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경기해양레저포럼] 블루투어리즘(Blue Tourism)과 어촌공간
[2021 경기해양레저포럼] 블루투어리즘(Blue Tourism)과 어촌공간
  • 이정철 한국해양관광학회 회장
  • 승인 2021.10.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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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발표2
이정철 한국해양관광학회 회장
이정철 한국해양관광학회 회장

[현대해양] 정부와 지자체의 많은 지원과 마을 주민들의 의식 수준의 향상은 어촌마을의 기반 시설을 확충하고 어촌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며 기존의 소득을 높였다. 또한 이러한 변화는 블루투어리즘(Blue Tourism, 도시민들은 어촌에서 여가를 즐기고, 어촌 주민들은 방문객들과 교류를 통해 어가 소득이 증가해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불러일으켰다. 정부의 어촌에 대한 정책을 중심으로 블루투어리즘을 통한 어촌 공간의 변화 전략을 살펴본다.

이정철 한국해양관광학회장 : 제5차 국토종합계획과 관광진흥기본계획 이를 바탕으로 하는 정부의 어촌에 대한 정책의 기조는 해양수산부의 ‘제2차 해양관광진흥기본계획’, ‘제2차 해양수산발전기본계획’, ‘2030 해양수산미래비전’과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토종합계획’과 ‘관광진흥기본계획’ 그리고 행정안전부의 ‘제4차 도서종합개발계획’, 문화체육관광부의 ‘제3차 관광개발기본계획’과 ‘관광진흥 5개년 계획’들이 어촌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계획들은 정부 부처간 전략인 ‘대한민국 관광 혁신전략’과 ‘해양레저관광 활성화 대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국가의 어촌마을에 대한 방향을 좀 더 자세하게 이해할 수 있다. 국가의 정책과 계획을 요약하면 ‘어촌 SOC 확충’, ‘어촌지역 경제활성화’, ‘어촌 특화’, ‘어촌/어항/마리나 개발’, ‘해양관광 활성화’, ‘관광인프라 구축’, ‘해양레저 활성화’로 요약할 수 있다.

‘블루투어리즘’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지 모르겠다. 블루투어리즘이란 도시주민들은 해안경관을 보고 어촌마을과 교류하고 체험하는 학습을 통해 여가활동을 하며, 어촌주민들은 방문객들과 교류를 통해 어가 소득이 증가하여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정부의 정책을 블루투어리즘 개념에서 좀 더 깊숙하게 이해를 하면 기존의 어촌마을 주민의 소득을 위한 삶의 증진이 우선이다. 여기에 관광은 주민들의 어가소득을 관광을 통해 좀 더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정책의 실행에 있어서 주민들과 행정은 관광으로 많은 소득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한 마을에서 관광을 통한 소득이 많을 경우 그 마을을 관광지인 것이지 어촌마을이 아니라는 것을 잘 이해해야 한다.

블루투어리즘은 생태관광의 하나로서 해양과 관련된 인간적이고 활동적인 관광을 지칭하는 용어로서, 관광객이 해역에 머물며 기온, 해풍, 맑은 공기, 바다색, 어촌문화유산 등을 음미하고 보호하며 어촌마을과 해양자원을 학습하고 봉사하며 어촌문제 해결을 통해 지역주민과 접촉을 하고 교류하는 관광의 행태이다. 어촌마을은 이러한 블루투어리즘을 통해 소통과 지속가능한 어촌지역을 만들고 이를 통해 어촌환경을 개선하고 소득을 증대할 수 있다. 어촌마을의 자연과 환경을 극복하고 그 가치를 발견하는 것은 선진국인 우리나라의 어촌 발전에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선진국형 블루투어리즘의 실현은 많은 효과를 가지고 올 수 있다. 해양레저관광에 대한 관광브랜드의 가치를 제고시켜주고, 해양레저의 다양성을 꾀할 수 있으며, 차별성 있는 에코투어리즘(Eco-Tourism)을 실현할 수 있고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인프라 확보를 통해 해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으며, 어촌 이해관광자들과 공동으로 성공적인 모델을 개발할 수 있으며 육로관광객들을 어촌마을로 끌어들이면서 마을의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다.

