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신간안내」 아버지의 바다
「해양신간안내」 아버지의 바다
  • 김비도 기자
  • 승인 2021.12.1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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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바다 | 김부상  | 해피북미디어 | 17,000원
아버지의 바다 | 김부상 | 해피북미디어 | 17,000원

[현대해양] 한국 해양문학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소설가 김부상의 해양장편소설이 해피북미디어에서 출간됐다. 한국 원양어업의 출발점에 서서 한국 해양문학의 근원을 되짚고, 보다 진취적인 해양소설의 미래를 제시한다.

1963년 12월 30일, 남태평양에서 발생한 지남2호의 조난 사고를 소재로 삼고 있다. 참치 조업을 위해 출항한 지남2호는 사모아 해역에서 예측할 수 없었던 강한 파도를 만났다. 손쓸 틈도 없이 순식간에 기울어지기 시작한 배는 간신히 몸만 탈출한 선원들을 뒤로하고 침몰했다. 23명의 선원 중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 사건은 한국 원양어선사에 기록된 첫 조난 사고였다. 

이 사고에서 살아남은 단 두 명의 생존자 중 한 사람인 문인리 씨가 이 소설의 주인공 ‘일수’의 모델이다. 
저자는 이 지남2호에 오른 주인공 일수의 항해기를 통해 한국 원양어업의 시말을 밝히고, 그 시절 고된 노동에도 외화벌이에 앞섰던 선원들의 분투를 재조명함으로써, 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 잊혀가고 있는 또 다른 역사와 인물들을 드러낸다.

가족들에게 무심하고 폭력적이기까지 한 아버지를 잊고 싶어 했지만, 뱃사람이던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듯 항상 바다로 나가는 것을 꿈꾸던 스물두 살의 청년 일수. 수산대학을 갓 졸업한 그는 원양어선 지남2호의 실습항해사 자리를 얻어 남태평양의 사모아로 떠난다. 일수에게 바다란 꿈꾸던 신세계였고, 강렬한 그리움이었다. 그 그리움의 근원을 알기 위한, 또한 밤하늘을 비추며 선원들을 이끄는 ‘스스로 빛나는 별’이 되기 위한 일수의 항해가 시작된다.

저자 김부상은 1953년 경남 거제 출생으로 부산수산대학교(현 부경대)를 졸었다. 원양어업회사에서 20 여 년을 근무했고 2007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해양소설(중편)  '명태를 찾아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등단했다. 2007년 9월 해양소설집 '인도에서 온 편지', 2018년 '바다의 끝(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나눔도서 선정)'을 출간했다. 현재 부산소설가협회, 한국해양문학가협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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