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로 충남 태안군수, “태안을 해양치유 산업 1번지로”
가세로 충남 태안군수, “태안을 해양치유 산업 1번지로”
  • 대담 송영택 발행인, 글 김엘진 기자, 사진 마동욱 객원기자
  • 승인 2022.09.07 11: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해양] 지난 6월 1일 실시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약 52%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한 가세로 태안군수를 <현대해양>이 만났다. 그는 “민선7기에 이어 다시 한번 저를 선택해 주신 군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태안경제를 지탱하고 계신 지역 해양수산인 여러분께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으로 4년간 해양수산분야를 비롯, 군정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각종 시책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는 가세로 군수는 “태안 군민 모두가 태안인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태안군 전역을 해양치유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는데…

해양치유는 삼면이 바다인 태안의 특성을 적극 활용해 해양시대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핵심 시책입니다. 우리는 그간 해양치유센터 건립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해양치유센터는 남면 달산포 일원에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8,543㎡(2,584평) 규모로 조성되며, 총 사업비 340억 원이 투입됩니다. 센터 내에는 해수풀, 테라피실, 마사지실, 피트실 등 다양한 해양치유서비스 시설이 들어섭니다. 지난 3월 기공식을 갖고 현재 공사 중이며 오는 2024년 준공 예정입니다.

태안군은 2019년 해양치유가 활성화된 독일을 찾아 시설 두 곳과 MOU를 체결하고 지난해부터는 해양치유 시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피트, 소금, 머드 등 해양치유자원의 과학화를 위한 임상연구에 돌입하는 등 성공적 운영을 위한 철저한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태안군이 전국 해양치유산업의 1번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관련 일부 어업인과 마찰이 있다는데…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에 있어서는 어민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하고 군민 모두가 그 이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틀을 마련하고, 공격적인 투자를 입체적으로 진행해 전 군민에 약속드린 연간 100만 원의 연금 지급을 반드시 실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는 해상풍력발전사업 5개 단지에서 예측되는 세수와 지원금 등을 계산하면 충분히 현실적인 금액입니다.

아울러, 해상풍력발전 사업에 대해 찬성과 반대 모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적극적 설득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환경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의 연구에 의하면 해상풍력단지로 인한 해저생물, 어류, 포유류, 조류 등 생태계 변화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해상풍력단지가 오히려 어초 역할을 하면서 어족자원이 더욱 풍부해진 제주의 사례도 있습니다. 해상풍력개발사업은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어 자연과 공존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 사업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만리포니아 해양레저 관광기반 조성 사업’ 추진 상황은?

우리는 만리포 해수욕장 서핑의 메카로 본격 조성하기 위해 안전교육센터를 건립키로 하고 지난해 말 건축설계 용역에 착수했으며, 총 사업비 157억 원을 투입하며 용역 등 제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착공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안전교육센터는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잠수풀과 산소충전실, 장비대여실, 수영장, 카페, 실내서핑시설, 실습교육장 등의 시설이 들어서며, 안전교육센터가 건립되면 해양레저 활동으로 인한 수난사고를 예방하고 해양레저관광의 저변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격렬비열도가 국가관리 연안항으로 지정된 데 기여한 바가 크다고 들었다

