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개발원, 라스팔마스에서 불법어업 근절의지 알린다
해양수산개발원, 라스팔마스에서 불법어업 근절의지 알린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7.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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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코리아 오션 위크’ 행사…공적개발원조 노력 홍보 곁들여

한국의 불법어업(IUU) 근절 의지를 보여주는 행사가 라스팔마스에서 열린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김성귀)은 7월 16일부터 이틀간 모로코 서쪽 대서양 연안의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 위치한 라스팔마스에서 ‘2014 KOREA OCEAN WEEK' 행사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2014 KOREA OCEAN WEEK'는 16일 오전 라스팔마스대학에서 열리는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17일까지 △글로벌 오션 리더스 포럼 △국경없는 양식회 창립식 △국제해양수산협력 컨퍼런스(KICCOF) △한·아프리카수산포럼(KORAFF) △제1차 한·스페인 해양포럼 등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KMI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으로부터 불법어업(IUU) 국가로 지정될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EU지역에서 열리는 대규모 해양수산 관련 행사로 한국의 불법어업 근절 의지와 함께 서아프리카 연안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 및 협력증진 노력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 행사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식량농업기구(FAO), 세계은행(World Bank), 환경정의재단(EJF) 등 다양한 국제기구 관계자들과 함께 기니 수산부 장관, 시에라리온 해양수산부 차관, 세네갈 수산부 차관보, 라스팔마스대학 총장, 이집트 알렉산더대학 총장, 알제리 콘스탄틴대학 총장 등 해외 해양수산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16일 오전에 열리는 ‘글로벌 오션 리더스 포럼’에서는 최완현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이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국제수산규범 준수 노력을 대외적으로 천명할 계획이다. FAO, 스페인, 기니, 세네갈, 모로코 등에서 온 관료들이 글로벌 차원의 수산물 양식규범 마련 및 협력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된다.

특히, 행사 개막일인 16일에는 우리나라가 주도해 발족하는 ‘국경 없는 양식회(Borderless Fish Farm)’ 창립식이 열린다.

‘국경없는 양식회’는 KMI, 부경대학교 등이 라스팔마스대학과 함께 서아프리카와 태평양 연안 개발도상국의 빈곤 퇴치와 식량부족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선진 수산양식 기술을 원조하기 위해 창립하게 되었으며, 사무소는 KMI에 둘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에는 ‘서아프리카 해양수산 분야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주제로 ‘국제해양수산협력 컨퍼런스(KICCOF)’가 열린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의 해양수산 분야 우수기술 및 정책사례를 소개하고 개도국이 이를 정책적으로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의 류정곤 박사가 ‘한국의 바다목장 사업과 아프리카 적용 가능성’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국립수산과학원 박정숙 박사는 ‘아프리카 맞춤형 양식기술 전수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IUU 어업에 대한 국제논의 동향’, ‘IUU 어업 근절을 위한 각국의 투명성 제고방안’, ‘IUU 어업 근절을 위한 법·제도 개선방향’ 등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국제 NGO 단체인 환경정의재단(EJF)을 초청해 실질적인 IUU 어업 근절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함으로써 한국의 IUU 어업 대책에 대한 실효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IUU 어업을 실질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KMI 관계자는 “그동안 국제 환경단체와 EU로부터 한국의 IUU어업에 대한 실천의지를 의심받았으나, 주요 국제 NGO 단체와 EU 수산총국 및 서아프리카 주요 연안 국가의 수산정책 담당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한 자리에서 토론의 장을 갖게 된다는 점에서 실천적인 방안을 도출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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