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
사홍만 (장흥군수협 조합장, 시인)
은목서 나무 잎 사이 햇살 있는 곳에
따스한 빛이 불러
한 점 가슴에 걸려있음에
걸음마저 멈추게 하는 그리움
곁에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그대는 알까
언제나 새벽이 문을 열 때
별빛이 출렁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뜨거운 마음의 기도는
하늘이 걸터앉은 수평선 보다 더 긴 여운
곁에 휘감겨져 있어 얼마나 행복한지 그대는 알까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둔덕에서
두 손잡고
나란히 서서 노년의길
한 발 한 발 발자국 남기며 걸어가는
사랑의 망부석 되어 전설로 남기를 원하는 새벽
나를 부르는 그 빛
고요가 흐르는 그 새벽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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