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선박협의회, ‘제1회 국제전기선박포럼’ 성료
한국전기선박협의회, ‘제1회 국제전기선박포럼’ 성료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2.05.0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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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전기선박의 축으로 도약 목표”
‘제1회 국제전기선박포럼’ 4월 3~4 양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열렸다. 
‘제1회 국제전기선박포럼’ 4월 3~4 양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열렸다. 

[현대해양]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가 주최하고 한국전기선박협의회가 주관한 ‘제1회 국제전기선박포럼’ 지난 3~4 양일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삼다홀에서 열렸다. 

양일간의 행사에는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위원장을 비롯해 길홍근 한국전기선박추진위원장, 홍종욱 해양수산부 해양정책실 해양정책관, 프로데 솔베르그(Frode Solberg) 주한 노르웨이 대사,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 좌임철 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 국장, 정재철 제주 수산정책과장, 명성호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등 산학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3일에 개최된 세션Ⅰ, ‘전기선박 등 친환경 선박 추진현황 및 향후 정책방향’ 포럼은 △길홍근 추진위원장 개회사 △좌임철 국장·안상민 해군 제7기동전단 준장 축사 △홍종욱 해양정책관의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현황 및 정책 방향’ 주제발표 △김부기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소장의 ‘친환경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 현황’ 주제발표 △패널토론 △길홍근 추진위원장의 ‘협의회 비전, 진행경과 및 향후 발전방안’ 순으로 진행됐다. 진행은 원준희 LGM 대표가 맡았다. 

길홍근 추진위원장은 “IMO의 글로벌 제재가 시작됐고, 친환경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것”이라며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연료의 수요가 세계적으로 점차 커지고 있는 시기에 전기선박에 대한 기술경쟁은 우리에게 큰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협의회가 산·학·연·관 협력의 시너지를 이끌어내고, 세계 전기선박의 축으로 도약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좌임철 제주시 해양수산국장은 “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을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여기 모인 여러분의 전문성을 통해서는 가능할 것”이라며 “제주 역시 제주형 친환경선박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12월에는 제1회 제주국제친환경선박박람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인만큼 협의회와의 협력을 원한다”고 전했다. 
안상민 해군 제7기동전단 준장은 “전기선박은 해군 전력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홍종욱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친환경선박 기술개발 현황 및 정책 방향’ 주제발표를 통해 “전세계 선박 중 약 5.6%만 친환경 선박 기술을 적용 중인데, 국내의 경우 3.5%dp 불과하다”며, “해운·조선 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환경규제가 단계적으로 강제 적용되고 있어 수소/암모니아/전기추진 등 친환경 전환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은 책임있는 국가로서의 의무이며, 해수부는 기술개발부터 실증과 보급까지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해운조선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발표했다. 

김부기 소장은 ‘친환경 전기추진 차도선 개발 현황’ 발표에서 “연안 선박은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배출 저감 기술 개발이 강력히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향후 2022년 9월 이동 교체식 전원공급시스템 선박 적용과 후행 공정 완료로 시작해, 2023년 초까지 선박 시운전, 2023년까지 선박 인도와 실증 운용, 그리고 2024년까지 전기추진 차도선의 상업 운항 추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을 좌장으로, 홍종욱 해양정책관, 정재철 과장, 정동원 제주대학교 기계시스템공학부 교수, 김부기 소장이 참여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길홍근 추진위원장은 “한국전기선박협의회는 관련자들의 통합 플랫폼으로 자리잡기 위해 차근차근 꾸준하게 준비하고 있으며, 창립 총회는 6월 말에서 7월 경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협회는 혁신기술의 지원을 돕고, 산업혁신생태계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 방법을 고민하며, 국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국내외 BtoB 플랫폼화를 추진하겠다”라며 비전을 발표했다.  

