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기반 스마트 양식, ‘융합형 인재 양성’이 핵심
데이터 기반 스마트 양식, ‘융합형 인재 양성’이 핵심
  • 김태호 전남대 수산해양대학장(스마트수산양식연구센터장)
  • 승인 2021.10.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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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전남대 수산해양대학장(스마트수산양식연구센터장)
김태호 전남대 수산해양대학장
(스마트수산양식연구센터장)

[현대해양] 최근 정보 통신 기술(ICT), 사물 인터넷(IoT), 인공 지능(AI) 등 4차 산업 혁명 기술을 전통 양식업에 접목한 스마트 양식이 수산 분야의 핫이슈가 되고 있다. 스마트 양식은 연근해 수산 자원 감소와 어촌의 고령화 등 당면하고 있는 우리 수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양식 산업을 첨단 미래 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미래 양식 산업은 어류 등 대상 생물별 스마트 환경 제어와 생산 시스템의 지능화 및 의사 결정 시스템의 진화와 맞물려 진행되고 양식 전주기의 복합적 문제 해결이 가능한 디지털 데이터 산업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세계는 지능형 플랫폼 기반의 IoT 생태계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 양식 기술의 선점화를 위해 각 국가들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변화하는 미래 양식 산업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에서 현재 국내의 스마트 양식장은 실시간 수질 환경 모니터링과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경쟁력의 핵심은 비용 절감과 최적 생산을 위한 지능화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또한 청년 인력을 유입하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 조성과 인프라 구축 및 대규모 스마트 양식장 조성이 스마트 양식 확산의 키(Key)가 될 것이다.

따라서 시설 중심의 스마트 양식장 모델을 확산하면서 어류의 성장 및 질병 정보와 환경 데이터 등 양식 현장의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 거래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과 양식 전후방 산업의 스마트화를 위한 지능형 허브 플랫폼 구축 등의 핵심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이러한 기술이 개발되더라도 스마트 양식의 현장 적용 및 산업 확대를 위해서는 스마트 양식에 대한 기술 이해도와 적용 능력이 뛰어난 전문 인력의 양성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러나 국내에는 스마트 양식 시스템의 운용 및 관리를 위한 전문 인력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양식 산업의 규모화와 첨단화를 위해서는 스마트 양식 수요 증가에 맞춰 투자를 확대하고 학제간과 산학간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체계적인 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양식 지식과 경험이나 기반이 없는 청년이나 일반인들도 스마트 양식장을 창업할 수 있도록 전문화 및 체계화된 창업 보육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

향후 어촌 지역 소멸 대응과 청년 유입을 위해서는 스마트 양식장 확산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스마트 양식장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수산업 전체의 성장과 소득 향상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양식 전주기 디지털화 등 스마트 양식 핵심 기술 개발과 생산된 품종의 수출을 포함한 시장 접근 전략을 수립하면서 동시에 스마트 양식 전문 인력 양성을 추진하는 등 스마트 양식 정책 방향에 대한 세심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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