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지연-대한극지의학회, 남극 코로나19 대비 나서
극지연-대한극지의학회, 남극 코로나19 대비 나서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1.09.08 21: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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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대한극지의학회 학술대회 개최

[현대해양] 극지연구소(소장 강성호)와 대한극지의학회(회장 서창식)는 8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극지연구소에서 제12회 대한극지의학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부 발표자 외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안전한 극지활동을 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백신이 개발되고 관련 지식도 쌓였지만, 감염병 확산세가 전 세계적으로 계속되면서 극지로 가는 과정, 극지에서의 활동에 방역과 예방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대한극지의학회는 극지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극지의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의학적 문제들을 연구하기 위해 극지를 경험한 의료진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14년 창립했으며, 대한민국 극지의학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극지의학회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국내 감염병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에 대한 의견을 듣는다. 

정현수 연세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의료시설 안팎의 감염재난 발생 시 기관 차원의 대응책'을 주제로 초청 강연에 나선다. 특히 외부와 고립된 남극의 특수한 환경에서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응급실 환자선별과 한정된 자원 활용체계 노하우를 전할 예정이다.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의학센터장은 코로나 치료 전문가로, 작년 코로나 초기부터 국내 환자 치료 경험과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이관 동국대학교 예방의학교실 교수 겸 민간역학조사관은 코로나19 백신 경험과 향후 전망을 소개하고, 최우성 가천의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의학 관점에서 코로나19 대응 및 파견 의료진 선발에 대한 내용을 공유한다. 이어진 여수출입국사무소 의무과장은 해외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 감염 현황과 대책을 발표한다. 비행기를 타고 남극에 가려면 최소 1~2개 나라를 지나기 때문에, 남극까지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이동 중 대비가 필수적이다.

현재 남극에서 근무 중인 의료대원들은 기지에 설치된 코로나19 방역 설비와 대책을 설명하고, 올해 말 국내 복귀 과정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장기간 남극에 파견돼 생활하는 경우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기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극지연구소는 2개의 남극과학기지와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구원 등은 이 시설들에서 짧으면 수개월, 길면 1년 넘게 외부와 떨어진 채 생활한다.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지만, 인원수가 제한돼 여러 질환에 대처하는 데 한계가 있다.

홍종원 연세의대 성형외과학교실 연구팀은 이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확장현실 기술을 소개한다. 확장현실(XR eXtended Reality)이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포괄하는 기술로 국내 전문가로부터 가상공간에서 치료법 등을 공유 받을 수 있어서 미래 남극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성호 극지연구소 소장은 "극지의학은 혹한의 환경에서도 외부활동을 가능하게 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안전장치를 더 강력하게 만드는 방법을 찾고, 미래 극지연구 분야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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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윤 2021-09-12 22:23:14
전세계에 코로나가 퍼져서 남극 코로나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우리도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각자 방역수칙을 잘 지켜 코로나19를 극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