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조기 양식
참조기 양식
  • 전라남도수산기술사업소영광지소 수산경영담당 최정배
  • 승인 2009.07.29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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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기 치어

 참조기 양식의 필요성

 참조기(Pseudosciaena polyactis)는 농어目, 민어科에 속하는 어종으로 겨울철에 제주도 남서쪽 및 중국상해 동남쪽 근해에서 월동후 산란을 위하여 우리나라 서해안을 따라 서서히 북쪽으로 올라오기 시작, 3월경 칠산도 앞바다를 걸쳐 연평도 어장에 도달하여 산란하는 회유성 어류이다.

 참조기는 우리 국민이 즐겨먹는 대표적인 기호 수산물이나 최근에는 서식환경 악화 및 남획으로 대형어 자원이 급속하게 고갈되어 외국산 참조기가 많이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국내에서 참조기 어획량 중 대형어의 혼획률이 4~5%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참조기 인공종묘 대량 생산 및 양식기술을 개발하고 산업화하여 자원 회복과 부가가치가 높은 참조기 양식으로 침체된 양식 산업에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조기 양식 방법 및 양식 개요

 참조기 양식은 1990년에 한국해양연구소에서 처음으로 연구를 시작하였으나 어미확보 어려움으로 대량 인공종묘생산 기술개발이 중단되었으며, 2003~2005년도에 당시 영광해양수산사무소와 국립수산과학원의 협동연구로 인공종묘생산 기술개발에 성공하였다.

 계속적인 관심으로 전라남도 수산기술사업소 영광지소에서는 2008년부터 참조기 양식 산업화를 위하여 연구교습어업으로 2008년 7~9월에 친어 250마리를 채포하여 겨울철 월동관리한 후 2009년 4월 29일에 성성숙호르몬을 투여한 결과 150만립의 우량 수정란을 확보하였다.

 이후 수정란을 육상양식수조에서 부화시킨 후 현재까지 30만마리의 치어를 약 5~7cm정도 성장시켜, 2009년 7월 4일에 5만마리를 영광 칠산 앞바다에 성공적으로 방류하여 참조기 자원 회복의 기틀을 마련하였으며, 작년 8~9월에 채포한 친어는 현재 25cm 이상 성장시켜 성어 또한 육상수조식에서 양식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참조기 양식 결과

 서해안 개막이를 이용하여 참조기 친어의 채포 결과는 <표 1>과 같으며, 더운 7월보다 9월에 채포하는 것이 생존률이 높게 나타났고, 자연산 참조기는 채포시 상처에 의한 폐사가 대부분으로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OTC 200~250ppm으로 약욕을 실시하여 육상수조에 수용하였다.

 친어를 육상수조에 순치 시 사료는 넙치용 배합사료에 영화강화를 위하여 영양제 및 소화제를 첨가 시킨 후 수분 함유율을 높여 부드럽게 만든 다음 급이하였다.

 겨울철 가온을 위해 보일러를 가동하여 수온 10℃이상에서는 참조기 친어가 생존하는데 문제가 없었으나, 수온을 12℃이상으로 관리하면서 겨울동안 계속 급이한 결과, 4월말까지 전장 17.84cm → 23cm 이상으로 성장하였다.

 빠른 산란을 위하여 3월 말부터 수온을 3~5℃로 점차 가온하여 복부가 팽창한 상태를 확인하고 4월말에 친어 암ㆍ수 포함한 250마리를 GnRH 호르몬을 0.07mg/kg/fish로 주사하여 만 48시간 안에 산란하기 시작하였다. 산란시기는 새벽 4~6시 사이에 산란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수정된 난의 크기는 1.19~1.43mm(평균 1.32mm)였고, 수정된 난은 1ml 당 650~700개체로 계수되었으며, 아침 7시에 채란 망에서 수정된 란을 채집하여 세란시킨 후 1000cc 비이커로 계수 후 육상수조식으로 옮겨 부화시키기 시작하였다.

△ 참조기 수정란
△ 수정란에서 갓 부화된 참조기

 

 

 

 

 

 

 

 수정된 난은 Bag-filter에서 1차 여과 후 하우징 필터로 2차 여과시킨 해수를 사용하여 수온 22℃를 유지하고 염분 30~33‰, DO 7~9mg/L, pH 7~8.5로 관리한 결과 만 48시간 안에 부화하고 부화과정은 다른 일반 어류와 같았다.

 부화직후의 크기는 2.4mm이며, 부화 2일만에 입과 항문이 열리고 3일째부터 먹이를 먹기 시작하였고, 이때부터 클로렐라와 로티퍼를 병행하여 급이하였다. 먹이공급계열은 로티퍼를 3~20일, 알테미아는 16~35일, 배합사료는 30일부터 계속적으로 전환하여 급이하였다.

 참조기 치어는 일반어류보다 입 크기가 큰 장점이 있어 먹이 붙임이 쉬우며, 입 크기별로 배합사료 크기를 조절하는 것과 공식을 방지하기 위해 자주 먹이를 급이 하는 것이 관건이다.

 참조기 자치어의 성장은 부화 1일령에서는 2.5mm, 부화 10일령에는 6.5mm, 부화 25일령에는 14mm, 부화 45일령에는 32mm, 부화 70일령에는 63mm로 빠른 성장을 보였다.

 

 향후 계획

  전라남도 수산기술사업소 영광지소에서는 육상수조식으로 참조기를 성장시키면서 생존률, 성장률 등을 측정하여 양식 기본 자료를 축적하고 있으며, 금년에 사육한 치어를 축제식 양식장 및 해상가두리까지 확대하여 다방면으로 참조기 양식을 시도 할 것이다.

 

△ 참조기 치어 방류

 앞으로 가장 빠른 시기에 가장 우량한 참조기 수정란을 얻어 수정란 공급 기지화하고, 참조기 양식으로 매년 영광 인근 바다에 종묘를 방류함으로써 자원회복에 기여함을 물론, 장기적으로 영광지역에 참조기 양식을 집단화시켜 침체된 양식 산업을 활성화하고, 더불어 영광굴비산업 발전을 위하여 턱없이 부족한 대형 굴비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서 소득을 배가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하여 관련기관 단체의 관심과 예산지원이 필요하고, 추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도 예상되지만 개척자 정신으로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때가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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