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신년맞이
세계인의 신년맞이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4.12.31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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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명절음식 '오세치 요리'

2015년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우리는 새롭게 떠오르는 해를 보며 지난 해를 돌아보고 내일을 다짐하기도 하고 보신각종소리와 함께 1년간 모두 건강하길 바라며 소원을 빌기도 한다.

떡국을 나눠먹고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며 덕담을 주고받는 것은 우리의 오래된 신년 맞이 풍속이다.

세계인들도 새해 희망을 바라며 가까운 이들과 음식을 나눠먹는 등 각각의 특색있는 방식으로 신년을 맞이한다. 새계의 새해 풍경은 어떤지 살펴본다.

중국은 음력설인 춘제(春節)에 보통 2주 정도의 긴 연휴를 보낸다. 중국에는 우리와 같은 세배 풍습이 있는데 절을 받은 사람은 홍바오라는 붉은 봉투에 덕담을 쓰고 압세전이라 부르는 세뱃돈을 줘야한다. 돈을 많이 벌라는 ‘궁시파차이(恭禧發財)’라는 말도 덧붙인다.

새해의 복을 자르거나 쪼개는 것을 막는 다는 의미로 가위나 칼 등의 도구를 감추며 기둥이나 대문에 복(福)자와 재(財) 등 복을 기원하는 글귀를 붙이는 재미난 풍습도 있으며 설 음식으로는 보통 물만두나 중국식 떡을 먹는다.

일본은 쇼가쓰(正月)라고 불리는 신년축제를 연다. 일본의 대표적인 명절음식 ‘오세치요리’는 우엉, 연근, 새우, 다시마, 검은 콩, 무 따위를 국물 없이 건더기로만 달콤하게 조리해 네모난 찬합에 담은 것으로 각각의 재료는 자손의 번창과 다산, 풍년, 장수 등의 의미를 가진다.

또한 쇼가쓰의 첫날인 초하루에는 아침 일찍 새해의 첫 물을 푸고, ‘토소’라고 하는 특별한 술과 ‘조오니’ 떡국을 먹으며 일본 역시 새해를 상징하는 연, 매화 등이 그려져 있는 봉투에 세뱃돈을 넣어주는 풍습이 있다 .

독일에서는 그믐날 밤 친지들이 모여 만찬을 즐기고 12시 정각이 되면 불을 꺼 한해가 마무리됐음을 알린다. 그리고 ‘프로이트 노이야(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새해 인사를 나눈 뒤 샴페인을 한잔씩 마시고 폭죽을 터뜨리러 밖으로 나간다.

프랑스의 새해는 떠들썩한 파티로 시작된다. 광장에서 신년 카운트 다운을 세고 신년 행운을 빌며 서로 키스를 나누며 최고급 요리를 준비해 가까운 사람들과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파티를 즐긴다. 주로 향기로운 와인과 바다가재, 굴 같은 제철 해산물 요리를 먹으며 스프과 화려한 디저트가 곁들여진 전통 프랑스식 만찬이 펼쳐진다.

이탈리아에서는 새해에 녹두를 넣어 요리한 음식과 발톱까지 보이는 돼지족발을 먹는다. 스코틀랜드는 새해 첫 방문자의 외모를 보고 통해 그해의 운을 점치는 독특한 문화가 있는데, 까만 머리나 진한 머릿결을 가진 남자는 행운의 상징으로 통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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