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근의 되짚어보는 수산학 ㉑ 우리 바다에서 잡을 수 있는 물고기 양은?
정석근의 되짚어보는 수산학 ㉑ 우리 바다에서 잡을 수 있는 물고기 양은?
  • 정석근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 승인 2021.10.0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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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근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정석근 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교수

[현대해양] 대한민국 해양수산부에서는 1990년대부터 ‘수산자원량’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수산자원’이 곧 붕괴될 것이라며 20년 넘게 여러 가지 정책과 목표를 정하고 바다 토목 사업을 벌여오고 있다. 이런저런 국민 혈세 탕진 사업을 정당화시켜줄 수 있는 손쉬운 방법 중 하나가 이렇게 막연한 공포심을 조장하는 것이다.

지난 3월 <현대해양> 기사에 따르면 “정부는 313만 톤에 머물러 있는 연근해 수산자원량을 2025년 400만 톤, 2030년 503만 톤까지 회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라고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를 통해 수산자원 관리를 강화하고 생태계에 기반한 수산자원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저런 자리에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나 수산 연구자들을 만나서 이야기 해보면 이 ‘수산자원량’이라는 말을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그 수산자원이라는 것은 눈으로 볼 수 없으므로 우리 관념에만 존재하는 개념이다. 흔히 연근해라고 하는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수산자원량을 추정해보면, 멸치만 약 1,600만 톤은 될 것 같은데(그림 1), 이 313만 톤이라는 턱없이 작은 숫자가 어떻게 나왔는지 관련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으니 구체적으로 알기 힘들다.

 

‘수산자원량’ 용어 제대로 이해하고 있나?

우리 바다에서 고기를 얼마나 잡을 수 있는가는 수산물 잠재생산량에 따라 달라지며, 그 중 일부를 1년 동안 그물 등으로 잡는 양을 연간 어업생산량 또는 어획고라고 한다. 여기서 ‘잠재생산량’이라고 하는 것은 정해진 바다 공간에서 물고기가 태어나 먹이를 먹으면서 새끼에서 어미로 자라면서 몸무게도 늘어나는데 그 늘어난 몸무게를 개체군을 대상으로 모두 합친 양이다. 이 때 물고기는 자라면서 자연적인 요인으로 죽기도 하고 그물에 잡혀 죽어나가므로 개체수도 줄어든다. 대개 1년 동안 얼마나 개체군 전체 몸무게가 늘었는지 그 습중량으로 나타낸다. ‘생산량’은 분모에 시간이 들어가는 속도 단위이다. 가령 ‘연간 백만 톤’ 또는 ‘100만 톤/년’이라고 표시를 한다.

반면에 수산자원량은 생체량(biomass)를 말하는데, 바다에서 수산생물 전체 생체량은 계절에 따라 크게 변동하기 때문에 대개 연평균을 쓰며 단위는 그냥 무게이고 분모에 시간이 들어가지 않는다. 가령, ‘400만 톤’ 또는 ‘평방킬로미터당 3kg(3kg/㎢)’과 같이 표시한다.

연근해 연간 어업생산량이라는 것은 연근해 수산자원량이라기 보다는 연근해 연간 수산생물 잠재생산량에 따라 결정이 된다(현대해양 2020년 2월호 연재 참조 http://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07). 물론 같은 조건에서 자원량이 많아지면 생산량도 비례해서 증가한다. 그러나 수산자원량과 잠재생산량은 그대로 비례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 이유는 잠재생산량/수산자원량 비율(Production to Mean biomass = P/B ratio = P/B 비율)은 수산생물 몸 크기가 커질수록 줄어들기 때문이다. 똑 같은 수산자원량이라도 멸치와 같이 몸 크기가 작은 어종을 많이 잡을수록 어업생산량은 크게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대구나 참다랑어와 같은 큰 어종을 많이 잡을수록 상대적으로 어업생산량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즉 어떤 어종, 어떤 크기를 더 많이 잡는가에 따라 우리 바다에서 잡을 수 있는 수산생물 생산량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말이다.

