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해양 전문기업, 현대마린테크
자연 파괴의 극소화…어민들과 상생의 길을 가다
친환경 해양 전문기업, 현대마린테크
자연 파괴의 극소화…어민들과 상생의 길을 가다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4.12.01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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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대마린테크 이대형 대표

▲ (주)현대마린테크 이대형 대표 ⓒ박종면
1986년 창립한 현대마린테크는 해양부표류제품 및 해양플랜트 전문생산기업으로 현재 대지 4392평에 건평 788평의 규모에 최신 기술의 발포부자 및 개량부자 설비를 완비한 중소 알짜 기업이다.

특히 고밀도 용착식 원형부구와 사출성형 특수부자 더불어, 전복양식과 가두리양식 기자재를 생산해 보급함으로써 그간의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마린테크는 다시 한 번 당찬 도전에 성공했다. 대그룹 연구소마저 개발이 어렵다고 난색을 표하던 친환경 소재인 EPP부자를 10여년의 연구와 노력 끝에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한 것이다.

아울러, 현대마린테크는 창사 이래 고흥군 관내 주민과 어민을 위한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을 펼치며 어민들과 함께 상생의 길을 가고 있다. 현대마린테크는 친환경 해양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늘도 대한민국의 바다 위를 달리고 있다.

EPP, 높은 내구성과 최소수분흡수율

현대마린테크의 이대형 대표는 EPP 친환경 발포 부자를 개발해 어민들의 소득증대와 바다 환경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EPP로 부표를 제작하면 내구성이 강해 깨짐을 최소화해 해양 오염도를 개선할 수 있으며 환경 유해 물질인 중금속이 함유되지 않아 친환경적 부표 제작에 가장 적합하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지난 십 수 년 동안 스티로폼(PS)부자의 환경 폐해를 보면서 보다 친환경적이고 환경폐기물을 최소화할 제품을 고민하고 또 고민해 왔다”면서, “그러다가 친환경 신소재인 EPP를 알게 됐고, EPP를 이용해 발포부자를 만들면 되겠다 싶어 적극적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했다”고 술회했다.

▲ ⓒ박종면
EPP(Expanded Polypropylene)는 스티로폼과 달리 위생용기에 쓰이는 폴리프로필렌 계열의 PP(Polypro–pylene) 소재를 발포해 만든 친환경 소재다.

PP계 발포제(스펀지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거품을 일으키기 위해 재료 속에 넣는 물질)는 플라스틱 물질 중에서도 환경 오염물질의 배출을 최소화한다는 평가다.

현대마린테크의 주력제품은 EPP를 소재로 한 친환경부자다. EPP발포부자는 강한 내구성과 뛰어난 충격 흡수능력, 우수한 견고성, 복원성, 뛰어난 부력을 지니고 있으며 자연 상태의 온도변화에 따른 열수축력이 매우 적어 제품의 수명이 뛰어나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EPP는 그 소재의 성격상 두께(T) 10~15cm 이상으로 만든 제품이 없었다.

“아시다시피 발포부자는 두께가 보통 30cm 이상이며 80cm까지 하는 제품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라 기존 기술로는 도저히 EPP를 발포부자에 접목시키기는 불가능할 것 같았다”라고 이 대표는 회고했다.

그런데 그가 우연히 금형제작공장을 지나가다 발포부자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금형제품을 제작하는 것을 목격했다. 비록 용도가 서로 다른 제품이지만 유심히 지켜보다가 발포부자로 만들 수도 있겠다 싶어 이 대표는 금형전문가들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그렇게 금형을 만들고, 폐기하는 과정을 셀 수 없이 거친 후에 현대마린테크와 이대형 대표는 지금의 고분자 가스균일 혼합 형성 기술을 접목한 금형을 개발하게 된다. 하지만 금형을 개발한 이후에도 실제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금형 설비비용 부담이 너무 커서 수십 번을 망설였다고 그는 전했다.

하지만 아무도 기존 스티로폼부자를 뛰어넘는 친환경적이고 혁신적인 부자를 개발하지 못하는 해양 한국의 초라한 현실을 뛰어 넘기 위해 그는 모험을 감행하기로 하고 지금까지 수십 년 동안 모아둔 30여 억 원을 전부 쏟아 부어 지금의 설비를 완성하게 됐다.