우리나라 바다는 총 15,282㎞의 긴 해안선과 3,348개의 도서, 많은 습지보호지역과 세계자연유산 등 많은 생태·환경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다양한 어촌체험마을, 어촌뉴딜사업, 해수욕장, 해양수산관련 축제 등 수많은 마을중심형 해양관광 플랫폼을 가지고 있으며, 국가어항, 무역항, 연안항, 지방어항, 어촌정주어항, 소규모어항, 마리나항만, 마라나항만 계획 등 항만 중심의 해양레저관광을 실현시킬 수 있는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자원은 해양치유(휴양)관광, 해양 웰니스관광, 해양레저관광, 크루즈관광 등 다양한 해양관광을 즐길 수 있으며, 어촌마을이 가지고 있는 숙박 형태 및 해양 토속음식 등 수많은 해양관광자원과 함께 맞춤형 해양관광이라는 상생을 실현시킬 수 있다.

블루투어리즘(Blue Tourism)의 개념
블루투어리즘(Blue Tourism)의 개념

 

항구 중심의 어촌공간

따라서 첫 번째로 제시하고자 하는 어촌 상생 전략은 마을 선박을 활용한 항구 중심의 어촌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고객 욕구에 맞는 유람선, 유·도선, 요트 등을 활용한 생태관광, 어촌체험관광, 도서 관광, 해상 이벤트 등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선착장, 마을 특성, 운항 코스 점검 등의 조사를 통한 항구·어항 단기/중기/장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다음에는 게류장 등 해양레저관광에 활용할 수 있는 시설 등의 조사를 통하여 수상레저를 할 수 있도록 단기/중기/장기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둘째, 해양 관광지와 항구 주변 관광지 그리고 어촌마을(음식, 숙박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으며 마을과 마을을 연결한 스마트 해양레저관광 전략을 구축해야 한다. 주변 리조트 및 호텔 등과 협약을 통해 민박 및 펜션 등의 숙박 운영에 대한 전략을 수립해야 하며 특히 마을의 특성에 맞도록 주민의 휴식, 공동체 활동, 마을의 수산물 및 가공물 판매, 주민의 공동 및 관광객이 식사하며 수산물 및 가공물을 살 수 있는 공용 공간의 운영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마을 주민이 하기엔 매우 힘들다. 이를 위해서 지자체나 기초자치단체의 도움과 노력이 필요하다.

셋째, 관광객의 욕구와 최근 해양레저관광의 트렌드에 맞는 해양레저관광 상품의 재배열과 정확한 마을 조사를 위하여 항구시설 및 해양관광자원(섬, 인문/자연자원)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우선적으로 수역 규모, 갯벌 상태, 기존시설, 유심 및 유속, 접·이안 등 수역 조건에 대한 단기/중기/장기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수역 조건에 대한 조사 이외에도 개발에 따른 지역 이익 및 개발이 용이한지, 교통(접근성), 배후 연계한 관광 매력물 등 육역 조건에 대한 단기/중기/장기 전략 수립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개념의 체험 프로그램
새로운 개념의 체험 프로그램

어촌 중심의 블루투어리즘

두 번째 어촌 상생 전략은 새로운 개념의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어촌 중심의 블루투어리즘이다. 먼저 마을의 선박과 자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주변 관광지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욕구와 특성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조사 결과는 마을의 해양관광자원 연계를 통해 주변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유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관광객들의 특성을 그 마을이 운영할 수 있는 다양한 해양레저관광 상품을 만들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관광객의 욕구에 맞도록 마을의 선박 즉, 무동력수상레저기구(요트 등)와 동력수상레저기구(유·도선)을 활용하여 운영 형태를 변경한 프로그램 개발이 가능하다.

둘째, 앞서 언급했듯이 어촌마을의 주거환경 개선 등 그 어촌의 특성에 맞도록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우선적으로 마을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주민의 공동체 활동과 유식/힐링을 할 수 있는 복합적이고 선진화된 공간에 대한 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 이러한 공간에서 고려되어야 할 사항은 마을 주민이 마을이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하며, 주민과 관광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어촌 소득증대를 실현시키기 위한 어촌에 대한 이해와 어민과의 소통이 결국 선진국형 블루투어리즘을 실현시킬 수 있다.

주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이를 소득증대로 이어가는 것이 우리 어촌마을 상생의 기본 이다. 미을의 발전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역량강화전략에 대한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마을 주민은 생업이 우선시되어야 하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정책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이를 실행하기에는 무척 어렵다. 마을 주민의 지속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행정 및 전문가의 지원으로 스마트 해양레저관광 행정의 뒷받침이 필수적이다. 선진국형 블루투어리즘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촌 마을 주민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 현재 주민의 생업이 존중되어야 하며 그 가치가 소중해야 한다.

어촌마을의 상생을 위해서 블루투어리즘의 이해는 지속가능한 어촌마을 주민의 삶의 증진과 소득증대를 위하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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