대구나 다랑어처럼 덩치가 크고 여러 해를 사는 어종을 대상으로 할 때는 이 자원량과 생산량을 제대로 구분 못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으나 멸치나 오징어처럼 덩치가 작고 대개 수명이 1년 미만인 어종을 대상으로 할 때는 이 자원량과 생산량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 생물 몸 크기가 작을수록 수명은 짧아지는 반면에, 그 세대교체 속도는 빨라진다. 따라서 연평균 자원량 대비 연 생산량 비율(P/B 비율)은 덩치가 커질수록 작아지는데, 대개 고등어, 갈치, 참다랑어처럼 큰 어종들은 1보다 작지만 멸치는 2보다 크며, 특히 유생은 10을 넘는다(Jung, 2008. Fisheries Research).

자료가 턱 없이 부족하지만 우리나라 수산 관련 기관이나 연구자들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자원량과 잠재생산량을 추정해오고 있다. 20년 전쯤에는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자원량을 1,000만 톤이라고 추산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240만 톤 정도로 추정한 연구 논문이 나오기도 했다. 지금까지 나온 여러 가지 추산 방법과 관련 논문들을 보면서 느낀 것은 우리 바다 어업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멸치를 제대로 다루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어업생산에서 가장 중요한 멸치

멸치는 해양생태계 먹이사슬에서 플랑크톤을 어업대상 어종과 연결시키는 중간 고리 역할을 한다. 따라서 유럽은 물론 멸치를 먹지도 않는 미국에서도 연근해 수산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어종은 멸치이고, 또 조사와 연구가 가장 많이 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다행히 다른 어떤 어종보다 멸치에 대해 연구가 많이 되어 있는 편이나 일본이나 미국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멸치 자원량과 생산량을 제대로 추정해서 반영하면 멸치를 먹이로 먹는 연근해 수산생물 잠재생산량도 제대로 추정할 수 있다. 또 우리나라 어종 중에서 상대 자원량이 아닌 절대 자원량을 추정할 수 있는 어종은 아직 멸치 밖에 없다.

자료가 부족하고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복잡한 생태계 모형보다 단순한 모형이 오히려 그 신뢰도가 높아지고 정책을 펴내는데 실질적으로 더 도움이 되는 결과를 내어줄 수 있다. 우리 연구실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연구가 그래도 가장 많이 된 멸치를 가지고 아주 단순한 모형을 적용하여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자원량과 생산량을 추정해오고 있어 그 결과를 간단히 소개하려 한다.

[그림 1] 1985, 1995, 2002년 멸치 알 평균 개수 분포(단위 평방미터당 알 개수)로 추정한 멸치 자원량과 연간 생산량. 검은 점 멸치 알 채집 정점, A 멸치 자원량과 생산량 추정 대상 해역, B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출처 Jung et al. 2016, Ocean Science Journal.)
[그림 1] 1985, 1995, 2002년 멸치 알 평균 개수 분포(단위 평방미터당 알 개수)로 추정한 멸치 자원량과 연간 생산량. 검은 점 멸치 알 채집 정점, A 멸치 자원량과 생산량 추정 대상 해역, B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출처 Jung et al. 2016, Ocean Science Journal.)

<그림 1>은 흔히 연근해라고 하는 대한민국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멸치 자원량과 생산량을 추정한 결과를 간단히 나타낸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1983~1994년 동안 A라고 표시한 남해 해역에서 멸치 알을 9단계 발달단계별로 분류하여 그 개체수를 측정하여 알을 낳는 멸치 어미 자원량을 추정했다(Kim and Lo 2001, Fisheries Oceanography). 어미 멸치 한 마리가 낳는 평균 알 개수를 알면 역으로 알 개수를 조사하여 어미 멸치 자원량을 추정할 수 있는데, 이를 알 생산법(egg production method)라고 한다. 이 방법으로 추정한 봄과 여름 남해 멸치 자원량은 적게는 17만 톤에서 많게는 49만 톤까지였다.

