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신간안내] 미역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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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해양 기자
  • 승인 2022.05.0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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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역인문학

김남일 | 휴먼앤북스 | 20,000원

미역에 관한 여러 지식을 모두 모아 놓은 책. 한국인들은 '김'이 세계에서 한국산으로 알려져 있다고 생각하나, 세계시장에서 '김'의 종주국은 일본이다. 현재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저자 김남일은 “미역도 자칫하면 이웃나라에게 그 주도권을 뻬앗길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이 책을 집필했다”고 말한다.

책은 미역의 역사부터 추적해 우리가 고구려와 신라시대 이전부터 미역을 먹어왔으며, 고구려 시대 이후 미역은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이자, 마을 공통체에서 공동작업을 통해 채취한 주요 수산물임을 밝혀낸다. 저자는 여러 문헌과 자료를 통해 '삼국유사'의 연오랑세오녀 신화 속에 나오는 바위가 미역바위임을 추측하는 등 미역의 과거와 현재를 인문학적으로 읽어낸다.

특히, 한국인에게 미역은 단순한 먹을거리가 아니다. 저자는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미역 문화가 있기에 그 미역(해조류)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수산음식으로서 객체가 아니라 인문 콘텐츠의 주체로서 미역문화사를 분석하여 그 인문학적 가치체계를 정립하고자 했다”며 지속가능한 미역생산 체제를 갖추기 위한 동해안 지역의 어촌 생활문화의 보존 전승방안과 국제적인 마케팅 브랜딩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책은 △해양 유산적(heritage) 관점에서 조사한 우리나라의 미역 문화 △소멸 위기에 있는 어촌문화공동체의 보존 가능성 △해양생태적(ecology) 관점에서 기후환경 위기에 대응한 해조류 연구 방향과 해양바이오산업(biology) 관점에서 분석한 가공 산업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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