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갑 충남 해양수산국장 외 공무원 5명, 바다에 빠진 남성 구해
조원갑 충남 해양수산국장 외 공무원 5명, 바다에 빠진 남성 구해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9.15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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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 활동 시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착용 필수"
지난 10일 서천군 장항항에서 바다에 빠진 노인 구한 공무원들
지난 10일 서천군 장항항에서 바다에 빠진 노인 구한 공무원들

[현대해양] 지난 10일 바다에 빠진 70대 남성이 인근에 있던 충남도청과 서천군 공무원들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던 것이 알려졌다. 

충남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2시 17분경 조원갑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을 비롯한 연안관리팀 직원 3명과 서천군 연안항만팀 공무원 2명 등 6명은 유부도 연안 정비사업과 관련해 서천군 장항항에서 어업 지도선 승선을 준비하고 있었다. 도착한 어업 지도선에 승선하기 직전, "살려주세요"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6명의 공무원들은 주위를 둘러보다 정박한 배 사이로 바다에 빠진 A씨(남, 73세)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작은 선외기에 연결된 짧은 밧줄을 잡고 있었지만 혼자 힘으로는 배 위로 올라올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A 씨가 빠진 부두는 평소 선박이 정박하기 위해 수면으로부터 2 미터 이상 높이 설계된 부두였기에,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 없이는 수면 가까이에 접근할 수 없었다. 
조 국장과 일행은 즉시 119에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주변에 있던 굵은 밧줄을 A 씨 옆으로 던져 구조를 시작했다. A 씨가 밧줄을 잡은 것을 확인한 이들은 힘을 모아 A씨를 끌어올렸다. 공무원들은 A 씨를 구조해 젖은 옷을 벗긴 후 담요를 덮어 체온을 유지하는 등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적절한 응급처치도 시행했다.
잠시 후 도착한 119구급대원에게 건강 상태를 확인받은 A 씨는 도착한 배우자와 함께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었다.

조원갑 충남도 해양수산국장은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고 재빠른 직원들의 조치로 소중한 도민의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바다에 익숙한 주민일지라도 배에 오르내리거나 부두에서 활동 시 구명조끼 등 필수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최경수 서천소방서장은 침착하고 신속하게 구조해 준 도청과 서천군 직원 5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표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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