[그림 2] 대한해협 멸치 자원량(biomass) 추정치 계절 변동(단위: 천톤)
[그림 2] 대한해협 멸치 자원량(biomass) 추정치 계절 변동(단위: 천톤)

내가 2008년에 간단한 개체역학 모형을 이용하여 추산한 멸치 자원량은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데 봄, 여름보다는 가을에 멸치 자원량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추정한 연평균 자원량은 약 120만 톤이었다(그림 2). 멸치 생활사를 유생, 1세 미만 미성어, 그리고 1세 이상으로 나누었을 때, 1세 미만 미성어가 생산량 대부분을 차지했다<그림 2>. 다음 우리나라 연근해 전체를 대상으로 한 멸치 알 조사결과를 가지고 멸치 알 개수 밀도가 어미 양에 비례한다고 가정하고,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으로 그 추정 대상해역을 확장시킨 결과 우리나라 연근해 멸치 자원량은 연평균 1,600만 톤에 잠재생산량은 연간 약 1억 톤 정도였다(그림 1).

물론 20년이 지난 몇몇 멸치 난자치어 조사 결과를 가지고 추정을 했기에 불확실성은 대단히 높다. 최근에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연구선 3척을 동시에 출항시켜 멸치 난자치어 조사를 더 넓고 정밀하게 했기 때문에 최신 자료를 받을 수 있다면 멸치 자원량과 생산량 추정치 신뢰도를 크게 개선시킬 수 있다.

이런 불확실성에도 우리 연구실에서 추정한 우리나라 연근해 멸치 자원량 추정치 1,600만 톤은 해양수산부에서 발표한 연근해 전체 어종 자원량 313만 톤보다 5배 이상 많은 값이다. 또 우리가 추정한 멸치 잠재생산량 1억 톤은 그동안 우리나라 수산연구자들이 멸치를 대상으로 추산한 20만 톤 이하 추정치와 비교하면 무려 500배 이상 많다. 우리 바다에서 잡고 있는 멸치 연간 어획고 20만 톤 이하는 잠재생산량의 극히 일부인 0.2% 이하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 수산생물 잠재생산량 약 1,000만 톤

왜 이렇게 큰 차이가 날까? 중국에서만 멸치를 연간 약 100만 톤까지 어획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보았을 때, 적어도 우리 바다 멸치 잠재생산량은 수백만 톤 이상이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으므로 멸치 잠재생산량을 20만 톤 이하로 추정한 기존 연구 결과는 다시 검토해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현대해양 2021.07월호 연재 참고 http://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979).

그러면 우리 바다 멸치 연간 생산량 1억 톤 중 어선이 잡은 연간 20만 톤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9,880만 톤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할 것이다. 어떤 물고기든 우리가 잡지 않은 것은 궁극적으로 자연사망으로 모두 죽는다. 자연사망 대부분은 다른 포식생물들에게 잡혀 먹는 것이다. 약 1억 톤 멸치 생산량은 다른 물고기나 갑각류, 두족류, 포유류, 새 등 포식자들 먹이로 간다는 말이다. 멸치에서 포식자로 갈 때 생태계 에너지 전달 효율이 대략 10% 정도이므로, 멸치를 제외한 이 포식자들 연간 생산량은 1,000만 톤 정도임을 추정해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 바다에서 멸치를 연간 20만 톤 정도만 잡는다면, 멸치가 떠받쳐 줄 수 있는 우리나라 수산자원 잠재생산량은 연간 약 1,000만 톤이다. 물론 멸치 외에도 청어나 고등어 새끼와 같은 작은 물고기들이 멸치를 대신해서 이 포식자들 생산을 떠받쳐 줄 수 있지만, 그 양이 멸치 생산량에 비교하면 미미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수산생물 잠재생산량은 약 1,000만 톤 정도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먹이사슬을 따라 그 생산량이라는 것은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10% 정도만 전달되면서 끊임없이 흐르므로, 이론적으로 멸치만 잡는다고 생각하면 그 잠재생산량은 1억 톤이지만 멸치를 먹는 다른 물고기들만 잡는다면 그 잠재생산량은 약 1,000만 톤이다. 어업대상을 참다랑어나 고래처럼 몸무게가 몇 킬로그램 이상 가는 대형 수산생물에만 국한한다면 그 잠재생산량은 역시 1,000만 톤의 10%인 연간 100만 톤 정도일 것이다.

