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안에 울산있다’ 2014 울산고래축제
‘고래 안에 울산있다’ 2014 울산고래축제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4.07.31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래와 특별한 인연이 이어지는 곳

 

▲ 고래잡이 재현

지난 1868년 고래잡이가 금지되기 이전, 울산 장생포는 고래잡이로 이름을 날리던 대표적인 항구였다. 고래를 통해 풍요를 얻었던 작은 마을은 아직도 고래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 고래와 함께 만들어간 문화를 기억하고 알리기 위한 축제를 매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장생포와 태화강 일원에서 ‘2014 울산고래축제’가 열렸다. 이번 축제는 장마기간과 겹쳐 축제진행에 우려가 많았지만 개막식 이후 날씨가 좋아져 약 80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특히 축제 마지막날인 6일 장생포에는 내리는 비에도 많은 관람객이 축제를 함께해 성황리에 행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축제는 ‘고래 안에 울산있다’라는 주제로 고래의 역사‧생활‧문화‧예술을 알리는 것을 물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축제의 시작을 알린 주제공연인 야외뮤지컬 ‘귀신고래’는 4일간 태화강을 환하게 비쳤다. 태화루를 배경으로 귀신고래와 얽혀 살아가는 선사시대 갯마을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뮤지컬은 수상멀티쇼와 어우러져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선사체험촌은 반구대암각화에서 비롯한 선사고래잡이 시연을 보고 선사시대의 삶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인기가 높았으며 장생포 차 없는 거리에서 이어진 ‘고래대왕 행차’는 10m가 넘는 대형고래풍선과 움직이는 조형물들, 퍼레이드 경연대회 입상팀을 비롯 지역 퍼포먼스팀이 함께 만들어내는 거리난장으로 축제의 흥을 돋웠다.

▲ 조개껍데기로 만드는 바닷속 풍경

고래축제는 고래관광 명소인 고래박물관과 고래생태체험관을 활용한 행사는 물론, 해양자원과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해양박물관 체험마당’에서는 해양오염의 문제와 개선방안 및 해양환경교육과 함께 실제표본전시와 체험활동으로 바다의 아름다움을 일깨웠으며, '고래연구소 open lab'에는 국립고래연구소의 고래생태‧울산앞바다 자원 연구 중 희귀자료가 전시돼 고래와 바다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정보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조개껍데기로 고래와 바닷속 풍경을 만들어보는 고래모자이크 놀이도 아이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 난장DJ쇼

먹고 춤추면서 축제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술고래 광장’과 ‘난장DJ쇼’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술고래 광장은 지역 자생 단체들이 참여해 지역의 술과 먹거리를 제공하는 먹거리 존으로 고래와 관련된 퍼포먼스와 공연이 분위기를 띄웠으며, 난장DJ쇼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프로그램으로 유명 DJ들이 참여해 뜨거운 밤을 선사했다.

이밖에도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한 고래배 경주대회, 우리 동네 명물내기와 지역동아리페스티벌, 시민극당 한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높은 호응을 얻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