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 도시 생태계 회복 환경기술 개발
환경산업기술원, 도시 생태계 회복 환경기술 개발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4.12.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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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종 맹꽁이의 최적서식처 복원기술 국내 최초 개발
생태복원사업과 연계해 맹꽁이 서식지 복원기술 현장 적용


▲ 맹꽁이 서식처 모델 조감도

환경산업기술원(원장 김용주)이 건강한 도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된 맹꽁이의 최적 서식처 복원기술을 개발했다.

이번 기술은 국내 최초로 맹꽁이의 최적 서식처를 복원하고 개발해 훼손된 도시지역에 적용한 첫 번째 사례이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된 복원기술 개발은 맹꽁이의 최적 서식지에 대한 적합성지수 개발, 서식처 최적복원모델 개발, 맹꽁이 인공증식기술 개발, 맹꽁이 현지적응 관찰 기법 개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성과는 산란·은신·먹이 활동 등 맹꽁이의 다양한 생태활동에 맞는 맞춤형 서식처 적합성지수(HSI)를 각각 도출해 낸 것이다.

서식처 적합성지수(HSI, Habit Suitability Index)란 특정 종이 서식할 수 있는 서식지의 조건을 수치화 한 지표이다.

예를 들어 맹꽁이의 최적 서식처 조건으로 산란지 고도 400m 이하, 은신처 흙깊이 20cm 이상, 물깊이 10~50cm, 수질 수소이온농도(pH) 5.8~7.5 등 조건이 맹꽁이의 서식처 적합성지수(HSI)라 볼 수 있다.

종전에는 멸종위기종 서식처를 개발할 때 수치화가 없이 진행했으나 이번 적합성지수가 개발됨에 따라 멸종위기종의 최적 서식지 조건을 계량화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전남 목포시 생태복원사업과 연계해 이번 서식처 복원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했다.

지난 11월 말 목표시가 이번 복원기술을 적용해 전남 목포시 산정동 아파트단지 인근의 총 1만 3,034m2 규모 부지에 산란지, 은신지, 동면지 등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맹꽁이 서식처를 완공했다.

서식처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맹꽁이 생태활동에 따른 맞춤형 서식처 적합성지수(HSI)를 적용했으며, 향후 체계적인 사후 관리를 통해 서식처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내년 6월 경 맹꽁이가 동면에서 깨어나는 시기가 오면, 인근 맹꽁이 30여 마리를 이번에 새로 조성한 서식처로 이주시킬 예정이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이번 최적서식처 복원기술 개발이 다양한 복원사업에 활용된다면, 맹꽁이의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한편 도시 생태계의 건전성 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맹꽁이 최적서식처 복원기술과 같은 공공기술이 정책에 연계돼 실제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환경산업기술원 김용주 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맹꽁이 최적서식지 복원기술을 통해 여름철 도심에서도 지역주민들이 맹꽁이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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