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이 찾아주는 자연치유력
웃음이 찾아주는 자연치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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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7.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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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누구나 즐겁고 행복한 삶을 원한다. 그런데 왜 늘 그런 상태를 유지하지 못할까? 즐거워지려면 몸, 마음,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 우리는 스스로에 대해 평소에 얼마나 좋은 느낌을 가지고 생활하고 있는가? 스스로를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이 행복해지는 시작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질 수 없는 사람은 건강해질 수 없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자신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자신에게 가장 큰 사랑의 선물은 웃음이다. 우선 몸이 건강해져야 한다. 건강한 육체에서 바른 인성이 나온다.

 옛날 화랑들이 산천을 주유하며 몸을 단련한 이유도 그와 같다.
 “기는 마음 따라 생기고 마음 따라 간다”는 말이 있다. 따뜻한 마음을 쓰면 따뜻한 기운이 생기고, 관심을 준 대상에게 기가 간다는 말이다. 분노하면 분기·노기가 생기고 사랑하는 마음을 쓰면 화기·온기가 생긴다. 상대를 죽이고 싶도록 미워하면 살기가 생긴다.

 예를 들어 뭔가를 좋은 징후라고 받아들이면 단백질이 부신피질호르몬과 베타엔돌핀으로 분해된다. 베타엔돌핀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작용을 한다. 또한 부정적인 사고는 노르아드레날린과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키는데 이 물질 자체도 독성물질이지만 이 물질로 인해 더욱 강한 독성 물질인 활성탄소가 발생한다.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은 자명하다.

 웃음은 유일한 감정변화의 탈출구이다. 아무리 우울한 감정이 있어도 자연스럽게 한바탕 웃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진다. 웃음에는 마음과 마음을 통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인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오묘한 힘이 내재되어 있다. 웃음 속에는 마음과 몸 속의 독소(암세포가 방출하는 독소까지도)를 정화시키고 분해시켜 암에서 해방시키는 힘이 있는 것이다.

 미국 토요신문 편집장이었던 노만 카슨스는 그 좋은 예이다. 거의 불가능한 강직성 척추염이란 병에 걸렸던 그는 웃음을 통하여 자신의 병을 회복했고, 스텐포드 대학과 하버드 대학과 공동으로 웃음에 대한 연구논문을 발표하였다.

 노먼 카즌스가 지은 ‘웃음의 치유력’이라는 책이 1979년에 출판되었다. 어떤 방법으로든 10분간 배꼽이 빠지도록 웃으면 그 후 두시간은 통증을 느끼지 않아도 되었다고 그의 체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 이전까지는 그는 통증이 심하여 잠을 못 이뤘고 그래서 진통제와 수면제를 많이 투여받았다.

 ‘웃음’에는 환경과 대상 인물 등과의 친화작용이 있고 체내 독소의 정화작용(淨化作用)이 있으며 병에 대한 고민으로부터 해방시키는 작용이 있다. 웃을 때는 얼굴 근육이 이완이 되어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되고 엔돌핀의 분비가 증가되고 자연살상세포가 증가된다. 그리고 억지로 웃는 웃음도 효과가 있고 혼자 웃는 것보다 여럿이 웃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도 밝혀냈다.

 그리하여 노만카즌스는 의과대학 교수가 되었고 웃음학의 창시자가 되었다. 미지못해 웃는 억지웃음은 효과가 없다. 배꼽이 빠질 정도의 너털웃음을 웃을 수 있게 되면 몸 속에 자라고 있던 암세포가 스스로 소멸될 가능성이 있다고 최첨단 정신신경면역학 ‘사이몬튼요법(심리요법)’에서 발표된 바 있다.

 ‘소리내어 웃는 것은 최상의 보약’이라는 비법을 우리 선조들은 체득하고 있었다. 현대과학이 이제야 알아낸 것을 우리 선조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다. ‘一笑一少一怒一老(일소일소 일로일로)’라고 하는 말만 보아도 알 수 있지 않은가?

 ‘웃음의 효과는 운동의 효과처럼 축적된다’ ‘일상생활에서 유머를 사용하면, 전염병에 대항하는 항체의 양이 다른 사람보다 많아진다’ ‘웃음은 분노를 삭여서 삼장마비를 예방한다’ ‘많이 웃는 사람은 호흡 기능이 향상되고 면역세포의 활동이 증가한다’. 매일 목표를 정해서라도 웃어야 한다. 웃음 속에서만 닫힌 마음이 열릴 수 있다. 창의력이 샘솟는다. 웃음은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하는 보약이다.

 웃음과 아울러 울음도 보약이다. 눈물은 스트레스의 배출구이다. 기쁨의 눈물은 흥분된 마음을 달래주고, 감정에 복받쳐 흘리는 눈물은 스트레스를 완화해 준다. 연구에 의하면 감정에 북받쳐 흘린 눈물 속에는 엔돌핀 종류의 물질이 함유돼 있으나, 매운 물질로 인한 눈물에는 그런 물질이 없다고 한다. 따라서 울음을 참는 것은 건강에 해가 된다. 눈물이 흐를 때는 마음껏 울자. 평소에 잘 웃고, 울어야 할 때 우는 사람이 밝고 건강한 사람이다.

 웃음을 둘러싼 그동안의 연구논문을 종합해보면 웃음은 마음뿐 아니라 몸도 편하고 건강하게 해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한번 크게 웃는 것을 운동과 비교해보면 에어로빅을 5분동안하는 효과와 맞먹는다. 놀람, 공포, 불안, 초조, 짜증은 교감신경을 과민하게 하여 심장을 크게 상하게 하고 여려 장기 활동에 해를 끼친다.

  반면 웃음은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자율신경을 자유롭게 하고 심장을 천천히 뛰게 하며 우리 몸의 상태를 편안하게 해준다. 특히 배꼽을 뺀다고 표현하는 웃음, 즉 폭소는 긴장을 이완시켜주고 혈압을 낮추며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기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폭소는 상체운동이 될 뿐만 아니라 위장과 가슴근육, 그리고 심장까지 운동하게 만든다. 사람이 쾌활하게 웃을 때에는 우리 몸에 있는 650개의 근육 중에 231개의 근육을 움직이다. 이처럼 많은 근육이 움직이는 운동도 드물다.

 3분의 1이 넘는 근육이 활동함으로써 활력을 되찾아주고, 웃고 난 후에는 근육의 긴장이 이완돼 편안함을 느끼며 소화기가 왕성해진다. 정신적인 긴장을 풀어주고 신장 등 내장의 움직임을 조화롭게 해주고 위장운동을 활발하게 해주고, 뇌와 근육에 산소공급을 증가시켜 혈압을 일시적으로 낮추기까지 하는 등 다양한 자연치유적 효과가 있는 것이 웃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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