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을 동해안 경제 신성장 중심산업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정책 펴겠다”
“수산업을 동해안 경제 신성장 중심산업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정책 펴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7.31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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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2배, 행복 2배 하나된 강원도, 최문순 도지사

▲ 강원도 최문순 도지사
강원도 수산자원 회복, 북극항로 개척, 국제행사 준비에 ‘최선’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개표 과정 내내 엎치락뒤치락했던 박빙의 선거였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도정에 대한 도민의 격려와 질책이 담긴 이번 선거결과는 의미심장한 것으로, 앞으로의 도정 운영에 있어 명심하겠다고 말한다. 절반은 지지하지 않는 분이 존재하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원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동서고속철 조기 건설, 양양 국제공항 개항, 동해안 경제자유구역 개발, 도민복지 증진 등 강원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크고 작은 일들이 산적해 있다. 바로 다음달에는 UN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가 평창에서 열린다.

명태를 비롯한 수산자원 회복 프로젝트도 간과할 수 없다. 그런데 최 지사의 해양수산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지방선거가 선거가 끝나자마자 세종정부청사로 달려갔다. 수산 예산 확보를 위해서다.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명태살리기 프로젝트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최 지사는 지난 1월 수협중앙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올해 수산 및 어촌 관련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강원도는 올해 해양수산예산 1,802억 원 중 수산 증·양식, 유통가공, 어촌어항, 어업인복지 등 수산관련 분야에만 절반이 넘는 920억 원을 편성했다. 한·중 FTA 협상 등에 대비해 올해 국·도비 예산 확보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결과 지난해 1,411억 원보다 28% 증액될 수 있었다는 것이 강원도의 설명이다.

특히 최 지사는 지난해 SNS를 통해 도루묵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서는 등 지역 어업인들의 고충 해소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해양수산에 특별한 관심을 보이는 최 지사는 새로운 4년의 도정을 어떻게 이어갈지 궁금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어려운 선거였는데, 도서간 표심에도 큰 차이가 있었던 걸로 분석됩니다. 이는 어떻게 극복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각계각층의 도민을 폭넓게 만나고 다양한 방법으로 도민의 의견을 듣고, 시장, 군수, 도의원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재정집행, 정책수립 결정 과정에서 지역대결 구도가 나타나지 않도록 도정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해 나가겠습니다.

강원도가 한반도 경제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도정을 어떻게 이끌어 가실지 궁금합니다.

민선 5기에 이어 민선 6기에서도 ‘소득 2배 행복 2배 하나된 강원도’ 라는 비전을 제시합니다. 민선 5기 때 준비한 토대를 기반으로, 도민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성과를 이뤄나가겠습니다.

각 분야별로 살펴보면, 동계올림픽 및 특구, 양양공항, 레고랜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알펜시아, 수도권 연결 교통망 등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첨단의료기기, 나노바이오, 플라즈마, 비철금속 등 강원도의 신성장 동력을 중점 육성하고, 관련 기업들을 유치하겠습니다.

민간투자를 통한 체류형 관광시설 확충,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 문화예술 콘텐츠산업 육성 등일자리 창출에 있어 중요한 관광산업에도 매진하겠습니다.

그 외에도 농수축산물유통본부 설립, 강원마크 론칭, 지역통화, 강원사랑카드, 공제조합 설립 등 농어업 6차 산업 육성, 지역자본의 역외 유출 방지 시책 등을 시행합니다.

특히, 복지예산 비율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직접 지원하는 방식의 복지는 즉시 소비로 이어지고, 소비가 생산으로, 생산이 곧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가장 효율적인 투자방식입니다.

▲ 최문순 지사는 지난 1월 수협중앙회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올해 수산 및 어촌 관련 예산 확보에 적극 나서준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세종정부청사를 방문해 국비확보를 위한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압니다.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 5조 7,000억 원은 어떻게 쓰이는지 특히, 해양과 수산분야에는 어떻게 쓰실 계획인지 밝혀주십시오.

내년 해양과 수산분야에는 1,495억 원의 국비를 확보해 항만·어항시설 확충, 안정적인 어업활동 지원과 지속이용 가능한 자원기반 육성, 청정해양 관리, 어업인복지 등을 위한 사업에 중점을 두고 투자할 계획입니다.

주요 투자사업으로는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활성화와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동해·묵호항 개발에 393억 원, 속초항 국제크루즈선 유치 등 관광중심 항만으로 육성하기 위해 150억 원, 항만 및 어항시설 재해취약시설 보강에 318억 원 투자 등 항만 및 어항개발 분야에 총 861억 원을 투자하고 해안환경 복원, 해변운영 선진화, 녹색경관길 조성 등 전국 제일의 해양관광지 조성 분야에 224억 원, 연안바다 목장화, 돌기해삼 대량생산 체계 구축 등 고소득 양식품종 육성을 위한 수산 증·양식 분야에 112억 원, 수산물 유통구조 개선, 수산가공품의 특성화·명품화를 위한 유통·가공 분야에 109억 원, 어업인 생산활동 및 경영안정 등 기타 분야에 189억 원을 투자할 것입니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강원도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밝혀주세요. 

