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책임 손재학 해수부 차관에게 물었다
세월호 사고 책임 손재학 해수부 차관에게 물었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8.02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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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해수부 초대 차관 경질…미뤄둔 1급 인사 뒤따를 듯

▲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 경질이 확정됐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손 차관 후임으로 김영석 청와대 해양수산 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차관의 경질은 세월호 참사 책임을 묻는 것이라 그 의미가 타 부처와는 다르다고 풀이할 수 있다. ⓒ박종면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 경질이 확정됐다. 1일 청와대에 따르면 손 차관 후임으로 김영석 청와대 해양수산 비서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차관은 일찌감치 경질이 확정돼 지난달 25일 신임 2기 내각 차관과 함께 발표하려 했으나 모친상으로 미뤄왔다는 것.

해수부 차관의 경질은 세월호 참사 책임을 묻는 것이라 그 의미가 타 부처와는 다르다고 풀이할 수 있다. 이주영 장관을 유임하고 손 차관은 경질함으로써 세월호 사고 책임을 장관이 아닌 차관에게 묻는 형태가 됐다.

손 차관은 윤진숙 전임 장관 경질 때에도 보필을 잘 못했다는 이유로 경질 논란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손 차관은 지난해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부활한 해수부 초대 차관으로 임명돼 줄곧 자리를 지켜왔다.

또한 손 차관은 윤 전 장관 경질 직후부터 이 장관 취임까지 장관의 업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장관은 세월호 책임 정국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할 수 있으며, 사고 수습 이후 일각에서 추측하는 국가안전처 초대 처장(장관급) 취임 등의 행보에서도 유연성이 생길 것으로 보여진다.

해수부와 청와대는 이 장관 취임 직후 인사를 단행하려고 했던 1급 고위 간부에 대한 후속인사도 빠르면 다음 주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조정실장, 해양정책실장, 수산정책실장 등 본부 3명과 국립수산과학원장, 중앙해양심판원장 등 산하기관 2명 등 1급 고위 간부 5명은 이미 지난 3월 이 장관 취임 직후 장관의 인사작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세월호 사고로 인사가 계속 늦춰진 것. 이들 중 윤학배 중앙해양심판원장은 김영석 청와대 해양수산 비서관 후임으로 내정됐다.

남은 1급 인사 중 적게는 2명, 많게는 3명까지 문책성 인사가 따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로써 빠르면 내주에 세월호 사고와 전임 장관 재임 시 책임에 따른 해수부 인사가 완료될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손 차관의 이임식은 4일 오전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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