세션Ⅱ, ‘전기선박 기술개발 현황, 제도 및 정책방향’과 세션Ⅲ ‘자율운항선박’은 4일에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김대환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 위원장 인사말 △김덕룡 UN 피스코 이사장·명성호 한국전기연구원장 축사 △류민철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술평가관리원 조선해양 PD의‘친환경선박으로서 전기선박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 주제발표 △고동훈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연구본부 실장의 ‘전기복합추진 연근해 어선 개발’ 주제발표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단장의 ‘수소선박 실증 및 안전기준 준비현황’ 주제발표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김대환 위원장은 “어제가 제주의 ‘탄소 없는 섬 2030’선언 10주년이었다”며 “전기차는 지금은 대중화의 역사를 쓰고있고, 전기선박이 어떻게 될 지는 여러분의 선택일 것”이라며 “전기차엑스포처럼 내년 5월에는 여기서 전기선박엑스포가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덕룡 UN 피스코 이사장은 “선박 한 척이 내뿜는 이산화탄소 배출양이 매우 크기에, 전기선박은 피할 수 없는 시대의 요구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조선산업이 더욱 관심과 역량을 집중해야 할 분야라고 본다”고 전했다. 
명성호 한국전기연구원장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도 국내 최초, 세계 3번째 전기서박 육상시험소를 가지고 있고, 최근에는 선박해양플랜트 연구소와도 협업해 연구개발하고 있다”라며 “한국전기선박협의회와 전기선박이 우리나라를 글로벌해양강국으로 이끌어가는 상징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솔베르그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현재 노르웨이의 전기차 개발 현황과 함께 전 세계 해운산업의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해운이 전 세계의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전기선박 등 녹색혁명을 이뤄가는 데 있어서는 정치적인 제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는 녹색화 외에 다른 대안은 없는 이 시기에, 한국과 노르웨이는 이 시장의 선두적인 위치”라며, “한국과 노르웨이가 앞으로 더 많은 협력을 통해 세계 기후변화에 대처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류민철 PD는 ‘친환경선박으로서 전기선박에 대한 정부의 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전기추진선박 활성화를 위해 정부-해운-조선-기자재-선급-연구소와 인접 산업분야의 협업이 필요하며, 엔지니어링과 사업화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정부의 법·제도 정비와 항만 전기화, 조선/해운 분야의 인력 양성, 조선소의 기술력 축적, 해운사의 새로운 시스템에 대한 선원교육과 훈련제도 개편, 기자재업체의 인증확보 통한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 마련 등이 필요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고동훈 실장은 ‘전기복합추진 연근해 어선 개발’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온실가스 배출 7위이며, 특히 어선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우리나라 전체 선박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료효율 25% 증가와 어업경영 비용 절감을 목표로 현재 전기복합추진(하이브리드) 어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항수 단장은 “울산은 자동차 공장, 대형 조선소, 정유 회사 등이 모여있는 지역으로 국내에서 탄소 배출이 가장 높은 지역이기도 하다”며 “그러나 지속 가능한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에너지 변환이 필수적이며,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 단장은 “수소 개발도 초반에는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었지만 현재 우리나라의 수소 개발이 세계에서도 앞서가고 있는 것처럼, 에너지 변환을 통해 산업 전환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수소시대로 가는 에너지 변환을 바로 우리나라가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고로 이날은 마지막 세션이자 ‘제6회 글로벌 EV 라운드 테이블’인 ‘전기 선박 자율운항’ 포럼도 진행됐다. 포럼 진행은 최웅철 국민대 교수가 맡았다. 
△임수석 제주도 국제자문대사의 개회사 △길홍근 한국전기선박협의회 상임추진위원장의 환영사 △페카 메쏘(Pekka METSO) 주한핀란드 대사의 축사 △에릭 테오(Eric Teo) 주한 싱가포르 대사의 ‘싱가포르 친환경 계획과 전기 자동차에 대한 접근법’ 기조발제 △김진 자율운항선박사업단 단장의 ‘한국의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현황 및 추진방향’ △비외른 우트가르드(Bjørn Utgård) 노르웨이 Hydrolift Smart City Ferries(HYKE) CEO의 ‘도시 수로의 무공해 친환경 전기 선박’ △신일식 중소조선연구원 수석연구원의 ‘소형 무인선박 성능평가를 위한 시험 표준(안)’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어 패널 토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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