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Net 전략세미나 「해운·조선 Digitalization 어디까지 왔는가」
MacNet 전략세미나 「해운·조선 Digitalization 어디까지 왔는가」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9.15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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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표준 플랫폼과 인재 육성 절실
14일 개최된 「MacNet 전략세미나-Ⅳ, 해운․조선 Digitalization 어디까지 왔는가」 세미나 3부에서 토론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14일 개최된 「MacNet 전략세미나-Ⅳ, 해운․조선 Digitalization 어디까지 왔는가」 세미나 3부에서 토론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현대해양] (사)해양산업통합클러스터(MacNet)가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을 통해 「MacNet 전략세미나-Ⅳ, 해운․조선 Digitalization 어디까지 왔는가」를 개최했다. 
MacNet이 주최하고, 부산광역시가 지원, 한국선급(KR)이 후원한 이번 세미나는 미래 디지털 선박(스마트, 자율운항선박)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응전략 모색을 위해 정부와 관련 업·단체 전문가들이 모여 발표와 토론을 펼쳤다. 

총 3개 세션 중 제 1세션 '지능항해와 E-내비게이션' 첫번째 발표자는 홍순배 해양수산부 과장으로 "E-내비게이션과 디지털 선박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홍 과장은 "2040년경에는 해사분야의 전면적인 디지털라이제이션이 이뤄질 것"이라며 "아날로그 체계의 운항기술은 이미 유럽과 일본이 독점중이지만, 디지털 시장에 진입하면 국내 업계에게도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임도영 아비커스 대표는 "지능적 자율항해 기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일본 NYK의 발표에 따르면 선원의 40% 이상이 55세 이상으로, 선원의 지속적인 감소는 이미 세계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조선 1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율운항 기술을 선도해야 한다"며 "국내의 조선 및 ICT 인프라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며, 초기 상용화를 이뤄야한다"고 주장했다. 
세번째 발표는 "자율운항선박 원격제어 기술"이라는 주제로 임정빈 한국해양대학교 교수가 나섰다. 임 교수는 "자율운항선박을 육상에서 원격제어하는 기술을 먼저 개발하는 것이 완전 자동화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원격제어시스템의 설계는 이미 끝나고 테스트 단계이지만, 핵심기술이 없다는 부분이 안타깝다"며 "원격제어가 지연되는 경우의 해결책 관련 핵심기술이 반드시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제 2세션 '인공지능(AI) 기반 선박안전기술'은 한국선급에서 발표를 맡았다. "AI 기반, 선박기관시스템 상태진단예측 기술개발현황(CBM)"이라는 주제로 연단에 선 박재철 책임연구원은 "선박 유지관리 체계 효율성 측면에서 실시간 상태감시 기술(CBM)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CBM 기술을 통해 사고선박의 데이터를 적용하면 사고 원인을 찾아낼 수 있고, 이 기술을 다른 선박에 사용하면 사전 고장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육상관리자의 의사결정 지원을 위한 본선의 대용량 데이터 중 중심정보를 공유하는 체계 프레임을 개발중이며, 상태정보에 대해 가시화하는 시스템 역시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기민 책임연구원은 "AI기반, 선체손상 원격검사 기술개발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AI 기술을 활용해 선박검사 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선박 손상 이미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니 관련 데이터를 확보할 방안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종성 팀장은 "서베이 서포트 센터 KR_ISC(intergrated survey center) 구축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각 조선사가 각각의 스마트십 데이터 플랫폼을 사용하고, 특히 중소조선소에서는 이러한 플랫폼조차 없기 때문에 공통 플랫폼의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팀장은 "현재 12개사가 참여해 2023년 12월 말까지 공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며 "선사, 조선소, 선급이 협력체계를 갖춰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제 3세션은 종합토론으로 장화섭 한국선급 팀장이 진행을 맡았다. 1,2세션 6명의 발표자 외에도 음학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팀장, 한상태 SK해운 매니저, 김인일 대우조선해양 팀장, 최봉준 현재글로벌서비스 팀장, 연정흠 부산항만공사 실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들은 "한국 해운조선산업의 디지털라이제이션의 추진 과정과 애로사항 및 발전 방향성"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상태 SK해운 매니저는 "막연하게 많은 데이터를 모으고 있는 것이 지금의 상황이라면, 앞으로는 목적에 부합한 데이터의 종류를 정의해야 한다"며 "선사에서는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다"고 발언했다. 
김인일 대우조선해양 팀장은 "디지털라이제이션도 데이터를 활용해 이익을 보는 성공케이스가 있어야 확산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선박 데이터의 경우 수기로 입력하거나 편향적 정보들이 있기에 이러한 부분의 정비 노력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치를 뽑아내는 인재를 구하는 일이 정말로 힘든 일이다"라며 "도메인 지식이 있는 인재를 선별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역량을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정흠 부산항만공사 실장은 "부산항은 터미널 운영정보시스템 등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운영 중이지만 항만뿐 아니라 육상과 해상 운송과의 연계도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항만공사의 포트 커뮤니티시스템처럼 데이터의 공유 체계가 필수적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홍순배 해수부 과장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의 표준체계를 갖추고, 각 플랫폼간의 호환체계를 갖추는 일이다. 데이터 공유가 되어야 국내 해운조선 산업이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좌장을 맡은 장화섭 한국선급 팀장은 "큰 틀을 잡고 변화하기보다는 작은 변화로 성공사례를 늘리고, 확산하는 것이 디지털라이제이션 성공의 지름길"이라며 "정형화된 데이터를 모으고, 데이터 분석가의 육성을 시작하고, 데이터간의 연결을 위한 표준화 체계를 위한 논의가 필요한 시기다"라고 정리했다. 

「해운·조선 Digitalization 어디까지 왔는가」세미나는 현재 유튜브(https://youtu.be/NiHeBJUsWuU)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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