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자율관리어업 우수공동체 발표
2021 자율관리어업 우수공동체 발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1.09.0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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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에 충남 서천서부소형선박 공동체
어업인들이 바지락 종패를 살포하며 자율관리어업 활동을 하고 있다.

[현대해양] 2021년 자율관리어업 우수공동체 4개소가 발표됐다. 충남 서천서부소형선박 공동체, 경남 거제정치망공동체, 전남 대서안남공동체, 그리고 인천 영암공동체가 그곳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5일 2021 자율관리어업 우수공동체를 선정해 발표했다. 2021년 자율관리어업 우수공동체는 2022년에 6,000만 원~1억 6,000만 원의 특별사업비를 지원받게 된다.

최우수로 선정된 충남 서천서부소형선박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무분별한 자원 남획 및 어린물고기 포획 등 불법조업과 해양쓰레기 무단투기 등 주인의식이 결여된 어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체를 결성하게 됐다.

이후, 주요 생산 품종인 꽃게는 7.4cm, 농어는 35cm, 쥐노래미는 25cm 이하 크기는 잡을 수 없도록 하는 등 현행 법에 비해 자원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꽃게, 넙치, 조피볼락을 방류해 수산자원 조성에도 힘썼다. 또한, 매년 해안쓰레기 청소, 불가사리 제거 작업을 추진하고 회원들에게 친환경 부표를 지급해 조업 환경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공동체 수산물 판매 금액이 2018년 51억 원에서 2020년 100억 원으로 대폭 증가하는 성과를 이룬 것은 물론, 단일 업종으로 이루어진 다른 공동체와는 달리 자망, 복합, 통발어업 등 다양한 업종이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는 점에 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수로 선정된 경남 거제정치망공동체는 부족한 인력을 대체하기 위해 정치망 그물 인양 크레인 14대를 제작·설치하고, 주 생산품종인 멸치 삶는 솥(자숙솥) 시설 현대화로 품질을 높여 위판가격 상승(1.5kg당 2만 5,000원→3만 5,000 원)을 이끌면서 어가소득을 보전했다. 이 외에도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매년 대구 치어 10만 마리를 방류하기도 했다.

장려로는 전남 대서안남공동체와 인천 영암공동체가 선정됐다. 대서안남공동체는 3.5cm 이하의 새꼬막은 잡을 수 없도록 하는 등 법에도 없는 자원관리 규정을 자체 설정하고, 공동체 어장 195ha 중 60ha에 대해 매년 순번제로 어장 휴식년제를 추진 중이다. 또한 새꼬막 공동생산·공동판매를 통해 2020년 8월부터 2021년 7월까지 회원별 3,000만 원의 소득을 분배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인천 영암공동체는 2007년에 처음 결성됐지만 인식부족 등으로 활동이 미흡하다가, 2015년에 45세의 젊은 위원장이 취임하면서 자율관리어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바지락어장 휴식년제 도입 및 산란기 조업 금지 등을 통해 자원을 보호했다. 특히, 영암 바지락 브랜드를 개발하고, 공동체 노년층 의 일손을 활용해 소포장 깐바지락을 제품화함으로써 바지락 판매 소득이 2019년 6,400만 원에서 2020년 1억 5,100만 원으로 증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올해 5월 수립한 '제1차 자율관리어업 종합계획'을 토대로 어선안전을 위한 수리·정비 등을 지원하는 한편, 귀어·귀촌인의 자율관리어업 공동체 참여를 독려하고자 공동체 활동실적 평가에 귀어‧귀촌인 참여 점수를 확대했다. 또한, 찾아가는 자율관리어업 학교와 자율관리 지역별 거점센터 운영을 위한 타당성 분석 및 세부기준 등을 마련하는 연구용역도 추진한다. 아울러, 오는 9월부터 12개 시·도 정책 설명회를 통해 자율관리어업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현장의 건의사항 등을 적극 수렴해 2022년 사업계획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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