명태자원 회복을 위해 정부와 강원도가 공동으로 2015∼2019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217억 원을 확보해 명태생산 전용 해양심층수 취수관 및 종묘생산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과 치어생산 시험·연구 활동 등 명태자원회복 프로젝트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해양환경 조사, 어미명태 시험조업 및 어미명태 확보를 담당하고, 강원도는 해양심층수 수산자원센터에서 명태치어 생산 및 어미사육 연구를 담당는 등 기관별 역할을 분담하여 추진하고 있습니다.

명태는 한때 강원도 어업인들의 주요 소득원이자 강원도를 대표하는 어종이었기 때문에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 사업에 어업인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어 우리 도에서는 어린명태 1,000만 마리 방류와 어미화 사육 1만 마리를 목표로 삼고 올해 시험적으로 국내 동해산 명태로부터 수정란을 확보해 일부 부화하여 사육한 바 있으나, 국내산 명태를 잡는 어법이 자망어업으로 죽은 상태로 잡힌 것이 대부분이어서 건강한 수정란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앞으로는 보다 많은 수정란 확보를 위해 국내 어미명태 확보와 함께 러시아, 일본 등 해외로부터 수정란 또는 활명태를 도입하는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산자원 감소로 강원도 수산업이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강원도 수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장기적인 비전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지구 온난화에 의한 해양환경 변화, 연안어장 서식환경 악화, 수산자원 감소 등으로 어업 생산성이 낮아져 수산업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수산업을 동해안 경제 신성장 중심산업으로 재도약시키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다양한 정책을 펴려고 하는데 그 주요시책으로 바다숲 조성, 인공어초시설을 확대해 연안어장 서식환경을 개선하고, 동해 연안해역에 적합한 고부가 특화 양식품종을 대량 생산 방류해 돌기해삼 브랜드 특화산업 육성할 것입니다.

또 대문어 자원회복, 연어·송어 특화양식을 통한 지속 가능한 어업생산체계를 유지하고 연안 정착성 고소득 신품종 종묘생산 기술개발 등 타 시·도와 비교우위 전략 품종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동해안 트롤·저인망어선을 특별 감척해 수산자원을 회복하는데 적극 노력할 방침입니다.

▲ 북극항로와 북극해 경제가치 선점을 위해 몇몇 지자체가 경쟁하고 있는데 강원도는 꿈의 뱃길이라고 불리는 북극항로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북극항로와 대륙전진기지 강원도’ 국제세미나에서 북극항로 선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최문순 지사.

북극항로와 북극해 경제가치 선점을 위해 몇몇 지자체가 경쟁하고 있는데 강원도는 어떤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는지…

북극해의 가치는, 석유는 전 세계의 13%를 차지하는 900억 배럴이 매장되어 있고, 천연가스는 전 세계의 30%인 440배럴, 철광석, 니켈, 구리 등 지하자원은 2조 달러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우리 강원도는 먼저, 동해항을 벌크·교역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0년까지 1조 6,895억 원을 투자해 7만톤급 2선석, 5만톤급 5선석의 항만조성을 2012년도부터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호산항은 러시아 천연가스 생산지인 북극해의 야말(Yamal) 지역과의 최단거리 위치 등 지리적 이점을 살려 러시아 북극해 천연가스 관문항으로 육성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민자 8조 6,581억 원을 투자해 LNG 부두 127만DWT급 1선석과 연료부두 18만DWT급 1선석 등 항만 조성에 박차를 가해 지난 6월 24일 호산항 LNG 부두를 개항시켰습니다.

또 속초항은 2020년까지 국비 896억 원을 투자해 크루즈 및 북극해 관광항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꿈의 뱃길이라고 불리는 북극항로 시대가 열리면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에서 좋은 물건을 만들어 그중에서 작고 가벼운 것은 철도를 따라서 북한의 동해안, 나진~선봉 지구, 블라디보스톡, 시베리아를 거쳐서 유럽으로 수출하고, 크고 무거운 물건은 배로 북극항로를 거쳐서 유럽으로 수출하는 것이 강원도의 꿈입니다.
거꾸로 이 경로로 관광객들이 동계올림픽 때 철도와 크루즈를 타고 백두산, 금강산, 설악산을 다 보면서 우리 동해안으로 올 수 있도록 노선을 만드는 꿈도 실현하고 싶습니다.

9월에 UN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가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준비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당부의 말씀은 무엇인지 밝혀주십시오.

강원도는 우리나라 3대 핵심생태축인 DMZ, 백두대간과 동해안의 석호, 사구 등 모두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생태환경의 중심지입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희귀 멸종위기종인 사향노루, 토끼박쥐, 붉은점 모시나비 등 다수 서식하고 있어 전문가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9월 29~10월 17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일원에서 194개국 2만여 명이 참여하는 생물다양성협약은 기후변화협약, 사막방지화협약과 함께 UN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로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동계올림픽에 버금가는 행사입니다.

‘인간과 생물의 아름다운 공존-지구촌 생물올림픽’ 실현에 목적을 두고 진행하는 중요한 행사인 만큼 많은 인원이 참가하기 때문에 안전, 보안에 신경 쓰고 편안하게 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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