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조림가공수협-신용 탄탄, 내실 탄탄···조합원과 동반성장
통조림가공수협-신용 탄탄, 내실 탄탄···조합원과 동반성장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3.11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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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건져 올린 열정과 희망을 Can에 담아
지난해 열린 통조림가공수협 방배동 지점 이전 기념식 행사
지난해 열린 통조림가공수협 방배동 지점 이전 기념식 행사

[현대해양] 우리는 통조림 식품을 일상에서 상당히 자주 접하고 있다. 보관의 편리성, 긴 유통기한, 간단한 조리과정 등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통조림의 종류는 재료에 따라 육류, 수산물, 반찬류, 과일류, 채소류 등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바로 ‘수산물 통조림’이다. 이 때문에 우리는 번거롭게 수산물을 손질하지 않아도 참치나 꽁치 통조림를 이용해 김치찌개를 끓이고, 꼬막이나 골뱅이 통조림을 이용해 무침 요리를 비교적 간단히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장기 보관이 어려운 수산물의 특성상 통조림 제품은 수산업의 발전과 함께 성장해 왔다. 수산통조림은 위생적이며 영양가 높은 장기저장 식량으로서 대국민 수산물 공급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가비상식량은 물론 전염병 및 천재지변이 발생하였을 때 위급 식량으로서도 매우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 수산업 발전의 기간산업이 되는 통조림 가공업은 타산업과의 관련도 또한 광범위해 제관공업, 제지공업, 제빙업, 운수업, 인쇄공업, 장유업 등의 산업에도 발전 요소가 되고 있다는 평이다. 또한 대부분 농어촌에 위치한 통조림가공 공장은 농어촌의 영세한 유휴 노동력을 흡수하고 있어 고용증대와 어업인의 수익을 증진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

통조림가공수협(이하 통조림수협, 조합장 임승언)은 수산물 통조림 가공업을 경영하는 조합원들로 구성된 협동조직이다. 임승언 조합장은 부산 수산대학(현 부경대학교) 제조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부터 식품회사에서 제품 생산 관리에 대한 업무를 익혀왔다. 2002년부터 통조림수협의 비상임이사 및 감사를 맡아 온 그는 2015년 제1회 전국동시 수협조합장 선거에서 당선됐으며 이어 2019년 열린 제2회 전국동시 수협조합장 선거에서 또 한 번 단독 출마 무투표 당선되며 연임에 성공했다. 연임 소감으로 임 조합장은 “통조림가공수협과 조합원사가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 대외 관련 기관과도 유대관계를 강화해 업계에 힘이 되는 조합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년 연속 흑자행진, 획기적 재무구조 개선

통조림수협은 ‘청렴한 수협, 창조적 인재’라는 슬로건 아래 사고 없는 수협, 친절한 수협, 기본에 충실한 수협을 이루고자 전 임직원과 힘써오고 있다. 그러한 정신적 기반을 토대로 예탁금, 대출금 재원 확보와 금융비용 절감으로 재무구조를 튼튼히해 생산성 향상에 매진한 결과 2015년 15억 원, 2016년 26억 원, 2017년 29억 원, 2017년 39억 원, 2019년 41억 원, 2020년 32억 원, 2021년 41억 원으로 창립 이래 최고의 수익을 내는 쾌거를 내며 최근 7년간 223억 원의 흑자를 시현했다. 또한 2021년 기준 380억 원의 자본을 축적함으로서 획기적인 재무구조의 개선을 이뤘다. 

뿐만 아니라 통조림수협은 대출 연체율 0%대로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우수한 조합으로 인정받고 있다. 통조림수협은 2020년 1.52%의 연체율을 0.63%로 감출시켜 올해 ‘클린조합’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고객응대 서비스진단 부분에서도 매년 우수 조합에 선정되고 있다. 고객의 니즈에 부합하는 친절 서비스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통조림수협은 2000년 이후 21년간 고객응대 서비스진단에서 우수 조합으로 선정돼 오면서 친절 우수 조합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클린 경영을 실현,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통조림수협은 메스컴 금융관련 사고와 감독기관의 제재 공시 정보를 공유하고 사고사례 점검 강화와 자체 사고 예방교육 월 2회 이상 실시하며 월간업무 회의에서도 사고 예방에 힘써 무사고 조합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 있다. 

임 조합장은 “우리 수협 주 사업인 신용사업은 예탁금, 대출금, 공제 등 양적인 규모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 성장과 금융인의 자질인 친절마인드가 더 중요하다. 당기순이익 증대와 연체율 감축 등 질적 성장을 위해 직원들의 1인 1기 교육을 통해 자기개발은 물론 금융사고 예방을 최우선과제로 채택해 수협의 이미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올해 또한 청렴하고 투명한 조합을 만드는 경영 성과를 이룩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합원과 동반 성장

2019년 6월 필리핀 하이퍼마켓을 방문해 통조림 제품을 살피는 임승언 조합장

통조림수협은 업계의 발전과 역량 강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지원하고 있다.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통조림 식품 홍보’다. 2015년을 기점으로 통조림 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 인식이 강해지면서 통조림 산업은 소비 정체라는 위기를 겪게 된다. 이를 탈피하고자 통조림수협은 매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서울수산식품전시회에 참가해 수산물 통조림 시식회와 쿠킹클래스를 열어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 나섰다.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통조림수협은 통조림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통조림 제품을 사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한 조직 강화를 위한 업계 간 정보도 활발하게 공유하고 있다. 매년 1회 이상 조합원 체육대회와 각종 간담회 등을 열고 있는 통조림수협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식품관련 정보공유 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통조림수협 관계자는 “특히 HACCP(해썹)과 관련된 국내외 최신 동향, 기술세미나 및 교육 등을 전달하고 있다. HACCP을 추진하고 있거나 관심이 있는 조합원, 조합원사에게 HACCP 적용 및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뿐만 아니라 통조림수협은 조합원들을 위한 지원책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식품관련 정보, 원료 수급에 관한 정보 공유, 통조림가공식품 수출 분쟁 해결, 국제표준화기구(ISO) 인증에 관한 업계 정보 공유와 인증기한 연장 비용 일부 지원 사업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무한부득(無汗不得)의 마음으로

임승언 조합장

통조림수협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에도 활발한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2022년 창립 60주년을 맞은 통조림수협은 수산통조림 가공업이 걸어온 역사를 되짚어 보고 이를 기록하기 위해 통조림가공수협 60년사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수산업과 수산 통조림 가공업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를 기록하는 대대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것이다. 임 조합장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현재까지 변천해 온 발자취와 국내외 통조림 산업의 발전과정과 생산과정을 소개해 통조림 소비촉진 홍보에 기여하고 수산 관련 단체 및 교육기관 등에 우리 수협의 60년사를 알리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외에도 최근 통조림수협은 본소와 모점 통합을 위한 본부 청사 구입을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통조림수협은 마포구에 본소를 두고 상호금융 점포 5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중 모점이 서초구에 위치해 있어 업무처리에 불편함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91개 회원 수협 중 본소와 모점이 원격인 곳은 통조림수협이 유일하다. 임 조합장은 “본소와 모점이 떨어져 있고 본소 공간도 협소해 업무를 원활하게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수협의 이미지를 쇄신하고 상호금융 사업의 발전을 위해 본소와 모점 통합을 위한 본부 청사 구입을 현재 중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임 조합장은 “무한부득(無汗不得)의 마음으로 임직원들과 힘을 모아 조합원들과 업계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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