이상의 도민들이 수산업에 종사하며 연간 23만 7,000톤의 수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알짜배기’ 수산 군(郡)이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이러한 지역의 특성에 맞춰 적극적인 수산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국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완도 전복의 세계일류화를 위해 전복유통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수산식품의 제조와 가공이 가능한 기업을 유치하는데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또한 바다를 기반으로 삶을 꾸려가는 지역인 만큼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드라마 ‘해신’과 ‘식객’의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한 TV 홍보활동 전개와 세계해양영웅공원조성, 크루즈 운항, 해양종합공원 조성 등 체험휴양형 관광레저 시설을 확충하여 서·남해권 관광휴양 거점도시로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같이 다양한 홍보활동과 독특한 시책사업들이 성과를 거두며 최근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 제1회 세계슬로걷기축제를 개최하며 건강의 섬 완도의 가치를 한층 드높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 군수의 집무실 벽에는 ‘거꾸로 돌아가는 시계’가 걸려있다. 이는 ‘변화와 혁신의 시계’를 상징하는 의미로서, 공직자가 먼저 사고를 바꿔 사물을 보라는 발상 전환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완도군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님의 군정 핵심 키워드는 무엇인지요.

 완도군 발전을 위한 여러 가지 핵심 키워드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정책 구상 능력’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을 이끄는 공무원이나 기업을 이끄는 경영인들은 경쟁력 있는 자원을 발굴하고, 활용하여 정책을 성공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무한경쟁시대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변화와 혁신, 창조적 도전정신이 필요합니다. 저는 이러한 정신들을 염두에 두고 군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완도 수산특산품 판촉 활동
수산업이 고유가와 자원남획에 따른 어획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완도군 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는지요.

 우리 완도군은 잡는 어업인 어선어업보다 기르는 어업, 즉 양식어업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청정한 바다에서는 전복과 광어, 다시마, 톳 등의 풍부한 수산물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풍부한 해양생물자원은 완도군의 비교우위적 자원이며, 이러한 자원을 연구하고 개발하여 새로운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일이 우리 군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이렇듯 풍부한 해양생물자원을 활용해 해양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해 오고 있습니다.

 해양수산자원을 단순 생산하고 가공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바이오 기능성식품과 의약품, 신물질개발 등의 해양바이오산업으로 육성해 나감으로써 고부가가치형 산업구조로 재편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현재 해양생물산업의 첫 시발점인 해양생물연구센터가 준공되어 연구활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앙정부와 함께 해양바이오산업센터, 해양자원육종연구소, 전복연구소 건립 등이 추진 중에 있으며 해조류 바이오에너지타운 조성, 해양바이오 웰빙시스템 구축, 노화방지 종합연구소 건립 등 계획 중인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완도가 우리나라 해양생물산업의 중심지로써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수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수산종묘방류, 인공어초투하 등 수산자원조성사업과 양식어장 정화사업, 어장재배치, 해양쓰레기 수거, 해양오염방지를 통한 청정해역 보존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량품종보존과 지속생산을 위한 수산종묘보존, 신품종개량사업, 선착장, 방파제, 물양장시설, 인양기, 부잔교 등 어업생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어업인 생산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생산된 수산물의 고부가가치 창출과 소비확대를 위해 수산물가공시설을 확충하고 냉동·냉장시설과 유통시설을 지원하는 한편 새로운 식품개발도 적극 개발해 나갈 것입니다. 어선어업 또한 어업용 면세유류 유가변동보조금지원과 연근해어업 구조조정사업을 추진하는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천혜의 관광자원과 아울러 수산자원을 보유한 완도군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수산업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군수님의 견해는?

