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개선과 다양한 시책 추진으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활기찬 어촌 만들겠다"
"제도 개선과 다양한 시책 추진으로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활기찬 어촌 만들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9.01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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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의 즐거운 변화, 부드러운 혁신
전라남도 이낙연 도지사

'근청원견(謹聽遠見)'의 자세로 현장에서 문제와 답 찾아

▲ 전라남도 이낙연 도지사
전라남도는 어가(漁家)가 가장 많은 대한민국 수산 1번지다. 하지만 전남을 둘러싼 여건은 녹록치가 않고 전남의 역량도 넉넉한 편이 못 된다. 인구는 줄고 재산도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고령화는 전국 최고 수준이며, 소득은 최저 수준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했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전남도민들은 이낙연 전 국회의원을 도지사로 선택했다. 7월 1일 새롭게 취임한 이낙연 지사는 취임하자마자 수산가공식품 대표자와 현장 간담회, 수산업 발전을 위한 어업인 간담회, 천일염 가공기업 방문, 벌교 꼬막 종묘 배양장 방문 등을 통해 수산인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지며 수산업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이 지사는 ‘변화와 혁신’을 약속했다. 그는 전남도의 당면 목표를 3가지로 잡았다. 첫째는 일자리 창출과 투자유치 등을 통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활기찬 전남을 만드는 것이다. 둘째는 전남의 문화, 예술, 체육, 관광, 음식과 도민의 일상 등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고, 셋째는 지역과 지역, 사람과 사람 사이에 온정이 넘치는 전남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즐거운 변화와 부드러운 혁신를 통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만들어 인구 200만 명을 회복하는 것이 도정의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지사는 “내가 돈을 빌려 사업을 한다면 양식업을 하겠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수산업에 대한 전망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그는 이처럼 수산업은 전도유망한 젊은이들이 한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지사는 “진입장벽 완화와 창업을 지원하는 등의 제도를 개선하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활기찬 어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전남도정의 즐거운 변화, 부드러운 혁신을 기대해본다.

기자와 국회의원을 지낸 뒤 새로운 도전에 나섰는데, 도정을 맡은 소감이 어떤지요?

제가 바깥에서 걱정했던 것보다는 공직사회가 훨씬 더 역량이 크고 건강하고 열정적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도 공직자들과 함께 한다면 뭐든지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지금의 전남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상대적 낙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국회의원 시절부터 전남의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면서 전남의 어제와 오늘을 연구했으며, 취임 이후에도 거의 매일 도정의 주요현안 사업장들을 돌아보면서 전남에도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도민과 공직자 여러분들과 함께 ‘즐거운 변화, 부드러운 혁신’을 통해 전남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이낙연 도지사는 취임 후 여러 수산 현장을 찾아 수산인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취임 후 수산가공식품 대표자와 현장 간담회, 수산업 발전을 위한 어업인 간담회 등을 통해 수산인 등과 소통을 자주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신인들을 직접 만나본 느낌은 어땠는지요?

저는 ‘모든 문제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시간 나는 대로 많은 현장을 가보려고 합니다. 지난 7월 8일 완도 수산식품기업 대표자, 7월 9일 여수지역 수산인, 7월 26일 보성 벌교꼬막 관계자들과 가진 현장 간담회도 그러한 취지였습니다.

우리 수산인들께서 주신 말씀은 주로 최근 내수 침체에 따른 매출감소 등으로 경영이 어렵고, 수산 1번지 전남에서 생산하는 수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이 미흡하다는 질책을 해주셨고, 한중 FTA 체결에 대비한 대응 방안마련과 적조피해 사전 예방 대책들을 주문하셨습니다.

앞으로, 저는 가까이서 듣고 멀리 본다는 ‘근청원견(近聽遠見)’의 자세로 현장을 자주 찾아 어업인들의 애로사항, 전남 수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 등을 달게 받아들여 지역 수산인과 함께 하는 도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남 수산업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극복할 방안은 무엇이라고 보는지요?

수산업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고비용 저소득 구조라는 것입니다. 우리 도의 경우 정부 예산이나 도 예산에서 수산부문이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낮고 농업에 비해서도 턱없이 부족한 형편입니다.

