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비컴 - 더 스마트하게 생명을 구한다!
㈜카네비컴 - 더 스마트하게 생명을 구한다!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2.08.1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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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전장품 넘어 선박 자율운항 기술까지
클린룸에서 카네비컴 직원들
클린룸에서 카네비컴 직원들

[현대해양] 카네비컴은 지난 7월 2021년도 매출 1,001억 원을 기록한 52년 업력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업 ‘휴맥스오토모티브’를 인수하며 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올해 법인 설립 21주년을 맞이한 ㈜카네비컴은 인천 송도에 위치하고 있다.

카네비컴의 주 사업분야는 크게 자동차 전장품(블랙박스, 하이패스, 내비게이션), 자율주행 센서(라이다 센서, V2X 통신 단말기)와 e-내비게이션 선박 단말기, 조난위치 발신 장치, 친환경 선박 배터리&동력계 개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현대해양>은 자동차 전장품을 넘어 각종 해양산업 장비와 자율주행(운항)의 핵심 기술인 라이다 센서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본격 나서며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인 카네비컴을 찾았다.

 

아낌없는 투자로 핵심 기술력 성장

2018년 준공한 카네비컴 본사(R&D 센터)는 지하 2층 지상 13층 건물로 2~5층은 카네비컴의 전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클린룸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 495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현재 196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카네비컴은 그 동안 블랙박스, 내비게이션, 하이패스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전장 부품 전문기업으로서 기술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그간 카네비컴이 등록·보유한 특허만 해도 43개에 달한다. 현재 카네비컴은 자동차 전장품을 넘어 자율주행의 핵심인 라이다센서 기술 개발의 선두주자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력에는 아낌없는 투자가 뒷받침 됐다.

정종택 카네비컴 대표는 “평균적으로 연 매출액의 7~8%를 연구개발비로 투자 한다”며, “특히 지난 2021년에는 코로나와 반도체 파동으로 첫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연구개발비를 줄여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이렇듯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핵심 기술력을 키워온 것이 카네비컴이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카네비컴은 2004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와 네비게이션등 전장품 장착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10년에는 벤츠 타이완 제품 수출 및 벤츠코리아에 룸미러 하이패스 개발·공급에 나섰다. 2004년부터 맺은 벤츠 코리아와의 인연은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또한 2011년에는 프리미엄 블랙박스 ‘뷰게라’ BI를 등록하고, 2014년부터는 포르쉐에 뷰게라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2015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V2X 국책과제 ‘V2X 통신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고 다음 해 ‘유럽향 V2X 통신 시스템 개발’ 참여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2017년에는 라이다 국책과제 ‘16CH 라이다 국산화’ 주관 기업으로 선정되기에 이르렀다. 참고로 V2X란 차량이 근거리 통신을 이용하여 다른 차량이나 도로 등 인프라가 구축된 사물과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이다.

 

자율운항솔루션 개발까지

카네비컴의 주력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라이다는 레이저 펄스를 발사, 그 빛이 대상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것으로 거리를 측정하며 수신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체의 이동 방향과 속도까지 알 수 있는 기술이다. 카네비컴의 라이다 센서는 미러 스캔 기반의 발광과 수광 소자의 부품 수를 최소화해 단가를 낮추었으며, 객체인식 기술을 추가해 센서의 성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이와 함께 발광·수광 및 신호처리 등 라이다 센서 분야의 핵심기술을 내재했다.

또한 국책과제 수행을 통해 참여한 ‘V2X 통신 시스템’ 개발은 북미표준(IEEE 802.11p, 1609.x)과 유럽표준(ETSI ITS-G5)을 만족하는 단말기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애프터마켓에서 장착과 운용이 가능한 차량용 하이브리드 V2X 통신 단말기 시제품 개발을 완료했으며, 차후 노변 기지국까지 개발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다.

DCU(Domain Control Unit)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구성하는 두뇌의 역할을 하는 고성능·저전력· 고 신뢰성의 핵심 전자제어장치로 이 장비는 자율 주행에 필요한 센서 정보와 HD MAP, V2X등 도로 인프라 정보를 융합해 종합적인 주행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고성능 AP(Application Processor)를 사용한다.