격렬비열도는 태안군 안흥항에서 서쪽으로 52km 거리에 있는 대한민국 최서단 섬이자 우리나라 영해기점 23개 도서 중 하나입니다. 특히, 배타적 경제수역 인근이자 서해 끝단에 위치한 군사적, 지리적 요충지로서 국가안보와 해양영토 관리상 중요 지역임에도 항만시설이 없어 그동안 불법조업 감시와 선박 피항 등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는 민선7기 출범 초기부터 문성혁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을 만나고 충남도청을 수시 방문해 논의에 나섰으며, 2019년에는 양승조 당시 도지사와 함께 격렬비열도를 찾고 충남시장군수협의회에서 15개 시·군 공동으로 건의문을 채택하는 등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2020년 정부의 ‘2030 항만정책 방향 및 추진전략’ 및 제4차(2021~2030) 전국 항만기본계획에 격렬비열도의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 사항이 포함됐으며 지난해 타당성 조사 용역을 거쳐 마침내 국가관리 연안항 지정의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앞으로 격렬비열도에 각종 시설이 확충되면 인근 수역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지고 불법조업에도 신속히 대처할 수 있어 해양영토를 굳건히 지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가세로 태안군수와 송영택 발행인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와 송영택 발행인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어촌 개발을 위한 특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우리 태안군은 어촌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정부예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그동안 정부공모 사업에 사활을 걸어왔습니다. 그 결과 어촌뉴딜300 사업에 무려 10개소가 선정돼 총 737억 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포스트 어촌뉴딜 사업이라고도 불리는 어촌 활력증진 지원 시범사업에도 올해 2월 1개소가 선정됐습니다. 이밖에, 일반농산어촌개발 사업에서도 태안군 10개소가 선정돼 505억 원을 확보하는 등 지난 5년간 어촌개발 관련 정부 공모에서 태안군이 무려 1,312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특히, 2019년 사업지인 가의도북항의 경우 지난해 8월 도내 1호 준공지로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같은해 사업지인 가경주항도 준공의 결실을 맺는 등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매년 섬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데 어떤 섬 정책을 구상하고 있나?

섬 지역은 진출입이 상대적으로 어렵고 인프라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보강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근흥면에 위치한 가의도의 경우 마을안길 및 배수로 정비공사에 나서기로 하고 총 6,94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24년까지 총 2km의 배수로를 정비할 계획입니다. 안면읍 외도에는 총 2억 7,712만 원을 들여 지난 6월 물양장 보수를 완료했습니다.

또한, 각 섬의 특성을 기반으로 소득증대를 꾀하는 시도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가의도의 육쪽마늘 우량종구 사업입니다. 가의도는 태안 마늘의 중심이자 마늘 종자도(島)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4만 3,000㎡(1만 3,007평)의 면적에서 매년 약 1만 접의 육쪽마늘 종구를 재배해 태안 마늘농가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가의도북항에 대한 어촌뉴딜300 사업도 진행해 지난해 도내 최초 준공지로 이름을 올리는 등 공모 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해루질을 하는 비어업인과 어업인 간 마찰에 대한 의견은?

지난달 국립공원공단이 몽산포 갯벌에 1년간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른바 ‘갯벌휴식제’ 도입이죠. 여름철이면 몽산포에 하루 천 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아와 해루질을 해 조개 개채수가 1/3로 줄어드는 등 해루질로 인한 해양자원 고갈이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입니다. 몽산포 뿐만 아니라 태안군 전역에서 발생하는 상황이죠.

무분별한 해루질은 결국 ‘공유지의 비극’을 초래합니다. 이번 갯벌휴식제 도입 취지처럼 갯벌을 보존해야 결국 자원이 살아나고 어민도, 관광객도 살 수 있습니다. 어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갯벌휴식제의 확대와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며 더 많은 많은 관심을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농산어촌 및 어촌뉴딜 사업장 현장점검에 나선 가세로 군수
일반농산어촌 및 어촌뉴딜 사업장 현장점검에 나선 가세로 군수

 

어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추진 사업이 있다면?

군 자체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적극적 정부 공모 참여로 많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올해 1월 해양수산부 주관 ‘2022년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사업 신규 조성지 공모’에 선정돼 국비 25억 원을 확보했으며, 3월에는 ‘2022년 갯벌 식생 복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15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공모 선정에 적극 나서 양질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군 자체적으로는 올해 수산종자 매입방류 사업 등 48개 사업에 160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며, 수산정책·수산산업·어업지도·수산자원·수산기술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어장환경 및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기반 구축에 나설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어선어업 정책보험료 지원 △친환경 에너지 보급 사업 △양식어장 정화 사업 △고수온 대응 지원 사업 △굴 친환경시설 지원 사업 △스마트 수산종자 생산시설 지원 사업 등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