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블루카본을 IPCC 공식 탄소 흡수원으로”
“갯벌 블루카본을 IPCC 공식 탄소 흡수원으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7.22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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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022 블루카본 국제 포럼’ 개최 
국내외 블루카본 정책동향 및 정책방향 공유
지난 21일 웨스틴조선 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2년 블루카본 국제포럼’이 개최됐다.

[현대해양] “갯벌 블루카본을 IPCC 공식 탄소 흡수원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갯벌 블루카본을 국제 공식 탄소 흡수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방안과 블루카본 확대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21일 웨스틴조선 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2년 블루카본 국제포럼’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블루카본 정책동향과 블루카본 정책 방향을 을 공유했다. 

이날 국제포럼은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서울대·해양환경공단·군산대가 공동 주관했다. 행사에는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캐서린 로브락(Catherine Lovelock) 호주 퀸즈랜드대 생물학과 교수, 나니 헨디아르티(Nani Hendiarti)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제4차관, 케네스 렁(Kenneth Leung) 홍콩시티대 자연과학대학 교수, 김종성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 김승도 한림대 교수, 장갑수 캐나다 사스케처원대 교수 등 블루카본 및 기후변화 관련 정부, 학계, 유관기관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는 우리나라 갯벌이 충분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는 것을 연구하고 증명했다”며 “포럼을 통해 이러한 과학적 성과들이 공유돼 갯벌이 IPCC 공식 탄소 흡수원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회사하는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개회사를 하는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포럼은 △세션1:블루카본 국제 동향 △세션2:블루카본 확대 전략 △종합토론의 순서로 진행됐다. 세션 1에서 케네스 렁 홍콩시티대 교수는 '에코-쇼어라인(Eco Shoreline)의 중요성과 이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의 정부 정책'을 소개했으며 캐서린 로브락 교수는 ‘호주의 블루카본 파트너십 정책과 온실가스 인벤토리 구축을 위한 배출량 산정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세션 2에서는 나니 헨디아르티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제4차관이 탄소 배출권에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를 소개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맹그로브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를 소개했다. 

나니 헨디아르티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 제4차관이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연구단을 이끌고 있는 김종성 서울대 교수는 ‘한국의 블루카본’을 주제로 2017년부터 진행돼 온 한국의 블루카본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는 블루카본 사업 2단계 연구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재 약 130개 국가가 넷 제로 에미션(net-zero Emission)에 동참하고 있으며, 법제도적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를 포함한 17개 국가에서 탄소중립을 법제화했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블루카본이 중요한 정책적 이슈로 다가오고 있다. 비식생 갯벌이 공식 탄소 흡수원에 포함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으며, 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보다 공격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연구단을 이끌고 있는 김종성 서울대 교수가 ‘한국의 블루카본’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종합토론에서는 권봉오 군산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김승도 한림대 교수, 장갑수 캐나다 사스케처원대 교수,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이 ‘갯벌 블루카본 인증 전략 및 블루카본 확대전략’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서 유연철 사무총장은 ‘갯벌을 새로운 탄소 감축원으로 인정한다는 의제가 국제적으로 채택되기 위해서는 과학적 연구 기반과 국제적 연대가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도 교수는 “인도네시아의 맹그로브가 탄소 흡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면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장갑수 교수는 “블루카본 사업 2단계 연구가 끝나는 시점에는 그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과학 기반의 데이터가 축적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영 해양생태과장은 “(갯벌이 국제적 탄소 흡수원으로 인정받아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도 강하다. 1단계에서 시작한 블루카본 사업이 2, 3단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연구진들이 좋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토론이 끝난 후 캐서린 로브락 교수는 플로어에서 “포럼의 개최를 축하하고 싶다. 이번 포럼은 (갯벌이 국제적 탄소 흡수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전략을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한국은 좋은 조건과 기회를 가지고 있다. 갯벌이 가진 잠재력을 국제사회에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속가능한 해안 생활을 위해 우리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캐서린 로브락(Catherine Lovelock) 호주 퀸즈랜드대 교수가 플로어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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