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유 변경·윤활유 활용 등으로 연 7,000만 원 이상 경비 줄일 수 있어
연료유 변경·윤활유 활용 등으로 연 7,000만 원 이상 경비 줄일 수 있어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12.0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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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운영비 중 연료비 57.4% 차지…한유에너지, ‘총비용 절감사례’ 소개

선박 환경규제 대응과 비용 절감을 위한 해법이 나왔다. 선박유 변경과 윤활유 활용이 그것이다. 특히 최근 더욱 강화되고 있는 ECA(Emission Control Area) 지역 규제 강화와 국제해사기구 IMO Tier III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중연료엔진 장착이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경제적으로는 연료유 변경과 윤활유 활용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지난 10월 28일 한유에너지와 SK루브리컨츠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해운·수산·조선의 관계자를 대상으로 연 ‘SK Marine Lubricants Seminar’에서는 장기불황으로 선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해법으로 선박 연료유와 윤활유 변경이 제시됐다.

저유황연료와 윤활유 적극 활용 ‘경제적’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중연료엔진을 장착하는 것은 투자비용이 높다는 것이 단점이 있다. SCR이나 EGR 장착도 한 방법이긴 하지만 이 또한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것이 문제다. 게다가 ECA 운항비중이 높지 않은 선박의 경우 개조비용이나 가스오일 사용에 따른 엔진기관 부식의 우려 때문에 효율적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이런 이유로 선박유를 저유황연료유인 LSFO로 바꾸거나, 선박 기관 부식을 막기 위해 윤활유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경제적이며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SK루브리컨츠 박종복 부장은 “선사들은 비용절감과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선박의 슬로우 스티밍을 도입했지만, 저속운항에 최적화되지 못한 기존 선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고 말했다.

바르질라 코리아 송호중 차장은 “슬로우 스티밍의 경우 연소점이 낮고 배기가스 배출이 효율적이지 못해 엔진 및 피스톤의 부식을 비롯해 선박 기관에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바르질라나 만디젤과 같은 선박용 엔진 메이커들은 슬로우 스티밍에 따른 엔진기관의 저온 부식을 막기 위해서 실린더 오일을 사용해야 한다고 권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SKTI 원민석 대리는 자사가 출시한 ‘SK LSFO 0.1%’는 “기존 선박유에 최적화된 현존선 엔진기관에 무리를 주지 않아 환경규제를 충족하는 것은 물론 경제성도 갖추고 있다”며 “아시아에서 미 서안을 운항하는 8,000teu급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시뮬레이션했을 경우, 가스오일(Vacumm Gas Oil)보다 톤당 30달러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300달러의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연간 12만 달러를 절약하는 결과가 된다.


선박용 윤활유 공급과 서비스 중요

관심사인 선박운영비용 절감 사례로 소개됐다. 한유에너지 한윤태 과장은 “현재의 경비절감 솔루션은 선박운영비용의 57.4%를 차지하는 연료비 분야에 집중돼 있지만, 13.9%에 달하는 유지 보수비, 4.1%의 선용품·윤활유, 0.4%의 통신비 등에서도 충분한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유에너지가 제시하는 한유 클린 테크(Hanyu Clean Tech)의 경우 여러 절감방안을 통해 1척당 연간 2,800만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Bilge Water Separate 활성탄 세정으로 80%, LO. Cooler Sea Side MUD 세정으로 75% 절감이 가능하고 폐색 F.O Filte Repair, 인력관리, 안전·운전, 효율성 증대 등으로 추가적인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

OFRA(Oil Feed rate Regulate Analysis)도 연간 3,000만원 이상의 비용 절감을 가져온다. 실린더 오일 주입량 최적화, 실린더·피스톤링 등 부품 추가 마보 방지, 실린더 내 상태 유추 사전대비 가능, 안전한 저속운전 지원으로 연비 향상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통신비용도 15% 정도 더 줄일 수 있다. 위성 전화, 00700법인 국제 전화, VAST 사용시 타사 대비 20% 요금 절감 효과가 있어 통신비 전체적으로 연간 144만원, 즉 15% 이상의 절감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곧 HANYU CLEAN TECH, SK SMART SAT를 적용할 경우 선박 1척당 연간 7,000만원 이상의 경비(Total Cost Saving)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정보 교류 네트워크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한유에너지 문병언 마린마케팅사업부장은 “해사업계가 불황 극복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지만, 업계 간 공유되지 못하고 있다”며 “ICT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정보 교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한유에너지 이 열 부사장 ⓒ박종면
한유에너지 이 열 부사장

“글로벌 경쟁서 이기기 위해 국내업체 간 협력토대 필요”
단순 제품·기술 안내 벗어나 동반성장 방향 모색

 

5년 만에 한유에너지와 SK루브리컨츠가 해양수산계를 위한 세미나를 준비했다. 특히 한유에너지는 ‘총 비용 절감사례와 효율적 운영 모델’ 소개에 주력해 눈길을 끌었다.

한유에너지 이 열 부사장은 “이번 세미나는 기존의 단순한 제품 안내나 기술을 벗어나 급변하는 환경에서의 어려움을 고객과 함께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데 의미를 두었다”며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해운, 수산, 조선, 금융업계가 협력의 공감대를 마련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부사장은 정보 교류 네트워크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그는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국내 업체 간 경쟁을 지양하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며 “KR(한국선급), KMI(한국해양수산개발원), 협회, 학계 등의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주요 해양수산 이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장(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KMI 등을 직접 방문해 구체화 할 수 있도록 논의를 해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부사장은 “SK루브리컨츠(주)와 한유에너지는 독자브랜드인 SK선박용 윤활유 공급과 서비스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고 “내년에는 더 유용하고 구체적인 내용으로 세미나를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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