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로 200일 만에 이뤄진 ‘바다의 날’ 정부 포상
세월호 사고로 200일 만에 이뤄진 ‘바다의 날’ 정부 포상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12.18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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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경 KIOST 명예연구위원,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 등 수훈
▲ 왼쪽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 변상경 해양과기원(KIOST) 명예연구위원, 은탑산업훈장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동탑산업훈장 정영섭 범진상운(주) 대표이사

세월호 사고로 미뤄졌던 ‘바다의 날’ 정부 포상이 200일 만에 이뤄졌다. 해양수산부(장관 이주영)는 18일 오후 해수부 대회의실에서 제19회 바다의 날 기념 유공자 포상 전수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주영 장관은 정부포상 수상자 30명에게 훈장과 표창장을 전수했다.

애초에 해수부는 지난 5월 31일 바다의 날 기념행사를 서울 코엑스에서 치르려는 계획을 세웠으나 4월 16일 세월호 침몰사고라는 국가적 재난이 발생함에 따라 행사를 취소했었다. 당초 행사 프로그램에 ‘바다의 날’ 정부 포상 순서가 있었으나 행사 취소로 포상조차 이뤄지지 않았던 것. 이에 해수부는 포상 전수방법을 고민하다가 18일 전수식을 하게 됐다.

포상자는 훈장 6명, 포장 7명, 대통령표창 8명, 총리표창 9명 등 30명이다. 변상경 해양과기원(KIOST) 명예연구위원이 대상자 중 가장 큰 포상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이주학 부산공동어시장 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정영섭 범진상운(주) 대표이사가 동탑산업훈장, 고 김윤호 전 해수부 부이사관이 홍조근정훈장을, 조규남 홍익대 교수가 홍조근정훈장을, 송기동 ㈜동일기술공사 사장이 석탑산업훈장을 각각 수훈했다.

변상경 명예연구위원은 유네스코 산하 정부간해양학위원회 의장직을 연임하며 한국 해양과학기술의 국제화를 도모함으로써 국위를 선양하고 해양수산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주학 사장은 부산공동어시장 사장과 ㈜부산수산물공판장 대표이사를 맡으며 수산물도매시장 도매법인 평가에서 2010년~2011년 1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2011년도 4,723억원에 불과하던 위판실적을 최근 5년간 4,150억원까지 끌어올리며 수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이 인정됐다.

이 사장은 해운 항만업계 위주로 선정되는 바다의 날 포상에서 수산인으로서는 유일하게 훈장을 받았다.

정영섭 대표이사는 선박관리업체의 해외진출 도모를 위해 해외로드쇼를 개최해 2013년말 해외취업분야에서 7억 7,000만불 이상의 외화를 획득하는 등 해운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이 수훈 이유다.

한편, 개발도상국 항만인프라 확충 지원을 위해 페루 출장 중 불의의 사고로 지난해 10월 순직한 고 김윤호 부이사관은 아프리카 3개국 및 미얀마 항만개발협력사업 MOU를 체결하는 등 해외항만개발 협력사업을 추진해 국가위상 제고와 국내기업의 해외진출 활로 개척에 기여한 공으로 홍조근정훈장 수훈자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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