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 등 피서지에도 노란 물결
해수욕장 등 피서지에도 노란 물결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7.29 2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월호 잊지 말자”…수협, 어촌체험도 간소하게
▲ 세월호 사고로 피서지에도 노란 물결이 일고 있다. 수협은행에서 마련한 ‘어촌체험 가족나들이’행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맨손 물고기 잡기' 체험에 참여하기 전에 노란색 단체복을 입고 주의사항을 듣고 있다. ⓒ박종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피서지에 노란 물결이 일고 있다. 이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보여진다. 세월호 사고 100여 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희생자를 추모하고 이를 잊지 말자는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7월 29일 동해안 하조대해수욕장. 노란색 튜브에 노란색 티셔츠까지 입은 다수의 피서객들이 눈에 띄었다. 어린아이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노란색 단체복을 입고 있었다. 수협은행에서 마련한 ‘어촌체험 가족나들이’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이었다.

수협은행(은행장 이원태)이 강원도 양양 하조대 해수욕장에서 ‘어촌체험 가족나들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 수협은행에 따르면, 도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어촌을 알리고 다양한 어촌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도시와 어촌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한다.

은행 관계자는 “올해 13회째인 이 행사는 매년 수협 상징색인 하늘색 계통의 티셔츠를 맞춰 입었었다”며 “올해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수습되지 않은 실종자를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노란색 티셔츠를 입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도 대대적인 수정이 있었다고 한다. 2박 3일씩 총 4회 일정 중 첫째 날 밤에 연예인을 초청해서 거창하게 열던 노래자랑도 없애고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중심으로 간소하게 바꿨다고. 어촌체험 기회 제공에 포커스를 맞춤으로써 휴어기 어촌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어려운 어촌 경제를 활성화 한다는 취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맨손 물고기 잡기, 수산물 시식회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올해에는 소망 풍등 날리기, 세월호 희생자에게 편지쓰기 등이 추가됐다.

세월호 사고로 피서지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다. 예년 같으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인파로 발디딜 틈도 없을 유명 해수욕장에 인파가 30% 이상 급감했다. 조용한 가운데 간소하고 검소하게 더위를 식히려는 뜻으로 읽혀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