따라서 어획 대상 생물 크기 범위와 비율을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수산생물 잠재생산량은 달라진다. 우리바다 수산생물 생산량을 모두 멸치가 떠받친다고 가정하면 멸치만 어획대상으로 했을 경우 수산자원량은 1,600만 톤, 잠재생산량은 1억 톤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멸치는 지금처럼 20만 톤 이하로 잡고, 멸치보다 큰 고등어, 갈치, 참조기, 대구와 같은 중형 물고기나 두족류만 어획대상으로 고려한다면 그 자원량은 수백만 톤에서 2,700만 톤까지, 연간 잠재생산량은 1,000만에서 1,500만 톤 정도 될 것으로 우리 연구실에서 추산하고 있다.

미국 식물플랑크톤 생태학자 리더는 수산생물 잠재생산량중 40% 정도를 어획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했는데(Ryther 1969; 현대해양 2020.02월호 연재 참조 http://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1407), 이 가정을 받아들인다면 우리나라 수산물 잠재생산량을 보수적으로 연간 1,000만 톤으로 잡는다면 이중 40%인 400만톤 정도는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금 우리나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한국과 중국 어선이 잡는 어업생산량은 연간 250만 톤 정도임을 보면 이 400만 톤은 그렇게 터무니없는 숫자는 아닐 것이다. 또 북서태평양에서 중국은 최근 1,200만 톤, 일본은 1980년대에 약 1,000만 톤, 러시아가 최근 350만 톤을 잡은 것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연근해 어획고 400만 톤 목표는 그렇게 허황된 목표는 아닐 것으로 본다.

 

수산자원 줄어든다는 증거 없어

해양수산부와 일부 수산 연구자들이 우리나라 연근해 수산자원이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곧 붕괴될지 모른다고 하는데, 우리가 보는 동북아시아 어획고 자료를 보면 별 근거가 없는 주장이라는 것은 지난 호 연재에서도 설명을 한 적이 있다(현대해양 2021.01월호 http://www.hdh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712).

세계에서 수산학이라는 학문이 처음 시작되고 관련 연구가 가장 많이 되어 있으며, 수산자원관리를 가장 철저히 하는 유럽 북해를 보면 최근 수산자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그림 3). 북해에서는 2000년대 들어서면서 식물플랑크톤 생산량이 꾸준히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영해에서는 식물플랑크톤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보고한 연구결과도 없을뿐더러 <그림 3>에 보는 것처럼 단위면적당 어획고도 1980년 이후 2016년까지 거의 일정하다(1997년과 1998년 우리나라 영해 어획고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국이 이 기간에 어획고 보고를 안했기 때문이지 실제 단위면적당 어획고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림 3] 우리나라 영해와 유럽 북해 단위면적당 연간 어획고 비교(출처 Shon et al., 2014)
[그림 3] 우리나라 영해와 유럽 북해 단위면적당 연간 어획고 비교(출처 Shon et al., 2014)

우리나라 어획고만 보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일지 모르나 꾸준히 늘어난 중국 어선 어획고를 포함하면 지난 40년 동안 우리 영해 단위면적당 어획고는 북해에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일정했다. 해양수산부는 수산자원이 줄어들어 회복시켜야 한다고 하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없다. 오히려 우리나라 바다에서는 북해나 미국 동부 연안과 같은 다른 나라 바다에 비교해서 성장이 빨라 생산성이 유달리 높은 멸치(Engraulis japonicus)가 우점하면서 높고 안정된 수산물 잠재생산량을 유지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Jung and Houde 2014, Ocean Science Journal). 즉 멸치 때문에 우리바다는 외부 충격에도 잘 적응하는 탄력적인 해양생태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수산자원이 줄어든다는 증거도 없고 중국 어선 때문에 우리 어업인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면, 한중 어업협상을 개선하고 동해 독도 부근 어장을 개척하고 또 조업구역이나 TAC와 같은 온갖 어업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하여 우리 어민들이 우리 바다에서 연간 400만 톤 정도 어획고는 올릴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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