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해야 할 운동, 여자가 해야 할 운동
남자가 해야 할 운동, 여자가 해야 할 운동
  •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대표이사
  • 승인 2014.10.31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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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연매 김정문알로에 대표이사
늘씬하고 균형 잡힌 몸매에 대한 열망은 이제 여성만이 아니라 남성에게까지도 확산되고 있다. 몸매뿐만이 아니다. 피부 관리에 있어서도 남성들의 관심은 여성들을 따라잡을 만큼 증가하고 있어, 남성 피부 관리에 대한 전문서적까지 나올 정도이다. 이제 여성들은 같은 여성들뿐만이 아니라 남성들까지 경쟁상대로 삼아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함께 걷는 남성이 너무 멋진 몸매와 피부에 패션 감각까지 지니고 있다고 해서 여성들의 어깨가 으쓱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남녀 한 쌍이 길을 걷다가 맞은편에서 또 다른 남녀 한 쌍이 걸어오고 있다면, 남자와 여자는 다른 남녀 중 누구를 바라볼까?

우선 남자는 상대편 여자를 쳐다본다. “저 남자와 함께 다니는 여자가 내 여자보다 예쁜가?”를 보기 때문에. 여자는 상대편 여자를 쳐다본다. “저 여자가 나보다 예쁜가? 내 남자가 충분히 나를 자랑스러워할까?”를 확인하고 싶기 때문에.

이처럼 남녀의 심리에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남성들이라면 함께 걷는 여성이 아름답다면 절로 어깨가 으쓱해지겠지만, 여성이라면 함께 걷는 남성이 너무 멋있다면 왠지 주눅이 든다.

그렇다고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다. 인간은 도전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니까. 기왕지사 이렇게 되었다면 남자 친구나 남편과 함께 젊음과 건강을 유지하면 해결될 일이다.

“함께 운동을 시작하자. 나는 요가나 에어로빅 같은 걸 하고, 남자 친구는 헬스클럽에 등록시켜 웨이트트레이닝을 시키자.”

이렇게 생각하는 여성이라면 잠깐만 기다려보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성은 힘을 키워주는 근력운동을 하고 여성은 유연성과 심폐지구력을 길러주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진실은 다르다. 오히려 여성이 근력운동을 하고 남성은 유연성을 길러주는 운동을 해야 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여성은 남성보다 평균수명이 길다. 그리고 남성이 여성보다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어, 성인병인 고혈압, 심장병, 뇌졸중 등이 더 빨리 오고 노화가 더욱 가속화된다. 따라서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유산소운동이 더 필요하다.

또한 남성은 여성보다 유연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요가나 에어로빅 등을 통해 점점 굳어져가는 신체의 유연성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생기 있고 탄력 있는 몸을 만들 수 있다.

헬스클럽에만 가 봐도 여자들은 런닝머신이나 스트레칭 등을 주로 하고 근력운동은 가벼운 덤벨이나 단시간의 운동기구 사용에 그친다. 반면에 남성들은 무거운 중량을 이용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근육운동에 주로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남성들은 근육운동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고 있다. 근육이 발달하면 외형상 남자다울지는 모르지만, 지구력을 기르는 데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즉 건강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은 유산소운동이다.

유산소운동은 체내에 산소공급량을 늘려주는 운동으로서, 조깅, 수영, 사이클링, 스키, 마라톤, 등산, 줄넘기, 에어로빅 등이 있다.

유산소운동은 심장과 폐의 기능을 강화하고 체지방을 줄이며, 근육을 늘리고 뼈의 밀도를 높여 관절을 튼튼하게 만든다. 또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을 강화하며, 인체 모든 기관의 퇴행을 느리게 해준다. 따라서 건강과 다이어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는 근육운동보다 유산소운동이 효과적이다.

근육운동은 사실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많이 해야 한다. 여성의 근육은 남성에 비해 최고 수준에서도 60%에 미치지 않는다. 또한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체내 근육들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여성의 신체에서 근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너무나 낮고, 체지방 비율이 높아진다.

몸에 근육이 많으면 흡수된 열량을 태우는 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나 체지방이 많으면 흡수된 열량을 소모하기보다는 축적이 잘 되기 때문에 살이 잘 찌는 체질이 되는 것이다. 같은 양을 먹어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살이 많이 찌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성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해서 근육을 길러야 한다. 헬스장의 웨이트트레이닝 기구에는 여성들이 몰리고, 런닝머신이나 에어로빅 등에는 남성들이 몰리는 것이 바람직한 현상이다.

근육운동이 여성들에게 좋은 이유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근육이 강화되면 체내에서 칼슘 성분이 빠져나가는 골다공증을 예방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특히 골다공증이 급속히 진행되는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는 근육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 이제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손을 잡고 어디로 가야할지 명확해졌을 것이다. 남성에게는 요가교실이나 헬스클럽의 런닝머신, 수영 등을 권하고, 여성은 무거운 덤벨을 들고 힘을 키우자. 강한 만큼 아름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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