정종택 대표는 “특히 카네비컴은 직접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양산체제를 갖추었다는 것이 특장점”이라며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카네비컴은 다채널, 고성능, 저가격화의 실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자율협력주행기술을 근간으로 해상에서의 자율운항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종택 대표(오)와 김웅규 상임고문
정종택 대표(오)와 김웅규 상임고문

다양한 해양산업 장비 기술개발

실제 카네비컴은 다양한 해양산업장비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해수부와 함께 어선과 연안선 대상의 e-내비게이션(바다내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소형 선박용 NVR △개인용 조난위치 발신장치 △요트·어선 상하가 장비 등 LTE-M, AIS, VDES, IoT 통신(LoRa, Zigbee)과 같은 첨단 기술을 접목한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것.

보트·요트 등의 선박을 육상에서 보관·수리 등 관리하기 위해 해상 정박지나 선유장으로부터 선박을 이동시키는 ‘마린 모바일 리프트’는 해양수산부의 국책과제로 개발을 시작해 2018년 해수부로부터 신기술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이 장비는 현재 강원도 양양 수산항, 경기도 제부 마리나 등에 납품·운영되고 있다.

해양사업 부분을 맡고 있는 김웅규 상임고문은 “특히 우리 제품은 항만 특성에 맞는 주문 제작이 가능하며, 장애 발생 시 엔지니어가 신속하게 출동하며, 합리적인 유지보수 비용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테스트 중인 장비도 많다. 대표적으로 선박용 카메라와 라이다를 융합해 장애물의 종류를 자동으로 구분해 장애물의 거리와 형태, 장애물의 운동을 분석해 충돌 회피에 적용하는 ‘자율운항선박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기존의 내연기관을 대신해 전기충전으로 대용량 배터리에 전력을 저장해 추진 동력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전기 추진 선박’의 경우 이미 테스트를 마친 상황. 카네비컴은 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등과 배터리, 인버터등 인증 단계에 있다.

김 고문은 “특히 전기선박은 15톤에서 100톤까지 다양하게 적용 가능한 모듈화를 구성할 수 있으며, 상황에 맞춰 전체 충전식 또는 하이브리드 방식 시스템으로 맞춤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기추진 선박에 대해서는 최근에서야 적용규정이 만들어지고 있어 형식 승인을 서두르고 있다.

‘개인용 조난위치 발신장치’는 바다내비 시스템인 LTE-M 통신장비가 설치된 선박에서 추락·충돌·침몰 등으로 승조원 조난 발생 시 조난 상황과 위치 등에 대한 정보를 자동으로 상황실에 전송해 긴급 구조를 가능토록 하는 장비다. 특히 이 장치는 해상 무선 통신망을 통한 조난 정보 전달을 위해 육상으로부터 100km 이내에서 조업을 하는 선박의 바다내비 표시장치, 또는 100km 이상에서 조업하는 선박의 D-MF/HF 장비와도 연동이 가능하다.

정 대표는 특히 “다른 기업에서도 비슷한 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우리 제품이 가장 월등하다고 본다”며 “가장 컴팩트한 사이즈로 몸에 지니기 수월하며, 무엇보다 국가 재난망인 LTE-M 통신을 사용하기 때문에 조난 상황에서 구조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제한 유일한 조난 장비”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현재 이 조난위치발신 장치는 국내 10척의 어선에서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는 배터리로 최대 20톤까지 인양할 수 있고, 인양된 선박을 이동할 수 있는 선박 인양 전용 크레인 ‘전기 동력(배터리) 모바일 리프트’의 기술도 개발하고 있으며, 소형 선박을 위한 ‘소형 선박용 NVR(Network Video Recorder)’도 테스트하고 있는 등 카네비컴은 다양한 해양산업 장비 분야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현재 카네비컴은 자동차 전장품을 넘어 육상과 해상 모든 곳에서 ‘센서와 통신으로 사고를 예방하고 생명을 구한다’는 비전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고, 새로운 사명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카네비컴의 성장을 더욱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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