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해양환경 국민 플랫폼 기관으로 거듭나겠다”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해양환경 국민 플랫폼 기관으로 거듭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1.08.0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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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 탄소 중립 정책 선도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한기준 해양환경공단 이사장

[현대해양] 해양환경공단 제5대 이사장에 한기준 전 해양수산부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3월 26일 취임했다. 한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대전환의 시대에 공단이 미래를 선도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으로 △2050 탄소 중립 정책 선도 △해양환경관리 스마트화 △국민 체감 성과 창출 △사회적 가치 선도 조직 등 4대 중점 추진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한 이사장은 7월 1일자 인사를 통해 안전우선 경영체제 확립을 위해 경영관리본부를 안전경영본부로, 안전관리팀을 안전정책실로 격상하는 등 공단에서 관리·운영하는 모든 사업장의 안전 프로세스를 꼼꼼하게 점검해 ‘사람중심’, ‘직원중심’의 조직운영이 될 수 있도록 안전관리기능을 강화했다.

또, 한 이사장은 공단 미래상에 적합한 비전과 미션을 수립하고, ‘해양의 보전과 이용을 선도하는 해양환경 국민 플랫폼 기관’이라는 새로운 중장기 비전 선포와 경영전략을 재수립해 국민을 위한 플랫폼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안전우선·열린혁신의 핵심가치 실현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해 안전전담조직 격상 및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을 위한 해양방사능 모니터링단을 설치하고, 해상풍력 등 분야에 정원 14명을 확보하는 등 내실화를 위한 미래 신성장 사업 기반 강화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이사장은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인력과 조직 보강 및 예산을 확대하여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함으로써,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 이사장을 <현대해양>이 만났다.

 

취임사에서 4대 중점 추진정책을 발표했는데 어떻게 구체화 할 계획인가?

취임식에서 미래를 선도하는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법으로 발표한 4대 중점 추진정책은 △2050 탄소 중립 정책 선도 △해양환경관리 스마트화 △국민 체감 성과 창출 △사회적 가치 선도 조직 등입니다.

먼저 ‘2050 탄소 중립 정책 선도’에 대해 말씀드리면, 우리 공단은 2017년부터 갯벌의 탄소 흡수 능력을 산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2050 탄소 중립 정책을 선도하기 위해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2022년부터는 국가 온실가스 흡수량 산정을 위한 통계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갯벌복원이나 식생습지 조성 등의 시책이 온실가스 감축사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관리할 예정입니다.

특히, 갯벌 복원과 해양보호구역 지정·관리 확대 및 새로운 흡수원 발굴과 연안의 기후변화 적응능력 증진을 위한 후속연구를 통해 해양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흡수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선박의 연료 절감과 대체 연료 등 관련 기술을 탑재해 액화천연가스(LNG) 등을 사용하는 친환경선박을 건조하고 있으며, 향후 공단 보유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 항만 대기질 오염물질 저감에 기여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국민 체감 성과 창출과 사회적 가치 선도 조직 비전은?

우리 공단은 해양환경 관련 서비스를 통해 국민이 신뢰하고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해양에 배출 또는 유입되는 부유쓰레기, 침적폐기물, 오염퇴적물 등 각종 폐기물과 폐유의 효과적인 수거·처리를 위한 다양한 수거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작년 한 해 동안 부유쓰레기 5,449톤, 침적쓰레기 3,191.25톤, 오염퇴적물 17만 3,598㎥, 폐유 9,985.82톤 등을 수거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해양폐기물의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수거뿐만 아니라 해양폐기물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정책과 해양폐기물 발생원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 조치가 수반돼야 합니다. 이에 공단은 ‘해양폐기물관리센터’를 운영해 전국 연안 60개소에서 매년 6회씩 해안가 쓰레기 모니터링을 추진하고 결과를 해양환경정보포털(MEIS)에 입력·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대국민 대상 해양폐기물 교육자료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지역참여 수거환경 조성을 위해 지자체 해양폐기물 관리 성과평가 및 포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기준 이사장이 해양쓰레기 수거와 처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기준 이사장이 해양쓰레기 수거와 처리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선도 조직 비전은?