이러한, 수산업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먼저 양식어장의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을 위해 어장 청소 등 철저한 어장관리와 노후어장에 대한 어장재배치, 양식어장의 현대화를 통한 자동화, 고품질 신품종 및 양식기술 개발 등을 추진해 저비용 고소득 구조로 개편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공시설 확충, 수산물직매장, 유통물류센터 등 수산물유통기반시설과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등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금번 추경예산부터 점차 수산부문의 예산을 확대해 나가고, 어업인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듣고 반영하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일자리 창출을 줄곧 강조해왔는데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 방안은 어떻게 세우고 있는지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을 유치할 것이고, 기업유치 정책 추진방향은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면서 기존 입주한 기업에 대해서는 성장역량을 재충전 해주는 양대축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다른 지역에서 기업을 이전시키고 또 도내 신규창업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기업인이 관심을 갖고 투자할 수 있는 산업화 전략 프로젝트 가시화가 우선돼야 합니다.

철강, 석유화학, 조선산업 등 주력산업은 기술개발, 다각화, 고도화 등을 통해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도와주고, 신재생에너지, 신소재, 해양플랜트나 풍력부품 생산 등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도록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좋은 일자리 창출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정무부지사 직속으로 일자리정책실을 신설해 일자리와 투자유치를 동일선상에 놓는 직제를 개편했습니다. 또 ‘좋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투자유치를 늘리고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인재양성과도 신설했습니다.

예전에 정책을 펼 때 환경영향평가를 했던 것처럼 도정을 펼 때 일자리 창출에 얼마나 기여하는지 먼저 검토할 계획입니다.

기업이 투자를 하는 것은 이윤 창출에 있는데 원자재 수급원활, 따뜻한 기후 등 일반적인 설득 논리를 가지고는 기업 유인이 곤란합니다. 우리 도만의 인센티브를 개발 지원 등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명의 땅,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라는 도정 비전을 내걸었는데, 어촌에 젊은 인력이 돌아오게 하는 방안은 무엇인가요?

우리 전남의 바다는 수산자원이 풍부해 식량 공급기지로서의 역할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쉬고 즐기며 치유하고 재충전하는 생명 힐링 기지의 여건도 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인류가 먹는 식품 가운데 지금 소비가 가장 급속히 늘어나고, 가격이 가장 급속히 오르는 것이 수산물이고, 잘하면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산업이 바로 수산업입니다.

말씀하신 바와 같이 젊은이들이 어촌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진입장벽 완화와 창업을 지원하는 등의 제도를 개선하고, 양식시설사업과 산지가공시설사업 지원 등의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 나가는 한편 귀어 성공사례를 적극 홍보해 젊은이들이 돌아오는 활기찬 어촌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진도군이 세월호 사고 이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요?

우리 도에서는 세월호 사고 이후 어려움에 빠진 진도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든 행정·재정적 역량을 집중해 진도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의 대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진도경제 살리기 특별지원 사업비 81억 원을 투자해 진도 의신천 개선 복구, 전복 양식섬 시설 확충, 정책자금인 농어촌진흥기금 등 이자차액 지원, 노인과 조도면 주민 일자리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총리실을 비롯한 중앙정부와 타 지자체 등에서도 추석선물로 진도 농수특산물을 구입하기로 결정한 바 있으며, 4회에 걸쳐 진도 농수특산물 특판행사도 개최했고, 중앙청사 구내식당에서도 진도산 김, 멸치 등을 식자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농수산물의 최대 수요시기인 추석을 맞아 고양시 하나로마트, 서울시청 광장 나눔장터, 광주 롯데마트 월드컵점 등 3개소에서 진도 농수특산물 특판행사를 개최하고, 협력기관인 서울시 및 산하기관, 광주시 및 각 구청, 광주·전남 교육청 등 소속 직원을 대상으로 전방위 판촉활동에 나설 계획입니다.

 


SEA Inside 전라남도
자연의 맛! 예술의 멋! 전남이 좋다! '전라남도'

전라남도는 맛과 멋이 어우러진 문화의 고장이다. 보성 녹차밭에서 마시는 차 한모금의 여유와 정취, 영랑 생가를 돌아보며 느끼는 한국 문학의 현장, 땅끝에서 바라보는 우리 국토의 기상…남도가 가득 담고 있는 ‘맛깔나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특색있는 음식들 역시 남도를 소개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멋’이다. 120년 전통의 함평읍 비빔밥 거리의 한우 비빔밥, 죽녹원에서 향과 맛을 즐기는 대통밥, 대명사가 된 벌교꼬막정식까지, 남도의 음식에는 남도의 삶이 있다.