“국가에서 단 돈 10원도 지원해주지 않은 현실에서 중소기업이 순수 자기자본으로만 설비투자를 완료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큰 모험이다. 하지만 미래 한국의 해양환경을 보다 더 깨끗이 하고, 보다 진보된 부자제품을 어민들에게 보급해 작업의 용이성과 제품 수명의 연장 등을 통해 어업단가를 낮추는데 일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설비투자의 원동력이자 자부심이다”라고 이대형 대표는 당당하게 말한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기존 스티로폼의 단점을 보완한 EPP 부표가 친환경성과 내구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 국내 연간 기준 약 3만 9천 톤 수준의 스티로폼 부표 시장을 점차 대체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 EPP 발포기기 공정진행도①EPP 발포 원료를 사이로에 투입 ②EPP 발포 원료 압축 ③EPP 성형기로 스팀·가열·진공 냉각 제품생산 ④건조실에서 48시간동안 수분제거 후 저장고에 적재

EPP제품 100% 수거, 100% 재활용

현대마린테크는 ‘어민들과 함께 상생의 길을 간다’라는 경영 방침을 가지고 있다. 그 실천 방안으로 EPP제품의 ‘100% 수거, 100% 재활용’ 약속을 서면으로 작성해주고 있다.

“친환경제품 인증이 완료되는 내년 2015년도부터는 어민들 자부담이 40%, 정부지원금 60%가 되기 때문에 기존 스티로폼 제품보다 가격부담이 많은 당사제품들을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도 맞출 수가 있어 어민들이 손쉽게 구매를 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이대형 대표는 전했다.

현대마린테크의 EPP 친환경부자를 사용해 본 어민들은 “수심에도 강하며, 물을 거의 먹질 않아 작업 시에 무게감을 훨씬 덜 수 있고, 바다에 설치 후 발생되는 각종 부착물들이 쉽게 떨어지며 기존의 스티로폼부자에 비해 부착물들이 훨씬 덜 붙는다고”고 제품의 성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이 대표는 “EPP발포부자는 소각 시에 다이옥신 등의 유독가스가 일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제품”이라며, “당사는 어민들과 계약 시에 100% 수거, 재활용을 약속하고 있으며 이 약속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우리 현대마린테크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정책의 일환인 수협과의 협약으로 어민들이 보다 수월하게 당사 제품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이 정책이 완료되면 당사도 어민도 지금보다는 훨씬 수월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30년 신뢰의 제작과 성실시공

▲ 현대마린테크의 해양선상집하장틀
현대마린테크는 현재 어장항로표시 점등부자를 독자 개발해 국가기관에 납품을 하고 있다.

기존의 항로표시점등부자의 단점을 개량, 보완해 만든 제품으로 관계기관으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는 제품이다. 또한 각종 수산양식 기자재를 생산해 양식어민들을 위한 해상가두리 양식장과 해양낚시터, 부유식 부잔교 등을 제작 납품을 하고 있다.

현대마린테크는 지금까지 개발한 EPP발포부자 외에 내수면 태양광발전시설 부력재를 개발해 현재 시험 설치를 완료했다.

이대형 대표는 “이 제품이 양산된다면 아마도 당사의 생산시설을 지금보다 몇 배는 더 늘여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마린테크는 전국의 해양박람회에 적극 참여해 신제품들과 친환경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부산에서 개최된 벡스코 국제해양박람회장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바이어를 통해 동남아시아의 아이스박스 시장이 EPS제품에서 점차 EPP제품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확신을 받았다”며 “말레이시아와 EPP소재의 아이스박스를 개발해 수출할 예정이다”라고 이대형 대표는 현대마린 테크의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

▲ ⓒ박종면
이외에도 현대마린테크는 보다 더 진보된 기술을 개발해 건설부자재 제품 개발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정부에서 우리 같은 친환경 중소기업에게 조금 더 실제적인 도움을 준다면 더욱 친환경적이며 진보적인 제품들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친환경 벤처기업 양성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대형 대표는 “앞으로도 현대마린테크는 신제품 연구 개발과 철저한 품질관리로 최고의 제품만을 공급할 것이며, 양식어민 여러분들의 건강과 번창을 기원한다”라고 일과 어민들에 대한 짧지만 강한 소신과 애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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