중장기 경영목표와 연계한 해양환경 분야 맞춤형 일자리 창출 전략을 수립하고, 공공 일자리 및 민간 일자리 창출 확대를 위한 추진체계를 구축하여 일자리 중심 경영 실현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약자 배려를 위한 사회형평적 인재확보 및 임금피크제 운영을 통한 청년 채용 확대 및 장애인을 위한 직무를 적극 발굴하는 등 포용적 희망일자리를 창출하고 비정규직 근로자를 100% 정규직으로 전환하여 고용의 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바다 건강海, 지역 든든海, 미래 성장海, 국민 감동海’등 4대 핵심테마를 선정하고 미래해양인재 양성을 위한 부산·인천 해사고등학교 취약계층 학생 대상 사랑海천사 장학금을 기탁하는 한편, 농어촌상생협력기금 마련을 통한 해양환경교육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로 전국 13개 어촌계와 자매결연을 체결하여 지역 경기침체 안정화에도 힘쓰고 있으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 지원을 통해 임직원 특별 불우이웃 성금모금, 송파 사회적경제 네트워크 협업을 통한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지원, 우수 사회적기업 판로개척 등을 다양한 활동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갯벌의 탄소 흡수 기능이 규명되면서 갯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갯벌복원사업, 어떻게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갯벌복원은 갯벌에 대한 생태계 관리, 훼손된 갯벌의 복원, 청정갯벌 유지를 통한 수산물 공급, 갯벌 생태교육과 관광 및 활용 등 지속가능 이용에 관한 사업으로, 「갯벌 및 그 주변지역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의거 2020년 1월 16일부터 활발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생태분야 중심의 보전관리에서 2021년 4월 갯벌법의 시행에 따른 갯벌의 체계적·과학적 관리를 통한 다양한 생태계 서비스 제공, 수산업 활성화 등으로 정책이 전환되면서, 정부에서는 2025년까지 갯벌면적 4.5㎢의 복원 목표를 수립하는 등 갯벌복원에 대한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수부로부터 ‘해양치유관리단’으로 지정됐는데…

전남 완도, 충남 태안, 경북 울진, 경남 고성 등 4개 지자체에서 해양치유센터를 조성하고 있으나, 아직 해양치유서비스, 전문인력 등 산업화를 위한 기반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에, 공단에서는 7월 9일 해양치유관리단을 신설하고 ‘해양자원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해양치유산업 육성’이라는 비전을 수립해 해양치유자원 관리 강화 및 서비스 발굴을 통한 창업 유도를 목표로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양치유센터를 조성 중인 4개 지자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해양치유자원 관리 및 프로그램 발굴 등 해양치유산업 생태계 기반 구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프랑스의 탈라소테라피(Thalassotherapy), 독일의 치유 휴양지(Kurort)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해양치유산업이 활성화되어 있고, 독일의 경우는 해양치유를 포함한 치유산업 시장규모가 약 45조 원에 이르고 약 45만 개의 관련 일자리가 창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도 해양관광 및 어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해양치유산업이 활성화할 수 있도록 공단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비전 2030 선포식’을 개최했는데 어떤 의지가 담겨있나?

새로운 비전은 ‘해양의 보전과 이용을 선도하는 해양환경 국민 플랫폼 기관’으로 공단이 가치를 제공할 대상을 국민으로 명확히 하는 것은 물론, 국민이 해양환경 정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에 적극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전 달성을 위해 건강한 해양생태계 보전, 안전한 해양환경 수호, 국민의 해양 이용·향유 증진, 사람중심 안전·혁신 경영 등 4대 전략목표를 수립하였고, 경영환경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감소를 위해 미래성장사업 및 국민 참여 플랫폼 기반 해양환경보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국민이 체감하고 누릴 수 있는 고품질 해양환경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해양환경공단(KOEM)은 지난달 28일 공단 본사에서 ‘비전 2030 선포식’을 개최하고 해양의 보전과 이용을 선도하는 해양환경 국민 플랫폼 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위)노사 공동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과 안전문화 의식 확산을 위한 안전경영 선포식(아래)
해양환경공단(KOEM)은 지난달 28일 공단 본사에서 ‘비전 2030 선포식’을 개최하고 해양의 보전과 이용을 선도하는 해양환경 국민 플랫폼 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위)노사 공동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과 안전문화 의식 확산을 위한 안전경영 선포식(아래)
해양환경공단(KOEM)은 지난달 28일 공단 본사에서 ‘비전 2030 선포식’을 개최하고 해양의 보전과 이용을 선도하는 해양환경 국민 플랫폼 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위)노사 공동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 조성과 안전문화 의식 확산을 위한 안전경영 선포식(아래)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어떻게 이어나갈 예정인가?

우리 공단은 국내 유일의 해양환경전문 공공기관입니다. 해양환경 분야의 종합적인 역할과 막중한 책임만큼이나 공단의 전문성과 역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공단은 지난 23년 간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주요 핵심사업과 미래성장동력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신규 고용을 확대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사회공헌 활동과 중소기업, 사회적 약자 기업의 동반성장 등을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특히, 안전사고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인력과 조직 보강 및 예산을 확대하여 해양환경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함으로써, 국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공공기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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