전라남도의 자연은 사람과 만나 ‘맛’과 ‘멋’을 만들어냈다. 한걸음 한걸음이 또 다른 의미를 갖는 곳, 전라남도로 떠나보자.

장성군 ‘축령산휴양림’

▲ 장성 축령산휴양림
축령산 일대 1,148ha에 걸쳐 펼쳐진 4~50년된 편백과 삼나무 등 상록수림대가 이국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국내 대표 휴양림. 푸른 나무들을 바라보며 느끼는 자연의 편안함과 더불어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트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어 국내외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독립 운동가 춘원 임종국 선생이 6.25동란으로 황폐화된 무입목지에 1956년부터 21년간 일궈낸 축령산휴양림은, 현재 전국 최대 조림 성공지로 꼽힌다. 인근의 볼거리 또한 풍부하다. 축령산 입구 괴정 마을에는 민박촌과 관광농원이 조성돼 있으며, 산 중턱에는 40여명의 동자승들이 수도하는 해인사, 산 아래 모암 마을에는 통나무집 4동이 있어 이색적인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휴양림을 관통하는 임도를 지나면 태백산맥과 영화 ‘내마음의 풍금’의 촬영지인 금곡영화촌까지 둘러볼 수 있다.


보성군 ‘태백산맥 문학관’

▲ 보성 태백산맥문학관
전남의 자연환경과 문화적인 배경은 많은 소설의 모티프가 됐고, 많은 예술가들을 노래하게 했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은 그중에서도 대표적이다. 여순사건이 있었던 1948년 늦가을 벌교 포구를 배경으로 제석산아래 자락에 자리잡은 현부자네 제각 부근에서부터 시작해 빨치산 토벌작전이 끝나가던 1953년 늦가을까지, 민족의 아픈 과거를 반추해 내고 있는 장편소설.

벌교는 작가가 어린시절을 보낸 곳이자, 일제에 의해 곡물방출 기지로 개발되고 간척지가 들어선 후 당시 사회의 모순이 얽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태백산맥 문학관에서는 작가의 육필원고 등 718점에 달하는 자료를 통해 소설집필 준비부터 탈고까지의 과정과 작가의 삶을 엿볼 수 있으며 문학관 우측으로 현부자 집, 앞쪽으로 소화의 집 등 소설 속 현장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다.

여수시 ‘여수수산물특화시장’

▲ 여수수산물특화시장
전남의 신선한 수산물을 먹으면서 여수의 경관까지 즐길 수 있는 수산물특화시장. 3층 규모의 현대식 건물로 1층 점포에서 구입한 수산물을 2층 식당에서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석양으로 유명한 여수항과 진남관이 한눈에 보이며 돌산공원, 이순신 광장, 돌산대교 등 뛰어난 경관으로 관광객들의 눈까지 사로잡는다.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도 시장의 자랑이다. 국립수산물 품질검사원과 원산지 표시 협약을 체결했으며 장군도 앞바다 200m지점 가장 깨끗한 바닷물을 입수해 2차 자외선 살균기를 거쳐 완전 살균 정화함으로써 비브리오, 폐혈증, 식중독 등으로부터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한다. 전국 수산시장 최초로 각종 수산물 등 50개 품목에 점포마다 같은 가격표를 배치하고 할인(5~10%) 가맹점 운영, 신용카드 결제 등 편리성까지 더했다.

대표 관광지를 한번에 ‘남도한바퀴’

▲ 담양 죽녹원
전라남도 대표관광지를 버스로 둘러볼 수 있는 관광지 순환버스 ‘남도한바퀴’가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광주터미널, 광주 송정역, 순천 터미널, 목포터미널 등 4개소에서 출발하는 총 7개 코스로 보성 녹차밭,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광양 이순신대교, 목포 갓바위공원, 해남 땅끝마을, 한국가사문학관, 담양죽녹원, 영랑생가 등 주요 도시의 대표 볼거리를 따라 운행된다. 특히 남도 한바퀴 이용시 입장권과 음식을 할인 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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