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만큼 해삼 널리 알리고 수출 확대하고 싶다
홍삼만큼 해삼 널리 알리고 수출 확대하고 싶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9.0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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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순희 한국해삼수출협의회 부회장

▲ 배순희 한국해삼수출협의회 부회장
해삼수출업체가 해삼 안전성 확보, 정보교환, 공동마케팅 수행 및 수출증진을 위해 뭉쳤다. 해삼수출협의회를 설립한 것이다.

해삼수출업체 대표들은 지난 5월 16일 한국수산무역협회 회의실에서 해삼수출협의회를 설립하고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회장에는 윤한수 지앤케이 대표가, 부회장에는 배순희 해서물산 대표, 민준기 청도수산 대표가 각각 선출됐다.

회장단에서 주목받는 이가 있었으니 바로 배순희 부회장이다.

우리나라 해삼 업체는 약 100여 개가 있으며, 관련 업체까지 포함한다면 1,000여 개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중 배 부회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해삼수출업에 진출한 지 불과 3년 만에 뉴스 메이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배 부회장은 지난 2011년 김해에 회사를 설립했다. 처음엔 건해삼을 수입하는 무역회사로 시작해 다음 해에 수산물 가공공장을 설립하고 건해삼 생산시설을 갖췄다. 이후 국산 건해삼을 수출하는 건해삼 전문 회사로 발전했다.

배 부회장은 국내유일의 무염(無鹽) 건해삼 가공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건해삼 품질을 인정받아 2012년부터 국제공항(인천, 김포, 제주도) 롯데면세점에 입점, 판매를 시작했다. 배 부회장은 해삼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 많은 박람회와 해외 판매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 성과가 2012년 홍콩 수출을 기점으로 중국, 미국, 캐나다, 대만 등 많은 국가들과도 수출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북경과 홍콩지사를 설립하고 워커힐, 신세계면세점에 해삼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해삼수출협의회 부회장으로 선출됐는데 포부를 밝혀달라

먼저, 국내 해삼 수출 증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중국에서는 해삼이 고가로 판매되고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수산물의 수요가 높은 반면, 국내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정상적인 통로로 수출할 경우 관세법 적용에 따라 중국 현지 수산물과 가격 경쟁력이 없다는 이유로 밀수출이 계속되고 있다. 밀수출이 많으니까 이를 막기 위해 업계 힘을 합치려고 한다. 국가에서 막아야 한다. 현재 해삼의 정상적인 수출은 1% 밖에 안 된다고 보면 된다.

해삼 수출업을 하게 된 동기가 특별하다고 하던데?

예전에 참치 가공품 유통업을 했었는데 어느 날 테니스 치다 쓰러졌다. 병원에서 협심증 진단을 받고 치료하다 위암 세포를 발견했다. 치료 도중 뇌종양이 발견돼 수술과 병원 입·퇴원을 반복했다. 11년을 그렇게 고생했다. (협심증으로) 쓰러지기도 많이 쓰러졌다.

그러다 말레이시아에서 해삼 무역업을 하는 동생의 초대를 받고 가서 해삼을 처음 복용하게 됐는데 거기서는 견딜 만 했다. 귀국해서도 4~5개월간 건해삼을 꾸준히 먹었다. 그 뒤로는 일상생활이 가능해 해삼의 효능에 대해 알아보니까 해삼에 들어있는 홀로테인이라는 성분은 피가 뭉치는 것을 막고, 균을 파괴시키며, 항암작용도 한다고 한다. 후코이단 함유량도 많아 다양한 효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때부터 해삼을 제대로 알리고 싶어서 해삼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 배순희 한국해삼수출협의회 부회장이 직접 체험한 해삼의 효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배기일 한국수산무역협회 회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지금 건강은 괜찮은가?

신기하게도 아픈 데가 없다. 내가 해삼의 효능을 몸소 체험한 산증인이다. 그래서 해삼 사업을 하면 힘이 솟는다. 저혈압, 저체온이었는데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돌아왔다. 내게는 해삼이 만병통치약이나 다름없다.

회사의 주력 상품은 무언가?

건해삼을 기본적으로 하고 자숙해삼, 냉동해삼, 해삼비누, 신(辛)해삼, 꿀해삼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했다. 앞으로는 고부가가치 가공식품을 많이 개발하려고 한다.

예를 들어 해보간왕이라는 상품은 해삼분말과 헛개나무 열매를 이용해 만든,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상품이다. 해삼햅타이드 같은 경우는 그 완제품으로도 쓸 수 있지만 가공식품의 원료로도 쓸 수 있다.

중국 수출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는데 대(對)중국 전망은 어떤가?

지금이 중국에 해삼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 한중 FTA가 타결 이후 정상 수출이 늘고 건해삼이 대중화 될 것이다. 5년 이내에 대중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일본이나 우리 대기업도 해삼 제품에 투자를 서두르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사람들이 해삼이 그냥 좋다는 정도로만 알지 구체적으로 어디에 얼마나 좋은지 잘 모른다. 해삼은 생해삼으로 먹었을 때는 흡수율이 60% 정도 되고, 건해삼으로 먹을 때는 93% 이상 흡수한다.

그래서 해삼을 이용한 기타 가공식품 연구하고 개발하고 있다. 질 좋은 우리 해삼을 원료로 가공식품으로 만들어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보급하는 것이 직접 효능을 본 사람으로서 가장 큰 기쁨이자 목표다. 5년 이내에 홍삼만큼 해삼을 대중화 시키고 싶다.

수출에 있어서는 밀수출이 줄고 정상 수출이 늘어나 해삼을 생산하는 어업인이나 가공, 판매하는 수산산업계가 웃게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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