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 전망대를 가 보아라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정남진 전망대에 서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했던.
바다의 웃음소리 들려올 것이다.
일상의 삶이
수양버드나무처럼 지루하여
누군가 그리우면
주저하지 말고 정남진 전망대를 가 보자
쪽빛 웃음소리 들려올 것이다
우연이 인연이 되어
손목을 꼭 잡고 싶거나
인연이, 인연이 되지 않아
가슴이 시려올 때도
분명 그 웃음소리 들을 것이다
지루함도 그리움도
다 함께 떠내려가고
인연도 가슴의 시림도
다 섞이어 먼 바다로 가고 있지 않는가.
이곳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잿빛만 남은 마른 가슴에
바다가 풀어놓은 이야기가 닿으면
청빛 물결 푸르게 감은
웃음소리 들려올 것이다
생의 뒤안길도
삶의 먼 길도
온 바다에 가득 핀 윤슬빛 웃음 가슴에 물결칠 것이다
*정남진 : 전남 장흥군 관산읍 신동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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