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색에 언딘 빼고 ‘88수중’ 투입
세월호 수색에 언딘 빼고 ‘88수중’ 투입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07.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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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색기법 도입, 비용 성과별로 차등 지급
▲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주도했던 언딘이 80여 일만에 철수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7월 10일 “언딘을 철수시키고, 88수중개발이 독자적으로 수색작업을 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을 주도했던 언딘이 80여 일만에 철수한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7월 10일 “언딘을 철수시키고, 88수중개발이 독자적으로 수색작업을 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범대본 소속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오전 전남 진도군청 상황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금까지는 민간 구난업체 언딘과 88수중개발이 잠수 작업을 함께 벌였으나 앞으로 선미를 수색하던 88수중개발이 독자적으로 전개하는 방식으로 변경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사고 해역에서 언딘의 바지선은 철수하게 되고, 새 바지선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색업체가 바뀌면서 달라지는 것은 △잠수시간 연장 △잠수팀별 수색구역 조정 △수중재호흡기 방식 등 새 수색기법 도입 △성과에 따른 차등 비용 지급 등이다.

우선 88수중개발은 공기통을 장착하고 수색해 산소비율을 높이는 ‘나이트록스’ 방식을 사용해 공기줄을 연결해 수색을 벌이는 언딘의 ‘표면공기공급’에 비해 잠수 시간이 언딘의 30분 내외보다 2배 가량 길어진다.

도입을 검토 중인 수중재호흡기 방식은 잠수사가 내쉰 공기를 배출하지 않고 정화해 재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잠수방식에 비해 잠수시간이 길고 조류의 영향도 적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용도 차등 지급된다. 민간 잠수사 비용 지급 방식도 정부가 98만원의 일당을 잠수사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방식에서 수색에 참가하는 민간업체에게 작업기간을 구체적으로 정하고 성취도에 따라 비용을 차등 지급하는 제도로 바뀐다.

또, 수색구역도 조정된다. 선체중앙구역을 담당하던 해군은 선수구역을, 새로 투입되는 88수중의 나이트록스팀은 해경과 함께 선체중앙구역을 맡는다. 기존에 선미를 맡고 있던 88수중팀에는 인력 20명이 단계적으로 추가 투입된다.

범대본은 태풍 너구리 북상으로 중단된 수중 수색을 이르면 11일 오후부터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현재 실종자는 11명으로 지난달 24일 여학생의 시신 1구를 수습한 이후 16일째 성과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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