 우리군은 연간 23만7,000톤의 수산물을 생산하며 전남의 34.1%, 전국 8.3%의 비중을 차지하는 전국 최대의 수산 군(郡)입니다. 전체인구의 70% 이상이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모든 소득이 수산업에서 생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저는 항상 수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전복을 세계적인 명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전복주식회사 설립하고 전복산업특구 지정, 전복마케팅 디자인 연구소 설립 등을 추진하여 전복특화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 지역 수산물과의 차별화를 위해 완도수산물 지리적표시제 등록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면양식 및 기반시설 확충, 마을어장 개발 사업, 어류양식 지원, 넙치 수출장려금, 깨끗한 바다가꾸기 사업 등 수많은 수산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1차 산업 위주의 지원이 이뤄져왔으나 앞으로는 해양자원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사업을 집중 육성하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군은 미래성장 동력인 ‘해양테크노폴리스’ 건설 프로젝트에 해양생물산업 분야를 포함시켜 집중 지원해 나갈 계획입니다.
 

△ 드라마를 통한 완도 홍보

 전복과 넙치양식이 완도군의 대표양식 품종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이들 품종의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소비 촉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특별한 대책은 마련되어 있는지요.

 우리군의 주력 양식품종은 전복과 넙치입니다.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넙치는 20%에 이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군은 양식어업인들이 자식처럼 애지중지 키워내고 있는 수산물이 제값을 받고 안정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군에서는 전국 최초로 지역농수특산물의 판로를 전담하는 시장개척팀을 신설하여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판로를 확보하고 다양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수산물 과잉생산과 소비부진으로 양식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국민적 감성에 호소하는 소비촉진운동을 펼치며 어업인들의 시름을 걷어내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5,000만 국민이 100일 동안 전복 500g 먹기운동인 ‘5500 전복먹기 100일 운동’과 전복 Day 마케팅, 광어양식어가 돕기 운동인 ‘광어&Love 소비촉진운동’ 등 독특한 아이디어가 담긴 판매전략을 추진해온 결과, 전복의 수량이 모자라 팔지 못하는 현상을 빚었으며 광어는 40% 이상 가격인상의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우리지역 출신 세계적 골퍼 최경주선수를 모델로 하는 광고방송과 함께 ‘식객’, ‘종합병원 2’, ‘결혼못하는 남자’등 드라마 유치를 통해 완도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기획마케팅을 추진하며 완도수산물을 전국적으로 홍보해 나가고 있습니다.특히 이러한 과정에는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인 성금모금운동을 펼쳐 7,00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드라마를 유치한 것은 전국 자치단체에서 처음있는 일로써 감동을 주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 등 대도시 주민을 대상으로 완도특산물의 이름을 딴 ‘명예면장?이장’을 공모하여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2,000여명이 지역특산물 홍보대사로 전국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시장을 겨냥한 온라인 브랜드마케팅과 더불어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수도권 백화점, 대형마트, 호텔, 병원 등 대형소비처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판로망을 확충해 나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복의 생산자, 유통업자, 행정이 함께하여 생산에서 유통·가공·수출을 주도할 ‘전복주식회사’를 설립하여 안정된 유통망 확보와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고 지역수산물의 기업화·규모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내수시장 안정과 해외수출 시장 활로개척에 심혈을 기울여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 완도군 수협이 금일, 소안수협으로 합병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이들 인수 수협 지원방안과 앞으로 이러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기 위한 군 차원의 대책은 없는지요.

 완도군 수협은 경영부실로 인해 지난 1월 12 계약이전 결정되어 군외, 신지, 고금, 약산, 금당, 생일 지역이 완도금일수협으로 노화, 청산, 보길 지역이 완도소안수협으로 인수되도록 구역이 변경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완도군수협소속이었던 어촌계와 조합원이 자격을 상실하게 됨으로서 새로운 인수조합에 조합원으로 가입해야 어촌계를 설립할 수 있고, 어촌계 소유 어업권을 행사 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액의 조합원가입(1인당 200~250만원)의 부담을 안게 되어 어업인들의 상실감과 부담이 크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군차원에서 어촌계설립, 조합원 가입 등에 대해 인수조합과 협의하여 어업인들의 부담을 줄이고자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완도군수협 계약이전으로 인해 이전되어야할 어업권은 총 1,303건, 2만6,000여ha로 관내 어업인들의 생업인 어업권의 보호를 위해 관계법령에 따른 이전 등이 차질 없도록 최선의 조치를 다하겠습니다. 향후에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인수조합에서는 자금 관리를 철저히 하고 경영에 내실을 기하려는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며, 어업인들도 조합과 조합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조합이 내 것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협조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 완도 전경

 군수님이 생각하고 계신 완도군의 미래 청사진은 어떤 것입니까.

 우리군의 미래는 바다에 있습니다. 지난 민선 3기에는 소득기반시설확충, 관광인프라 구축, 사회간접자본 등 기반시설확충에 심혈을 기울여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민선4기 우리 군정의 목표는 ‘해양테크노폴리스’를 건설하는 것입니다.

 해양테크노폴리스란 풍부한 해양자원을 활용해 미래성장 동력산업의 중심지가 되는 것입니다. 해양생물산업, 해양에너지 산업, 해양관광산업, 해양물류산업 등 4대 산업을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해양생물산업은 해양생물연구센터, 해양바이오창업지원센터, 해조류육종연구소 등을 건립·운영 중에 있고, 해양에너지 산업은 해양바이오에너지타운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해양관관산업은 세계해양영웅공원조성, 크루즈 운항, 마리나 시설, 해양종합공원 조성 등 체험휴양형 관광레저 시설을 확충하여 서남권 관광휴양 거점도시로 육성해 나갈 것입니다.
해양물류 산업은 완도국제무역항 컨테이너 부두 확충, 화흥포항, 노화 이목항, 항만기능 확충 및 국가어항시설 개선,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완성, 완도~제주간 해저터널 추진 등으로 해양물류 거점 도시로 성장시켜 나갈 것입니다.


 지난 3년간을 돌이켜 보면 부족한 점도 있었겠지만 성과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핵심적인 성과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민선4기 전반기 동안 완도의 브랜드가치향상과 지역개발을 위해 쉬지 않고 달려 왔습니다. 특히 과잉생산과 판매부진으로 도산위기에 몰린 전복 산업을 지켜낸 것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입니다.

 최경주 선수를 활용한 공중파 CF, 드라마 식객, 종합병원2 등을 통한 홍보와 인터넷 쇼핑몰 등의 온라인 마케팅 시스템 구축, 대형백화점과 E마트, G마켓 등 대형업체 납품, 5500전복먹기운동 전개 등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한 결과 지금은 완도의 주력산업으로 굳건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 기 설립되어 활동 중인 완도전복주식회사로 하여금 생산에서 유통, 가공, 판매, 수출까지 책임지는 시스템을 확립하여 완도전복이 세계적인 명품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것입니다.

 이와 같이 다양한 홍보활동과 독특한 시책사업을 전개한 결과 각종 외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양하는 등 완도의 브랜드가치가 크게 향상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건강문화대상, 아름다운도시대상, 2008 경영혁신대상, 여성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 브랜드대상 한국지방자치최고경영자대상, 대한민국 최고목민관상 등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상을 수상한바 있습니다. 

또한 청산도가 아시아 최초로 슬로시티로 지정, 제1회 세계슬로걷기축제를 개최하여 건강의 섬 완도의 가치를 한층 드높이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면을 통해 완도군 발전을 위해 홍보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완도는 깨끗한 바다와 아름다운 섬들을 품은 천혜의 지역으로 먹을거리 또한 풍부한 말 그대로 ‘건강의 섬’입니다. 어떠한 섬을 방문하더라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해양역사와 문화유적 등 각양각색의 다양한 문화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우리 완도군은 이러한 관광자원을 활용해 보고, 먹고, 체험할 수 있는 해양문화 관광도시로 아름답게 가꾸어가고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완도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 항상 완도를 기억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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